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주민투표 탐방 보고

by KG posted Feb 16, 2004
지난 주말(2월14~15일) 부안에 다녀왔습니다.

강주리 회원이 운전한 엄청나게 큰 차에 타고
이윤주원 永樂 한미현-이중호 이렇게 다섯 명이 내려가니
이미 그 곳엔 이상훈 회원과 김박태식 회원이 주민들과 어우러져 있었고,
그보다 훨씬 이전에 내려간 구세주 정창수 회원이
부안 현지의 유재흠 회원과 호흡을 같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KG 열 명의 회원들은 역사의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노무현 정권의 대표적 정치실패에
서울과 수도권도 아닌 지방의 무지랭이 주민들이 직접 쐐기를 박은 현장...

지방분권과 지역자치의 허울 좋은 레토릭을 남발하며
막상 지역주민들을 군주시대의 백성으로 대접한 계몽주의적 가부장제 권부에,
유권자로서 지역주민과 어떻게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지
수도권 주민 말고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정치적 실체로서
지역주민이 누군지 똑똑히 가르쳐준 이정표적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책사업의 좌절과 노무현 정권 잔여 4년 동안 빈발할 유사 사례에 관한 우려에도,
우리들의 가슴은 희망으로 일렁였습니다.
'지체된 양김시대'의 조락에 이어 선동과 구호로 얼룩진 포퓰리즘의 시대에 이르러,
87년 체제의 과도하고 급격한 해체라는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우리 모두는 次善이 아닌 次次惡의 선택을 강요받는 공황지경에 놓여있습니다.

부질없는 정치적 선택이 아닌 머잖아 책임져야 할 정치적 대안의 창출을 위해
부안의 역사적 경험은 소중한 자산으로 두고두고 우리 곁에 있을 것입니다.

바야흐로 주민투표의 고비를 넘어 부안은 두 번째 계단에 발을 디뎠습니다.
무의미한 선택이 아닌 새로운 도전을 보이리라 기대합니다.
나아가 마지막 계단에서 지역자치에 관한 정형을 창출하여
공동체의 장래에 희망을 선사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하리라 바라 마지 않으며,
그 과정에 우리 회원들의 뜻과 지혜가 오롯이 함께 하리라 믿습니다.

[살아가는 이야기]에 프레시안에 보도된 KG 구세주 회원의 이야기를 싣습니다.
구세주 회원은 지난 일곱 달 동안 부안의 사이버 대변인의 역할을 한 여장부입니다.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안 상황실 부실장의 역할을 한 정창수 회원이나
부안 농민회의 핵심 역할을 한 유재흠 회원 그리고
함께 한 열 분 회원의 글과 자료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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