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0일 검단산 산행, 참 잘 다녀 왔습니다.
모두들 월말이라 바빠서 그런지 많이는 못 갔지만,
모처럼 오밀조밀 제대로 산행의 맛을 봤답니다.
이번 산행을 주최한 최배근 교수님, 그리고 조민 박사님,
밤을 새고 달려온 이왕재님, 처음 오신 민족문제연구소 청년회 총무 이봉훈님,
그리고 저와 산을 좋아 하는 우리 딸래미 한백이가 함께 했습니다.
정말 멀긴 멉디다.
저처럼 서울 남서쪽에 사는 사람들에겐 정반대의 끄트머리인데,
지하철 갈아타고 다시 버스 타고 우여곡절 끝에 거의 1시간50분 만에
집결지인 하남 신안아파트단지 프랑수아 제과점에 닿았답니다.
10시40분에 출발해 시나브로 올라가는데,
조림을 잘 해서 그런지 산길 맛이 제법입디다.
좌우로 키 큰 소나무가 줄지어 섰는데,
그리 빽빽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드문드문도 아니고
그저 시원시원하게 적당한 간격으로 심어져 있는 게 맘을 느긋하게 합니다.
다 좋은데, 본격 산행길 옆에 자리한 현충탑이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아무 사연도 없이 그저 청동을 부어 만든 그렇고 그런 현충탑,
주변 경관도 아랑곳 않고 툭 불거져 나온 살풍경에 혀를 차며
“예가 바그다드도 아니고 평양도 아닌데…” 다시금 맘이 답답해집니다.
서서히 땀이 배어나옵니다.
그리 경사가 급하지도 않은 오르막,
그렇다고 완만하지도 않은 등산로를 따라가며
우리 한백이의 불평은 끝이 없습니다.
천천히 가자는 둥, 쉬어 가자는 둥 뽀로통해져도
아비는 우이독경 제 갈 길만 재촉하고
맘씨 좋은 크고 작은 삼촌들이 챙겨주고 달래줍니다.
이래서 한백이는 늘 등산을 따라온답니다 ^^
(송구합니다. 작성하다가 도중에 관 뒀더니
이제야 (4.12) 쓰려니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여하튼 오르락 내리락에 네 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일행이 산행을 느긋이 한 탓이죠.
능선을 따라가며 멀찍이 보이는 "한강수야" 불러도 보고
조박사님은 스모그라며 연신 안타까움을 토해내고
그 와중에도 산수를 즐기느라 그다지 피곤치 않았던 산길...
짬짬이 쉬면서 먹는 귤맛도 일품이고
한백이가 들고온 초밥 맛도 그만인데,
옆에선 계속 막걸리를 찾으며 입맛을 다십니다.
누구겠습니까. 아실 분은 다 아실 겁니다. ^^
3시경에 되어 누구 소원대로 내려와 주점으로 갑니다.
최교수님의 하남민주연대를 후원하는 식당인데
인근에서 꽤 유명세가 있는 두부집이더군요.
잘 먹고 얼큰히 취했습니다. 서로들 노곤함이 묻어납니다.
일행은 그 곳에서도 일중독증(workholic)을 보였는데,
일굼의 향후 계획과 관련된 두 가지 의견을 모았습니다.
1) [이라크전과 한반도] 집담회를 갖되,
이전과 달리 그 컨텐츠로 외부 메일링 작업을 하자.
그리고 발표자는 회원을 포함 3~4인으로 하자.
2) 일굼의 성격과 명칭에 관련해 결단을 내리자.
이미 의견을 취합할 만큼 했으므로
일굼을 끌고나갈 젊은 주축들이 합의해 제안을 해라.
이것 참... 늦게 작성한 표시가 나는데
1)은 이번에 치러진 집담회입니다. 다들 보셨죠.
바깥으로 3백여 명에게 이메일을 보냈답니다.
회원님들도 각자 이메일을 보낼 분들을 소개해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현장전문가와 기업인들을 축으로
일굼의 독자적 기반을 만들기 위해 같이 노력합시다.
2)는 대략 [한반도 비전그룹]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각자의 바램이 다 용해되었다고 보긴 어렵고
총무에 대한 깊은 신뢰가 투영되었다고 봅니다.
저로선 어깨가 무겁고 한편으론 긴장이 되는 대목입니다.
이와 관련, [한반도비전그룹]의 약칭으로
멋있는 이름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이 있습니다.
당연히 필요합니다. 널리 고견을 바랍니다.
여하튼 조만간 도메인을 등록하고 재출범의 준비를 시작하겠습니다.
6시가 되어서야 자리를 파하고 일어섭니다.
차기 산행은 이봉훈님이 주관해 4월20일(일) 수락산에서 본답니다.
(7호선 수락산 입구, 아침 10시)
많은 회원님들이 오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그 날 그 시간에 윤여진님은 21km 마라톤을
2시간2분에 주파하고 있었답니다 ^^ )
모두들 월말이라 바빠서 그런지 많이는 못 갔지만,
모처럼 오밀조밀 제대로 산행의 맛을 봤답니다.
이번 산행을 주최한 최배근 교수님, 그리고 조민 박사님,
밤을 새고 달려온 이왕재님, 처음 오신 민족문제연구소 청년회 총무 이봉훈님,
그리고 저와 산을 좋아 하는 우리 딸래미 한백이가 함께 했습니다.
정말 멀긴 멉디다.
저처럼 서울 남서쪽에 사는 사람들에겐 정반대의 끄트머리인데,
지하철 갈아타고 다시 버스 타고 우여곡절 끝에 거의 1시간50분 만에
집결지인 하남 신안아파트단지 프랑수아 제과점에 닿았답니다.
10시40분에 출발해 시나브로 올라가는데,
조림을 잘 해서 그런지 산길 맛이 제법입디다.
좌우로 키 큰 소나무가 줄지어 섰는데,
그리 빽빽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드문드문도 아니고
그저 시원시원하게 적당한 간격으로 심어져 있는 게 맘을 느긋하게 합니다.
다 좋은데, 본격 산행길 옆에 자리한 현충탑이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아무 사연도 없이 그저 청동을 부어 만든 그렇고 그런 현충탑,
주변 경관도 아랑곳 않고 툭 불거져 나온 살풍경에 혀를 차며
“예가 바그다드도 아니고 평양도 아닌데…” 다시금 맘이 답답해집니다.
서서히 땀이 배어나옵니다.
그리 경사가 급하지도 않은 오르막,
그렇다고 완만하지도 않은 등산로를 따라가며
우리 한백이의 불평은 끝이 없습니다.
천천히 가자는 둥, 쉬어 가자는 둥 뽀로통해져도
아비는 우이독경 제 갈 길만 재촉하고
맘씨 좋은 크고 작은 삼촌들이 챙겨주고 달래줍니다.
이래서 한백이는 늘 등산을 따라온답니다 ^^
(송구합니다. 작성하다가 도중에 관 뒀더니
이제야 (4.12) 쓰려니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여하튼 오르락 내리락에 네 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일행이 산행을 느긋이 한 탓이죠.
능선을 따라가며 멀찍이 보이는 "한강수야" 불러도 보고
조박사님은 스모그라며 연신 안타까움을 토해내고
그 와중에도 산수를 즐기느라 그다지 피곤치 않았던 산길...
짬짬이 쉬면서 먹는 귤맛도 일품이고
한백이가 들고온 초밥 맛도 그만인데,
옆에선 계속 막걸리를 찾으며 입맛을 다십니다.
누구겠습니까. 아실 분은 다 아실 겁니다. ^^
3시경에 되어 누구 소원대로 내려와 주점으로 갑니다.
최교수님의 하남민주연대를 후원하는 식당인데
인근에서 꽤 유명세가 있는 두부집이더군요.
잘 먹고 얼큰히 취했습니다. 서로들 노곤함이 묻어납니다.
일행은 그 곳에서도 일중독증(workholic)을 보였는데,
일굼의 향후 계획과 관련된 두 가지 의견을 모았습니다.
1) [이라크전과 한반도] 집담회를 갖되,
이전과 달리 그 컨텐츠로 외부 메일링 작업을 하자.
그리고 발표자는 회원을 포함 3~4인으로 하자.
2) 일굼의 성격과 명칭에 관련해 결단을 내리자.
이미 의견을 취합할 만큼 했으므로
일굼을 끌고나갈 젊은 주축들이 합의해 제안을 해라.
이것 참... 늦게 작성한 표시가 나는데
1)은 이번에 치러진 집담회입니다. 다들 보셨죠.
바깥으로 3백여 명에게 이메일을 보냈답니다.
회원님들도 각자 이메일을 보낼 분들을 소개해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현장전문가와 기업인들을 축으로
일굼의 독자적 기반을 만들기 위해 같이 노력합시다.
2)는 대략 [한반도 비전그룹]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각자의 바램이 다 용해되었다고 보긴 어렵고
총무에 대한 깊은 신뢰가 투영되었다고 봅니다.
저로선 어깨가 무겁고 한편으론 긴장이 되는 대목입니다.
이와 관련, [한반도비전그룹]의 약칭으로
멋있는 이름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이 있습니다.
당연히 필요합니다. 널리 고견을 바랍니다.
여하튼 조만간 도메인을 등록하고 재출범의 준비를 시작하겠습니다.
6시가 되어서야 자리를 파하고 일어섭니다.
차기 산행은 이봉훈님이 주관해 4월20일(일) 수락산에서 본답니다.
(7호선 수락산 입구, 아침 10시)
많은 회원님들이 오시길 기대하겠습니다.
(그 날 그 시간에 윤여진님은 21km 마라톤을
2시간2분에 주파하고 있었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