(신년 산행 보고) 봄기운 완연한 북한산

by 손종도 posted Feb 14, 2003
  (지난 2월 9일 있었던 신년 산행 보고입니다. 1번은 산행 과정을 재미삼아 써 본 것이고 2번에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토론 내용이 정리돼 있습니다. 이날엔 특히 최배근 교수님의 말씀이 인상적이었는데, 제대로 정리안된 내용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된 최배근 교수님의 글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1. 봄기운 완연한 북한산

  띠 띠리리 띠리리 띠띵...
  지하철 안에서 핸드폰 벨이 울릴 땐 곤혹스럽다. 이걸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게다가 모르는 전화번호인데... 그래도 할 수 없다. 전화를 받아야지.

  "여보세요, 일굼의 손종도씨죠? 전 건국대학교의 최배근 교수입니다" "네, 교수님. 안녕하셨어요?" "저, 오늘 산행 가시죠?" "네, 지금 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 제가 좀 늦을 것 같아서요. 지금 을지로 4가를 지나고 있는데, 김석규씨 핸드폰 번호가 제게 지금 없거든요. 김석규씨에게 전해 주시면 고맙겠네요" "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조민 박사님은 방북 때문에 오늘 못나오시겠네요." "네, 조박사님은 어제 평양에 들어가셨습니다. 방북 일정이 약간 늦춰졌지요."

  최배근 교수님 댁이 하남市이니 나하고 똑같은 5호선을 타고 계실 테다. 그런데 내가 지금 지나고 있는 곳은 왕십리 지나 행당 부근. 나보다 먼저 약속장소에 도착하실 테지만 이런 내용을 지하철 안에서 받는 핸드폰 통화로 시시콜콜 이야기할 수는 없으니 두루뭉실 넘어갈 수밖에 없다.

  "여보세요, 석규형?" "응 그래. 어디고?" "지금 가고 있는 중인데 한 20분 늦을 것 같아요. 그리고 최배근 교수님도 지금 가고 계십니다. 을지로 4가를 지나고 있다고 하시네요." "그래, 최교수님도 오신다고? 이거 어쩌지? 조박사님이 안계셔서 최교수님과 친구할 사람이 없네... 그래, 어쨌든 조금 있다 보자."

  약속장소인 3호선 불광역. 시간은 당초 약속 시간인 10시보다 20분을 훌쩍 넘어 있다. 아침 8시부터 서둘렀건만 왜 이리 시간을 맞추지 못할까? 씻으러 욕실에만 들어가면 만사 태평인 내게 문제가 많을 게다. 결혼 4년이 지났건만 아내는 아직도 내가 화장실에 들어가기만 하면 함흥차사라고 역정을 부린다.

  "석규형, 어디 있어요?" "응, 여기 1번 출구 바깥에 오순도순 모여 있다. 그리 오렴" "네, 바로 갈께요."

  불광역 1번 출구 앞에는 최배근 교수님 부부, 김석규와 그 딸인 김한백, 에너지대안센터의 이상훈, 그리고 일굼의 막내로 새내기 대학생인 한미현씨 등이 서 있다. 늦은 것에 대한 이상훈의 질책과 사죄의 말이 오간 후, 석규형 曰 "이 근처에서 이호준이 밥 먹고 있다니까 나오면 같이 와라. 우리는 저쪽 등산로 쪽으로 가 있으마." 조금 있으니 먹자골목 안에서 이호준이 나온다. 그런데 혼자가 아니다. 남자 친구인 신동신씨도 따라 온 것이다.

  등산로로 연결되는 불광역 2번 출구 앞에는 요즘 '실패한 개혁의 역사' 시리즈를 오마이뉴스와 일굼 홈페이지 칼럼 란에 연재하고 있는 이윤주원씨와 그 부인인 조최윤순씨가 일행에 동참해 있다.  

  2003년 2월 9일 일요일 10시 30분을 조금 넘긴 시간. 일행은 등산로로 연결되는 도로변 오르막길을 오른다. 이상훈의 지혜로운 안내에 따라 우리는 입장료를 내지 않는 곳으로 북한산에 접어들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김한백이 있으니 오늘 등산 코스는 안심할 수 있겠군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러나 한백이는 쉴새없이 조잘조잘 대면서도 너무나 수월하게 가파른 산길을 오르내린다.

  북한산은 온통 봄기운으로 가득 차 있다. 햇볕이 잘 비치지 않는 응달에는 눈이 조금 남아 있지만 양지에는 눈이 녹으면서 길이 약간 질다. 곳곳에서 마주치는 등산객들의 옷차림이 가볍다. 두꺼운 파카를 걸친 나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서서히 땀이 나면서 나도 파카를 벗어 팔에 걸친다. 이미 외투를 벗어 던진 한백이는 이제 스웨터까지 벗을 태세다.

  길은 그다지 험하지 않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나오고, 그러면서도 길은 산의 정상으로 연결된다. 우리네 삶의 모습도 이런 걸까? 높이 올려다 보이던 바위 봉우리가 이제 바로 눈앞에 보인다. 거대한 바위 곳곳에는 꼭대기를 밟으려는 사람들이 점점이 박혀 있다. 환경운동가답게 등산을 좋아하는 상훈이는 벌써부터 앞서 나가 보이지도 않는다. 이미 능선에 당도한 것 같다. 나머지 일행은 한백이와 보조를 맞춰 쉬엄쉬엄 산을 오른다. 오히려 제일 뒤쳐진 이는 이윤주원씨다. 나중에 들으니 발에 이상이 있다고 한다.
      
  드디어 능선에 올랐다. 밑에서 바라본 바위 봉우리는 향로봉이란 이름을 갖고 있다. 석규형을 비롯한 대부분이 이제 어디로 내려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데, 이호준과 신동신씨는 향로봉 정상을 밟고 싶은 모양이다. 여기에 한미현씨가 가세, 3명의 특사(?)가 향로봉으로 향하고 나머지 일행은 능선을 따라 구기동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을 찾기 위해 문수봉으로 방향을 잡는다.

  한백이는 조금의 쉴 짬이라도 나면 '야호'를 외친다. 북한산의 너른 품은 한백이의 외침에도 메아리를 들려준다. 그러나 환경운동단체들은 등산객들의 고함 자제를 요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를 묻는 내게 이상훈은 등산객들의 고함 소리에 산새들이 놀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준다. 등산객들이 재미로 혹은 자랑삼아 외치는 고함에 산새들이 서식처를 잃어간다는 지적이다.

  향로봉 특사 3인을 제외한 일행은 북한산성 옆으로 나 있는 하산길에 접어들었다. 12시를 조금 넘은 시간. 햇볕이 갑자기 힘을 잃어 쌀쌀해지는 속에서도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어느덧 구기동의 빌라촌이 눈앞에 다가온다. 대형 빌라들은 산 중턱의 가파른 경사가 아무런 문제도 아니라는 듯 그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

  등산 후 가장 많이 생각나는 것은 아마도 동동주 한 잔일 것이다. 이북 5도청을 지나 구기터널 앞의 3거리에서 일행은 식당을 찾았다. 이상훈의 안내로 들어간 곳은 '원조 할머니 두부집'. 두부김치와 두부고기, 생두부에 동동주를 곁들이는 중에 향로봉 특사 3인이 1시 조금 넘어 식당에 도착했다.


2. 북핵 문제와 노무현 정부의 과제, 개혁 세력의 실력이 아쉬워... 최배근 교수

  동동주는 두부를 안주로 술술 잘도 넘어갔다. 주거니 받거니 도는 술잔 속에서 동동주 4주전자가 금새 바닥나고 안주도 몇 접시가 더 추가됐다. 식사로 두부젓갈백반과 북어국을 시키고 얼마 되지 않아 향로봉 특사 3인이 도착했다. 한미현씨는 3시까지 일산에 있는 교회에 가야 한다면서 조바심을 낸다. 밥 먹고 2시에 나서도 시간 안에 충분히 일산에 도착할 수 있다는 일행의 말에 한미현씨는 안도하면서 자리에 앉는다.

  등산 후 먹는 밥은 언제나 맛나다. 밥과 국과 반찬을 담은 그릇들이 비워지고 일행들은 멀뚱멀뚱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다. 등산을 마치고 찾은 많은 손님들로 식당 안은 소란스럽다. 일행은 늦게 도착한 향로봉 특사 3인의 밥그릇이 비워지기를 기다리며 슬슬 몸을 일으킬 준비를 했다. 배불리 밥을 먹었으니 이제 조용히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진 것이다. 제 몫의 밥을 재빨리 해치운 한미현씨는 일산에 가기 위해 먼저 식당을 나섰다. 계산대에 가니 아주머니는 1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요구했다.

  등산 후 이어지는 본격적인 토론(이야기?)은 '르샤'라는 작은 카페에서 진행됐다. 먼저 2월 6일 있었던 총무단 회의에서 논의됐던 내용이 보고됐다(일굼마당 활동후기/보고에 올라있는 강명원 회원의 '2월 6일 총무단 회의결과' 참조). '르샤'에서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이호준 회원과 신동신씨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으며 박종화 회원(개혁당 서대문구 지구당 위원장)과 이왕재 회원이 시간이 조금 지나 자리를 함께 했다.

보고내용

  총무단 회의에서는 일굼의 공식적인 창립 이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재정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재정 확보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회의에서 논의된 재정사업의 첫 번째 방향은 강명원 회원이 준비하는 개인적 사업을 일굼의 재정사업과 연결하는 것으로, 공연사업과 DB 마케팅을 골자로 하고 있다. 두 번째 방향은 일종의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노동력과 아이디어가 상당히 투입돼야 하지만 초기 투자자본이 적게 든다는 장점 등이 거론됐다.
  
  이어 총무단 회의에서는 단기적인 사업 계획으로 2월 하순, 노무현 정권의 출범 이후 이와 관련된 내부 집담회를 열기로 했으며 보궐 선거가 끝나는 시점인 4월에는 북핵문제와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 조민 박사님이 제안한 이 세미나는 북핵 문제에 정통한 학자들과 정치인들이 한데 모이는 자리로, 가능하면 중앙 언론사도 동참시키는 등 나름의 규모를 갖춘 세미나를 개최하는 쪽으로 논의가 이어졌다. 한편 이러한 세미나를 개최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모임의 이름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커뮤니티 명칭으로서의 '일굼'은 의미도 있고 소박하면서 친근한 면이 있지만 '일굼'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됐을 때 이 명칭은 너무나 모호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명칭만 가지고도 정체성이 드러날 수 있는 간결하고 함축적인 모임 이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재정문제

  총무단 회의 보고 이후 이날 산행에 참가했던 일부 회원들은 재정문제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이호준은 어떤 모임이라도 재정은 그 모임이 지향하는 내용 때문에 필요한 것인데, 그 본말이 전도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모임의 지향성격에 맞게 그 원칙에서 벗어나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즉 우리가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한 원탁모임의 성격을 강조한다면, 이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정을 확보하고 재정 확보 방안도 이 선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호준은 이에 따라 우리의 사업 내용과 별 상관이 없는 공연에 대한 투자나 프랜차이즈 사업 등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재정문제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상훈으로 이어졌다. 이상훈은 시민단체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돈을 먼저 마련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시민단체들은 없으며 그 단체의 목적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재정을 확보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우리 일굼도 우리 모임의 목적과 성격을 분명히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실 재정문제와 관련한 이런 문제 제기는 우리 모임의 성격 규정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일굼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굼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그룹'으로 자신을 규정하고 있다. '의견그룹'이라는 표현이 모호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우리 모임이 시민단체를 지향하지는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일굼 총무인 김석규는 일굼이 추후 나름의 정책 제시 기관으로 기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회원들의 많은 토론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배근 교수, "북핵 문제와 노무현 정부의 과제, 개혁 세력의 실력 아쉬워"

  최근 한반도와 전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북핵 문제는 당연히 일굼의 주요 토론거리다. 건국대학교의 최배근 교수는 이와 관련해 깊고도 포괄적인 견해를 말씀해주셨다. 최배근 교수는 우선 최근 북핵사태를 둘러싼 한반도 문제가 매우 중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문제의 경우 한반도만의 좁은 시야가 아니라 동북아 전체를 조망하는 틀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특히 동북아지역의 경제 지형 변화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최근 몇 년간 동북아지역의 경제 지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이다. 통계 수치가 부풀려졌다는 비판이 있긴 하지만 중국은 매년 7% 이상의 고도 성장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이에 더해 러시아도 시베리아 횡단 철도와 한반도 종단 철도의 연결에 크나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몇 년간 중국과 러시아를 수차례 방문하는 등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이전에 없던 정성을 쏟고 있다. 북한은 또 지난해 7월 경제관리개선조치를 발표하는 등 자국의 경제개혁에 나름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일본의 향후 행보도 관심거리다. 미국과의 협의도 없이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지난해 전격적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에서 드러나듯이 일본이 마냥 미국의 핵우산 안에 안주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동북아권의 이런 변화 움직임을 수수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은 동북아에서 자국의 영향력이 약화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극동지역의 정치 및 경제 지형 변화가 자국의 이익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나갈 경우 이를 막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쓸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가 결코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다. 최근 북핵을 둘러싸고 미국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이런 맥락 속에서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변화의 흐름과 한반도 긴장 고조 속에서 단기적으로 한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정책 방안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최배근 교수는 우리 개혁 진영의 '실력 부족'에 큰 아쉬움을 표시했다. 러시아 혁명을 이끈 레닌의 경우 당시의 러시아 상황 속에서 과제와 해결책을 이끌어내 혁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우리 개혁 진영의 경우 우리 나름의 과제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이 소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다. 최배근 교수는 특히 우리의 지식인들이 일방적으로 서구의 이론을 우리 사회에 적용하려 한다는 점을 비판하면서 집단 소송제와 증여 및 상속세에 대한 완전포괄주의 등 최근 인수위가 제시한 재벌개혁 방안을 예로 들었다. 현 인수위의 정책 내용은 사실 국내 개혁 성향 지식인들의 자문을 받아 만들어지는 것으로 우리 지식인들의 실력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데, 인수위의 재벌 개혁 방안은 사실 미국 금융권의 주장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같은 후발 산업국의 경우 재벌이 그동안의 경제 발전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으며 앞으로도 우리 경제에서 나름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시민단체 등 개혁 진영들은 조금은 다른 방안을 고민하고 제시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최배근 교수는 이어 민노당의 전망에 대해서도 큰 우려를 표시했다.

3. 마무리

  최배근 교수님의 사실상의 강의가 이어지는 동안 어느덧 시간은 4시를 지나고 있었다. 일요일 가족과의 오붓한 시간(?)을 포기할 수 없는 몇몇 회원들이 일어나면서 자리를 정리해야 했다. 최배근 교수님 내외도 인사동에서 약속이 있다고 하셨다. 4시 30분을 조금 넘어 이날의 등산과 토론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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