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 6차 총무단회의 결과보고

by 永樂 posted Mar 27, 2003
공지한 그대로 3월26일(수) 저녁7시,
디지털사상계 사무실에서 6차 총무단 회의가 열렸습니다.
참석대상 중 조민, 이강일, 永樂, 강명원, 윤여진, 김현인 등 여섯 분이 모였고
최배근, 손종도, 이왕재, 이주원, 이상훈 등 다섯 분은 따로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총무 永樂의 매우 간곡한 제안에 기초해,
여러 의견을 모으는 식으로 이야길 전개했습니다.

<한반도비전그룹> 제안서 및 개념도 보기 클릭

먼저 짧은 제안서와 개념도(Concept Chart)를 꼭 보시고,
아래의 보고를 읽으시길 당부 드립니다.
~~~~~~~~~~~~~~~~~~~~~~~~~~~~~~~~~~~~~~~~~~~~~

그 동안 제대로 보고를 드리지 못하고,
그저 자료실에 음성파일만 달랑 올려놓은 점 사과 드립니다.
일굼의 재출범에 관한 중차대한 논의가 이어지는데,
아무리 일손이 없다고 변명하더라도 뒤통수가 따갑답니다.
하여 열흘 상간에 진행된 두 차례의 총무단회의 결과보고를
연달아 올릴 터이니 잘 보시고 고견을 주시길 바라옵니다.


<5차 확대 총무단회의 결과보고>

지난 3월17일 확대 총무단회의의 양식을 빌린
[재출범에 관한 공론마당]에서 모아진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일굼을 보다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집단으로 재출범한다.
2) 재출범의 시기는 재정문제를 봐가며 결정한다.
3) 재출범 집단의 성격과 명칭에 대해 신중히 의견을 모으자.

여기서 문제는 3) 성격과 명칭입니다.
永樂 총무가 제안한 <한반도비전집단>에 관한 논란 끝에,
중장기적으로 일굼이 한국사회의 정론집단으로 나아가야 하며,
[정론집단->전략집단->리더쉽집단]으로 제시한 방향성도 공감하나,
당장 초기에 어떤 성격과 명칭으로 갈 것인지 합의를 맺지 못했습니다.

1안-> [서울평화센터] 명칭의 NGO를 만들어,
한국사회의 평화담론을 생산하고 평화의 경제비전을 세우며
나아가 시민사회의 평화의 리더쉽를 창출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2안-> 그에 반해 애초 일굼의 초기 문제의식은
[한반도문제]의 해결을 위한 정책집단을 구성하자는 게 아니었나,
다소 힘들어도 10년을 내다보고 지금부터 전략적 행보를 하자는 이야기.
3안-> 그리고 일종의 수정안으로 전략적 행보를 하기 위해서도
[서울평화센터]란 디딤돌을 밟아야 하지 않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는 조직기반의 형성과 함께 재정도 고려한 고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첨언하면, 세 안으로 귀결되는 논란의 근저엔
정치적 시각(Political Vision)과 인본주의적 시각(Humanistic Vision)이란
상이한 요소 중 무엇을 우선에 둘 것인가 판단의 차이가 깔려 있습니다.
정치적 시각을 우선에 두면 당연히 <한반도비전그룹>이 나오고,
인본주의적 시각을 우선에 두면 응당 <서울평화센터>가 나옵니다.

다행히 일굼의 주요 구성원들의 토론문화 수준이 높아 강변의 논리는 없었으며
오히려 무얼 선택하더라도 잘 할 것이라는 격려가 근저에 깔려있습니다.
짧게는 3~4년, 길게는 8~9년에 이르는 오랜 신뢰가 있고 서로 인재로서 탐내는 관계기에.수정안도 나오고 두 가질 같이 하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게 됩니다.
여하튼 결론을 내리질 못하고 논의는 이월됩니다.


<6차 확대 총무단회의 결과보고>

어제(3월26일) 회의를 열기 전에 여러 차례 의견교환이 있었답니다.
인사동에서 심야까지 통음하며 서로의 속내를 들여다보기도 하고,
기차 타고 대구를 오가며 깊이 있는 이야기도 나누며,
점심 때 만나 결단을 촉구하는 꾸지람을 듣기도 했답니다.

한 주일 동안 많은 고뇌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만나온 지 어느덧 아홉 해,
내년이면 10년의 세월을 보내게 될 판인데,
지금 이까지 와서 또다시 주저주저 모든 걸 무위로 돌릴 순 없다...
그리고 무언가 결정을 내리면 그건 최소한 10년,
달리 말하면 평생을 걸고 하는 일이 될 것이다..."

결국 제 스스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평화의 담론도 좋다. 그러나 지금 필요한 건 '한반도 차원의 생존전략'이다.
민족 존망이 걸린 핵문제를 놓고,
'핵보유의 형평성'이니 '북핵 일본용'이니 하는 낭만적 사고가 판을 치고
'핵주권론'과 '핵대결론'을 말하는 몰지각한 무책임의 발언이 줄을 잇는데,
정작 정부는 좌우의 포퓰리즘 앞에 전전긍긍하고 있지 않은가."

하여 마음을 단단히 먹고 [한반도비전그룹]의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방향과 좌표를 잃고 좌충우돌하는 한반도의 미래를
책임지려는 사람들이 나와야 한다는 간절한 기원으로 발제를 했습니다.
(개념도(Concept Chart)는 전에 자료실에 올린 걸 대폭 수정했습니다)

놀라운 분들입니다. 그리고 고마운 분들입니다.
분명히 판단의 차이가 있음에도 기운이 흩어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두 가지 조건이 붙었습니다.
1) 3월30일 검단산 산행을 비롯해 의견수렴의 절차를 더 밟고 결론을 내리자.
2) 우선 사업부터 시작해보자. 누구에게 무엇으로 메일링을 할 것인지 판단하자.

총무로서 말씀 드립니다. 그리 하겠습니다.
검단산 산행도 좋고, 그 때 못 오시는 분들은 다양한 채널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회원 전원의 디지털 투표를 통해 결정을 내리겠습니다.
재정에 관한 판단까지 포함하여 이 모든 걸 4월 중순까지는 결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추진하겠습니다.

조박사님- 여전히 <한반도비전그룹>과 <서울평화센터>의 동시추진을
계속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서둘러 결론을 내리지 말자.

이왕재님- <한반도비전그룹>으로 가기 위해서도 <서울평화센터>의 단계를
밟을 필요가 있다. 그게 아니라면, 독자적 조직기반을 어떻게 만들 것이며,
현재 일굼 구성원들에게 어떤 할 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보자.

김현인님- 사회적 실천은 NGO만 하는 게 아니다. 우리의 이야기로 여론주도층을
움직이고 디지털파워를 만든다면 얼마나 큰 실천인가. 액션을 기계적으로
분리하지 말자. 그리고 무엇이든 한 번 만들면 변화는 좀처럼 쉽지 않다.

조박사님- 장기전으로 가는 이라크전은 이제 '전쟁 이후'를 이야기할 때이다.
이와 관련, 4월 초순에 [이라크전과 한반도]란 주제의 집담회를 갖자.
이 자리엔 중동과 미국을 아는 현장전문가들을 모시고
같이 전쟁 이후의 대책을 모색해보자 그리고 그를 첫 메일링컨텐츠로 삼자.
이 경우 모니터링단은 일굼 내부로만 국한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진월스님이 이슬람까지 포괄하는 종교마당의 역할을 하실 수도 있다.

이강일의원님- 메시지와 사업을 분명히 하고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의 에너지源인 중동을 전략적으로 포괄하자. 하반기에 국내 거주
이라크인을 포함한 중동인들의 사기를 북돋는 일을 추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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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긴 보고 읽으신다고 고생 많으십니다.
3월30일(일) 검단산에서 꼭 뵙겠습니다.
아직도 참석여부를 말씀치 않으신 회원님들 어서 연락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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