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Globe 출범을 위한 제2차 워크샵]
일시; 2003년 12월17일(수) 저녁7시~10시
장소; KoreaGlobe 대회의실
주제; 2004년 예측 및 KoreaGlobe 목표과제와 연간계획 검토
주최; KoreaGlobe 기획위 및 확대운영위
먼저 연말의 바쁜 와중에 함께 하신 10분의 회원께 감사드립니다.
(참석자- 조민 박종화 永樂 이왕재 손종도 이윤주원 윤여진 강성룡 김정대 한미현)
특히 신혼여행의 노독도 채 풀지 못한 윤여진-이왕재 부부와
학기말시험의 와중에도 참석한 막내 한미현님 그리고 고뿔로 몸살을 앓으면서도
끝까지 독려를 아끼지 않은 박종화님께 깊이 사의를 표합니다.
워크샵에서는 이미 제출한 '2004년 예측과 KG 목표과제'에 관한 깊이 있는 분석이
장시간에 걸쳐 수행되었고, 연간계획의 일목요연한 제출 요청이 있었습니다.
이를 반영한 수정안을 아래와 같이 회의결과로 보고합니다.
1> 2004년 예측
0) 개괄
KG는 2003년을 한국 헌정사에서 특기할 만한 해로 기억한다. 2003년은 '87체제'로 명명한 舊질서의 압축적인 해체 과정이 시작된 해이다. 이는 곧 대한민국의 주도세력은 물론 공동체 전반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의 심연을 관통하는 획기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개발시대를 이끈 舊 지배엘리트 집단은 이미 디지털문명으로 전환한 한국사회에 '적응 실패'를 여실히 드러냈을 뿐더러 구태의연한 역사해석을 고집하여 시대정신을 논할 위치에서 스스로 멀어져갔다. 또한 87년 이후 한국사회를 사실상 주도하며 정권을 담지한 민주화운동 세력은 지난 10년과 환란의 격동기를 거치며 '개혁' 이상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고 국정운영은 '창조적 파괴'에 미달하는 '정치의 실패'로 귀결되었다. 舊 질서를 상징하는 양자가 의회권력과 정부권력을 동원해 벌이는 마지막 승부는 정치공황의 종식을 앞당기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공동체 전반의 변화는 더욱 심대하다. 환란 이전의 '고용 안정'과 '중산층 신화'는 고도성장과 함께 국민경제에 관한 국가적 기획의 산물이다. 그러나 세계화에 포획된 한국경제에서 식량과 교육 및 의료를 위시한 전통적인 국가의 영역마저 시장에 강제 편입되고 국가의 역할은 국가안전망에서 사회안전망으로 후퇴하는 추세이다. 국가는 '고용 없는 성장' 앞에서 무기력하며 시민은 신빈곤 시대의 도래에 절망하고 있다. 2003년을 회자한 '로또' 및 '탈출 러쉬'는 통합의 기제를 상실한 공동체의 적신호다.
이에 더해 북한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는 두드러진다. 북중동맹의 와해와 유훈통치를 이은 선군정치 권력기반의 침식 그리고 1차 북핵사태와 판이한 북한 不容의 국제적 흐름을 주목한다. 바야흐로 2003년은 분단관리에서 북한관리로 남북관계의 초점을 이동해야 할 역사적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우리는 이 변화의 양상과 그 과정에서 드러날 發芽에 주목한다. 비록 2004년의 예측이 우울하고 어둡더라도 그것이 공동체의 와해로 가는 징조가 아니라 '87체제'의 舊질서를 대체할 새로운 비전과 시스템 및 주도세력의 출현을 알리는 예고라면, KG는 누구보다 앞장서 그 고통을 감내하며 기꺼이 새시대를 열어젖히는 선구자가 될 것이다. 아울러 그를 발판으로 하여 대한민국 안보환경의 관리에 주도적으로 개입하고 한반도문제의 당사자로 서나갈 포석을 두고자 한다.
1) 안보불안의 지속
* 북핵위기 장기화 & 일상화
워싱턴의 현상유지(No Reward) 정책과 베이징과의 밀월 및 PSI 등 국제적 포위망의 구축으로 인해 평양의 Regime Change 불안감은 극에 달할 것임. 이로 인해 이른 시일 내에 제네바 체제를 대체할 틀이 나오기 어려우며, 협상 타결의 경우에도 안정성과 영속성을 기대할 수 없음. 워싱턴의 정책과 별도로 평양체제의 내구성을 가늠키 어려운 상황에서 북핵 혹은 유사 국면의 장기화 일상화 가능성은 매우 높으며, 이는 곧 대한민국의 안보환경을 대단히 취약하게 만들 것임.
* 표류하는 한미관계
자주의 열망이 반미로 왜곡된 상황에서 대중의 여론에 휘둘리는 동맹과 외교정책의 실효성은 기대하기 힘듦. 북한의 군사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주한미군의 존재를 남북관계 진전의 걸림돌로 생각하는 NSC의 정책이 기저에 깔리는 한, 자주국방론의 레토릭과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 한국 집권세력의 기반을 반미세력으로 보는 워싱턴의 시각이 달라질 가능성이 조만간 없으며, 이로 인해 예정된 주한미군의 재편은 반세기 인계철선의 소멸로 귀결될 것임.
2) 정정불안의 확산
* 치킨게임의 지속
총선을 앞둔 청와대와 의회권력의 정쟁이 극에 달할 것이며, 제도권 정치세력 중 비전을 제시할 집단의 출현을 기대하기는 힘듦. 이로 인한 의회기능의 마비는 정부기능의 약화로 이어질 것이며 총선을 전후한 이익집단의 할거까지 포함해 정치적 혼란이 우심해질 것임. 총선은 최저투표율의 환경에서 과거의 쟁점으로 다자분점의 구도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총선 후 주도세력 없이 춘추정국의 양상을 방불케 할 우려가 있음.
* 민생의 脫정치
민생 현안의 다발화가 예상되며, 제도 정치권과 정부의 문제해결능력 부재로 말미암아 상당수 현안이 분쟁으로 격화될 소지가 높음. 특히 부안사태와 같은 휘발성 높은 사건이 다발화 할 경우 중재기능의 취약성으로 인해 정정불안으로까지 연결될 개연성도 있음. 우려의 지점은 보혁충돌의 일상화가 민생현안과 합쳐질 경우 해법을 찾기 더욱 어렵다는 점임.
3) 경제체질의 약화와 신빈곤 시대의 도래
- 미국경기 회복과 중국 경제성장에 따른 수출시장의 호조로 최소한의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수출의 고용 및 투자 증대 효과의 약화로 인해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임 (그러나 조세 감면 조치에 따른 미국 경제회복의 지속여부가 불투명하고 중국 및 인도의 경제성장 그리고 신성장산업 육성의 한계 등으로 중장기적인 수출 전망 역시 낙관적이지 못함)
- 반면 투자시스템의 붕괴와 가계부채 및 정부부채 등에 따른 내수경기 진작의 수단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부동산투기 억제 조치에 따른 건설경기의 부진까지 더해 생활현장의 경기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임. 기존 투자시스템의 붕괴와 새로운 투자시스템의 구축이 지연된 상황에서 기업의 투자 회복이나 신성장산업의 육성은 낙관적이지 못함
- 청년실업, 조기퇴직, 비정규직의 증대 등 고용의 불안정과 고용의 질 약화는 경제활동 전반을 위축하고 궁극적으로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안정적인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 저출산과 고령화는 (가계경제의 압박에 따른 부녀자의 경제활동 압력과 더불어) 재정위기, 경기위축, 노동력 공급의 악화, 가족문제 등으로 나타나고 있음
- (금융 그리고 부동산 및 토지 등) 자산소득의 심한 불평등은 고용불안정과 더불어 소득분배를 지속적으로 악화시키고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사회긴장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음. 고용 불안정의 심화, 소득분배의 악화, 교육비 및 육아비용의 증가, 주거확보의 불안정, 사회구조의 변화와 정부 대응의 실패에 따른 비용 부담의 증가 등은 노사관계 불안정을 비롯한 사회통합의 저해요소로 작용하고 있음.
4) 경고-예보기능의 구축 절실
* 위기의 복합화
동맹외교의 복원 및 사회통합의 증진의 계기를 내년에 기대하기는 어려움. 안보환경의 악화와 경제체질의 약화로 말미암아 사회위기는 중첩의 요인과 경로로 복합화될 가능성이 높음. 특히 정치공황의 지속은 문제해결은커녕 현안의 휘발성을 높여 사회불안의 소재로 만들 수 있음. 집권 첫 해에 발생한 생계형 자살의 급증과 12년만의 집단연속자결은 이를 상징함.
* 外破에 이은 內破의 가능성
2003년 매우 일찍 찾아온 안보와 국내의 갈등을 고려하면, 내년 총선 이후 다차원에서 벌어질 악재의 출현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음. 특히 이는 환란으로 인한 外破의 단계를 거쳐 한국사회의 심연을 건드릴 內破의 과정이 될 수 있음. 그저 거쳐가야 할 과정이라 국외자의 논평으로 답한다면 죄악임. 기회비용만큼 향후의 복구비용은 천정부지가 될 것임.
2> 2004년 KoreaGlobe 목표과제 제안
- 취지
‘국가와 민족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결사’라 자칭한 KoreaGlobe를 한마디로 말하기 어려운 이유는, 역사해석과 좌표설정의 불명료 및 메시지의 부재에 기인함. 하기에 출범에 즈음해 그 세 가지의 草案를 구성한 연후, 상반기 중 그 대강의 구성을 목표과제로 요청.
1) 역사해석
20세기 독립운동과 분단시대 헌정사의 주류를 명확히 해야 할 시점임. 이에 근거해 ‘민주화운동 세력의 16년사 반성 및 국가사회 통합의 방안’, ‘20세기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해결과 Pan-Korea의 가능성’, ‘대한민국의 재발견과 통일한국의 역사인식’ 등의 큰 줄거리를 잡을 수 있을 것임.
2) 좌표설정
유일패권의 수용과 한미동맹의 존속만으로 국가와 민족의 비전을 대체할 수는 없음. 문명사의 결절과 테크놀러지의 예측을 합하여 21세기 지구문명의 조망을 함은 필수전제임. 이를 바탕으로 전략과 대안을 양축으로 설정해야 KoreaGlobe의 목표와 전망이 분명해질 수 있음.
3) 예측과 경고
KoreaGlobe가 정론집단의 역할을 일상활동으로 한다면 그 메시지는 ‘예측과 경고’가 될 것임. 일반의 진단 류의 칼럼으로 정론을 자칭할 수는 없음. 나아가 경고의 가닥을 잡아 국가사회와 시민사회 및 국제사회 3자간의 조율기능 즉, 기획집단의 역할을 찾아야 할 것임.
3> 2004년 KoreaGlobe 연간계획 제안
* 문제의식
1) 정론-기획-비전 집단으로서의 KoreaGlobe의 차별성을 확보하는 방안
2) KoreaGlobe 내부의 취약한 역량을 확대 및 상향평준화하는 방안
3) 이상의 목표를 계량화하는 과정으로서의 연간계획 도출
* 차별성 확보
1) 예측능력의 확보 방안 / 분야별 연구모임 정례화- 각 좌장은 기획위원
2) 검증대상의 독자적 구축 / 월례간행물 발송- 여론주도층 1천인 자체 선정
3) 집담회 가용 네트워크 구축 / 기동성 있고 심도 있는 컨텐츠 도출
* 역량의 상향확대
1) 상근인원 추가 2인 확보- 사업기획팀 운용
2) 재정자립의 로드맵- 경상비 자립, 활동비 조달, 사업비 프로젝트화
3) 필자 집단의 확충 및 편집기능 구축
4) 기획위 및 운영위의 확대와 활성화
5) 정회원 집단의 확대 및 상향평준화- 인재Pool로 육성
* 분기별 계획- 우선순위 順
1분기) 홈페이지 칼럼 정례화 및 공식화(필자집단 및 편집기능 구축)- 1월 중
메일진 재발행(메일링리스트 구축과 간행물 배포처 확보)- 1월 중
월례 집담회 정례화- 1월 중
1차 기획강좌 추진- 1월 중
역사해석 관련 초안 집필 및 토론- 2월 중
분야별 연구모임 정례화- 2월 중
상근인원 구축 및 사업기획기능 확보- 2월 중
경상비 자립- 2월 중
프로젝트 추진- 1월 중
기존 컨텐츠 재구축- 3월 중
화요대화모임 정례화- 1월
2분기) 월례 간행물 발간- 4월 중
역사해석 관련 심포지엄, 언론사 연계 개최- 3월 중
집담회 가용 네트워크 및 기획위 확충- 4월 중
좌표설정 관련 초안 집필 및 토론- 4월 중
활동비 조달- 4월 중
분기별 ‘예측과 경보’ 시동, 간행물 탑재- 5월 중
2차 기획강좌 추진- 4월 중
좌표설정 관련 심포지엄, 언론사 연계 개최- 6월 중
KG 청년강좌 추진- 5월 중
3분기) 프로젝트 갈무리- 7월 중
제3차 헌정사기행 프로젝트 추진- 8월 중
운영위 확대 및 전략기획기능 확보- 7월 중
정치이벤트 고려- 9월 중
KG 총서 1권 집필 시작- 7월 중
동아시아 기행 기획- 7월 중
4분기) KG 총서 1권 발간- 10월 중
2005년 프로젝트 추진- 11월 중
3차 기획강좌 추진- 10월 중
2005년 예측 심포지엄, 언론사 연계 개최- 12월 중
일시; 2003년 12월17일(수) 저녁7시~10시
장소; KoreaGlobe 대회의실
주제; 2004년 예측 및 KoreaGlobe 목표과제와 연간계획 검토
주최; KoreaGlobe 기획위 및 확대운영위
먼저 연말의 바쁜 와중에 함께 하신 10분의 회원께 감사드립니다.
(참석자- 조민 박종화 永樂 이왕재 손종도 이윤주원 윤여진 강성룡 김정대 한미현)
특히 신혼여행의 노독도 채 풀지 못한 윤여진-이왕재 부부와
학기말시험의 와중에도 참석한 막내 한미현님 그리고 고뿔로 몸살을 앓으면서도
끝까지 독려를 아끼지 않은 박종화님께 깊이 사의를 표합니다.
워크샵에서는 이미 제출한 '2004년 예측과 KG 목표과제'에 관한 깊이 있는 분석이
장시간에 걸쳐 수행되었고, 연간계획의 일목요연한 제출 요청이 있었습니다.
이를 반영한 수정안을 아래와 같이 회의결과로 보고합니다.
1> 2004년 예측
0) 개괄
KG는 2003년을 한국 헌정사에서 특기할 만한 해로 기억한다. 2003년은 '87체제'로 명명한 舊질서의 압축적인 해체 과정이 시작된 해이다. 이는 곧 대한민국의 주도세력은 물론 공동체 전반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의 심연을 관통하는 획기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개발시대를 이끈 舊 지배엘리트 집단은 이미 디지털문명으로 전환한 한국사회에 '적응 실패'를 여실히 드러냈을 뿐더러 구태의연한 역사해석을 고집하여 시대정신을 논할 위치에서 스스로 멀어져갔다. 또한 87년 이후 한국사회를 사실상 주도하며 정권을 담지한 민주화운동 세력은 지난 10년과 환란의 격동기를 거치며 '개혁' 이상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고 국정운영은 '창조적 파괴'에 미달하는 '정치의 실패'로 귀결되었다. 舊 질서를 상징하는 양자가 의회권력과 정부권력을 동원해 벌이는 마지막 승부는 정치공황의 종식을 앞당기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공동체 전반의 변화는 더욱 심대하다. 환란 이전의 '고용 안정'과 '중산층 신화'는 고도성장과 함께 국민경제에 관한 국가적 기획의 산물이다. 그러나 세계화에 포획된 한국경제에서 식량과 교육 및 의료를 위시한 전통적인 국가의 영역마저 시장에 강제 편입되고 국가의 역할은 국가안전망에서 사회안전망으로 후퇴하는 추세이다. 국가는 '고용 없는 성장' 앞에서 무기력하며 시민은 신빈곤 시대의 도래에 절망하고 있다. 2003년을 회자한 '로또' 및 '탈출 러쉬'는 통합의 기제를 상실한 공동체의 적신호다.
이에 더해 북한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는 두드러진다. 북중동맹의 와해와 유훈통치를 이은 선군정치 권력기반의 침식 그리고 1차 북핵사태와 판이한 북한 不容의 국제적 흐름을 주목한다. 바야흐로 2003년은 분단관리에서 북한관리로 남북관계의 초점을 이동해야 할 역사적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우리는 이 변화의 양상과 그 과정에서 드러날 發芽에 주목한다. 비록 2004년의 예측이 우울하고 어둡더라도 그것이 공동체의 와해로 가는 징조가 아니라 '87체제'의 舊질서를 대체할 새로운 비전과 시스템 및 주도세력의 출현을 알리는 예고라면, KG는 누구보다 앞장서 그 고통을 감내하며 기꺼이 새시대를 열어젖히는 선구자가 될 것이다. 아울러 그를 발판으로 하여 대한민국 안보환경의 관리에 주도적으로 개입하고 한반도문제의 당사자로 서나갈 포석을 두고자 한다.
1) 안보불안의 지속
* 북핵위기 장기화 & 일상화
워싱턴의 현상유지(No Reward) 정책과 베이징과의 밀월 및 PSI 등 국제적 포위망의 구축으로 인해 평양의 Regime Change 불안감은 극에 달할 것임. 이로 인해 이른 시일 내에 제네바 체제를 대체할 틀이 나오기 어려우며, 협상 타결의 경우에도 안정성과 영속성을 기대할 수 없음. 워싱턴의 정책과 별도로 평양체제의 내구성을 가늠키 어려운 상황에서 북핵 혹은 유사 국면의 장기화 일상화 가능성은 매우 높으며, 이는 곧 대한민국의 안보환경을 대단히 취약하게 만들 것임.
* 표류하는 한미관계
자주의 열망이 반미로 왜곡된 상황에서 대중의 여론에 휘둘리는 동맹과 외교정책의 실효성은 기대하기 힘듦. 북한의 군사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주한미군의 존재를 남북관계 진전의 걸림돌로 생각하는 NSC의 정책이 기저에 깔리는 한, 자주국방론의 레토릭과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 한국 집권세력의 기반을 반미세력으로 보는 워싱턴의 시각이 달라질 가능성이 조만간 없으며, 이로 인해 예정된 주한미군의 재편은 반세기 인계철선의 소멸로 귀결될 것임.
2) 정정불안의 확산
* 치킨게임의 지속
총선을 앞둔 청와대와 의회권력의 정쟁이 극에 달할 것이며, 제도권 정치세력 중 비전을 제시할 집단의 출현을 기대하기는 힘듦. 이로 인한 의회기능의 마비는 정부기능의 약화로 이어질 것이며 총선을 전후한 이익집단의 할거까지 포함해 정치적 혼란이 우심해질 것임. 총선은 최저투표율의 환경에서 과거의 쟁점으로 다자분점의 구도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총선 후 주도세력 없이 춘추정국의 양상을 방불케 할 우려가 있음.
* 민생의 脫정치
민생 현안의 다발화가 예상되며, 제도 정치권과 정부의 문제해결능력 부재로 말미암아 상당수 현안이 분쟁으로 격화될 소지가 높음. 특히 부안사태와 같은 휘발성 높은 사건이 다발화 할 경우 중재기능의 취약성으로 인해 정정불안으로까지 연결될 개연성도 있음. 우려의 지점은 보혁충돌의 일상화가 민생현안과 합쳐질 경우 해법을 찾기 더욱 어렵다는 점임.
3) 경제체질의 약화와 신빈곤 시대의 도래
- 미국경기 회복과 중국 경제성장에 따른 수출시장의 호조로 최소한의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수출의 고용 및 투자 증대 효과의 약화로 인해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임 (그러나 조세 감면 조치에 따른 미국 경제회복의 지속여부가 불투명하고 중국 및 인도의 경제성장 그리고 신성장산업 육성의 한계 등으로 중장기적인 수출 전망 역시 낙관적이지 못함)
- 반면 투자시스템의 붕괴와 가계부채 및 정부부채 등에 따른 내수경기 진작의 수단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부동산투기 억제 조치에 따른 건설경기의 부진까지 더해 생활현장의 경기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임. 기존 투자시스템의 붕괴와 새로운 투자시스템의 구축이 지연된 상황에서 기업의 투자 회복이나 신성장산업의 육성은 낙관적이지 못함
- 청년실업, 조기퇴직, 비정규직의 증대 등 고용의 불안정과 고용의 질 약화는 경제활동 전반을 위축하고 궁극적으로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안정적인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임. 저출산과 고령화는 (가계경제의 압박에 따른 부녀자의 경제활동 압력과 더불어) 재정위기, 경기위축, 노동력 공급의 악화, 가족문제 등으로 나타나고 있음
- (금융 그리고 부동산 및 토지 등) 자산소득의 심한 불평등은 고용불안정과 더불어 소득분배를 지속적으로 악화시키고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사회긴장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음. 고용 불안정의 심화, 소득분배의 악화, 교육비 및 육아비용의 증가, 주거확보의 불안정, 사회구조의 변화와 정부 대응의 실패에 따른 비용 부담의 증가 등은 노사관계 불안정을 비롯한 사회통합의 저해요소로 작용하고 있음.
4) 경고-예보기능의 구축 절실
* 위기의 복합화
동맹외교의 복원 및 사회통합의 증진의 계기를 내년에 기대하기는 어려움. 안보환경의 악화와 경제체질의 약화로 말미암아 사회위기는 중첩의 요인과 경로로 복합화될 가능성이 높음. 특히 정치공황의 지속은 문제해결은커녕 현안의 휘발성을 높여 사회불안의 소재로 만들 수 있음. 집권 첫 해에 발생한 생계형 자살의 급증과 12년만의 집단연속자결은 이를 상징함.
* 外破에 이은 內破의 가능성
2003년 매우 일찍 찾아온 안보와 국내의 갈등을 고려하면, 내년 총선 이후 다차원에서 벌어질 악재의 출현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음. 특히 이는 환란으로 인한 外破의 단계를 거쳐 한국사회의 심연을 건드릴 內破의 과정이 될 수 있음. 그저 거쳐가야 할 과정이라 국외자의 논평으로 답한다면 죄악임. 기회비용만큼 향후의 복구비용은 천정부지가 될 것임.
2> 2004년 KoreaGlobe 목표과제 제안
- 취지
‘국가와 민족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결사’라 자칭한 KoreaGlobe를 한마디로 말하기 어려운 이유는, 역사해석과 좌표설정의 불명료 및 메시지의 부재에 기인함. 하기에 출범에 즈음해 그 세 가지의 草案를 구성한 연후, 상반기 중 그 대강의 구성을 목표과제로 요청.
1) 역사해석
20세기 독립운동과 분단시대 헌정사의 주류를 명확히 해야 할 시점임. 이에 근거해 ‘민주화운동 세력의 16년사 반성 및 국가사회 통합의 방안’, ‘20세기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해결과 Pan-Korea의 가능성’, ‘대한민국의 재발견과 통일한국의 역사인식’ 등의 큰 줄거리를 잡을 수 있을 것임.
2) 좌표설정
유일패권의 수용과 한미동맹의 존속만으로 국가와 민족의 비전을 대체할 수는 없음. 문명사의 결절과 테크놀러지의 예측을 합하여 21세기 지구문명의 조망을 함은 필수전제임. 이를 바탕으로 전략과 대안을 양축으로 설정해야 KoreaGlobe의 목표와 전망이 분명해질 수 있음.
3) 예측과 경고
KoreaGlobe가 정론집단의 역할을 일상활동으로 한다면 그 메시지는 ‘예측과 경고’가 될 것임. 일반의 진단 류의 칼럼으로 정론을 자칭할 수는 없음. 나아가 경고의 가닥을 잡아 국가사회와 시민사회 및 국제사회 3자간의 조율기능 즉, 기획집단의 역할을 찾아야 할 것임.
3> 2004년 KoreaGlobe 연간계획 제안
* 문제의식
1) 정론-기획-비전 집단으로서의 KoreaGlobe의 차별성을 확보하는 방안
2) KoreaGlobe 내부의 취약한 역량을 확대 및 상향평준화하는 방안
3) 이상의 목표를 계량화하는 과정으로서의 연간계획 도출
* 차별성 확보
1) 예측능력의 확보 방안 / 분야별 연구모임 정례화- 각 좌장은 기획위원
2) 검증대상의 독자적 구축 / 월례간행물 발송- 여론주도층 1천인 자체 선정
3) 집담회 가용 네트워크 구축 / 기동성 있고 심도 있는 컨텐츠 도출
* 역량의 상향확대
1) 상근인원 추가 2인 확보- 사업기획팀 운용
2) 재정자립의 로드맵- 경상비 자립, 활동비 조달, 사업비 프로젝트화
3) 필자 집단의 확충 및 편집기능 구축
4) 기획위 및 운영위의 확대와 활성화
5) 정회원 집단의 확대 및 상향평준화- 인재Pool로 육성
* 분기별 계획- 우선순위 順
1분기) 홈페이지 칼럼 정례화 및 공식화(필자집단 및 편집기능 구축)- 1월 중
메일진 재발행(메일링리스트 구축과 간행물 배포처 확보)- 1월 중
월례 집담회 정례화- 1월 중
1차 기획강좌 추진- 1월 중
역사해석 관련 초안 집필 및 토론- 2월 중
분야별 연구모임 정례화- 2월 중
상근인원 구축 및 사업기획기능 확보- 2월 중
경상비 자립- 2월 중
프로젝트 추진- 1월 중
기존 컨텐츠 재구축- 3월 중
화요대화모임 정례화- 1월
2분기) 월례 간행물 발간- 4월 중
역사해석 관련 심포지엄, 언론사 연계 개최- 3월 중
집담회 가용 네트워크 및 기획위 확충- 4월 중
좌표설정 관련 초안 집필 및 토론- 4월 중
활동비 조달- 4월 중
분기별 ‘예측과 경보’ 시동, 간행물 탑재- 5월 중
2차 기획강좌 추진- 4월 중
좌표설정 관련 심포지엄, 언론사 연계 개최- 6월 중
KG 청년강좌 추진- 5월 중
3분기) 프로젝트 갈무리- 7월 중
제3차 헌정사기행 프로젝트 추진- 8월 중
운영위 확대 및 전략기획기능 확보- 7월 중
정치이벤트 고려- 9월 중
KG 총서 1권 집필 시작- 7월 중
동아시아 기행 기획- 7월 중
4분기) KG 총서 1권 발간- 10월 중
2005년 프로젝트 추진- 11월 중
3차 기획강좌 추진- 10월 중
2005년 예측 심포지엄, 언론사 연계 개최- 12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