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보고]5주년 기념 및 사단법인 창립-경과보고,축시,선언문

by KG posted Jun 08, 2009
코리아글로브 창립 5주년을 기념하는 제6차 정기총회 겸 사단법인 창립총회가 5월 28일(목) 저녁 7시 배재학당역사박물관(서울 중구 정동 소재) 회의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故 노무현 전대통령 및 공존공영의 문명을 만들기 위해 앞서 가신 분들을 추념하는 묵념으로 시작된 총회는 모두 62명의 회원 및 손님이 참가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강성룡 운영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1부 5주년 기념 및 6차 정기총회는 이부영 전의원과 최기호 상명대 명예교수의 격려사에 이어 보고와 심의ㆍ의결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2008년도 주요활동 및 결산을 처리하고 이어서 2009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박수로 통과시켰습니다.














곧이어 진행된 2부 사단법인 창립총회에서는 김현인 집행위원장의 추진경과보고에 이어 정관을 제정했습니다. 지난 5년 5개월 동안 수많은 구상과 실천 속에서 흔들림 없이 전진하며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사단법인이라는 새로운 체계와 실천을 결의한 것입니다.

그리고 사단법인 코리아글로브를 이끌어 갈 14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를 선출했습니다. 이사장에는 운영위원장을 역임한 최배근 건국대 교수가, 상임이사에는 이성만 토러스네트웍스 대표가 선임되었습니다. (선출된 이사와 감사 명단은 하단에)




















이강훈 신임 이사의 출범선언문 낭독에 이어 박경호 회원의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전통악기인 피리로 연주된 팝송 마이웨이를 들으며 모아진 열기 속에서 지난 5년 동안 코리아글로브의 대표로서 헌신하신 진월 대표님과 보이지 않게 코리아글로브를 지원해주신 이상규 인터파크 대표께 공포패와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이날의 모든 순서를 마쳤습니다.

이날 사단법인 창립식에 축하화환을 보내주신 김부겸, 정태근 국회의원과 축전을 보내주신 원희룡 국회의원, 그리고 축시를 보내주신 장진성 탈북시인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특히 깊은 우정으로 함께 해준 7명의 몽골 유학생과 베트남 출신 꾸인 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사단법인 이사 및 감사 명단

이사 : 강철환(조선일보 기자), 김석규(현 운영위원), 김지호(인천전문대 겸임교수),
김형찬(고려대 철학과 교수), 박원길(코리아몽골포럼 정책위원장), 배경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장), 이강훈(변호사), 이왕재(현 운영위원장), 임한필(24반무예협회 사무총장), 조민(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센터장), 조영삼(현 대구경북지부장), 홍상영(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업국장)
감사 : 이승열(북한학 박사), 정소홍(변호사)
상임이사 : 이성만(토러스네트웍스 대표)
이 사  장 : 최배근(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전 운영위원장)

총회에 참석하신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회원 ; 강민지, 강성룡, 강철환, 구해우, 김경아, 김석규, 김용필, 김  율, 김정대, 김지호, 김학재, 김현식, 김현인, 김형찬, 마웅저, 박경호, 박종철, 박종화, 박효정, 방경환, 손종도, 오범석, 오은진, 이강훈, 이성만, 이승열, 이왕재, 이재선, 이호준, 임한필, 전형권, 정성철, 조영삼, 진  월, 최배근, 하태경, 홍상영, 홍창훈, 손님 : 강지훈, 김  권, 김유미, 꾸  인, 바드랄, 바야르, 박광일, 신동신, 신승기, 신유진, 수커제라, 아루마, 에  바, 유정배, 이부영, 이태윤, 처  덜, 최기호, 최영이, 최홍재, 친  데, 함영태 부부, 허현준


[축시] 사단법인 코리아글로브 창립에 부쳐

장진성(탈북시인)

고향으로 말하라면
나는 평양
너는 서울

산으로 말하라면
나는 백두산
너는 한라산

강으로 말하라면
나는 대동강
너는 한강

허나 사람으로 말하라면
나는 노예
너는 자유

삶으로 말하라면
나는 가난
너는 풍요

조국으로 말하라면
나는 코리아 해방
너는 코리아 글로브

피가 같고
언어가 같아도
같을 수 없는 나와 너

반세기 넘도록
넘을 수 없었던 분열
더 이상 넘어선 아니 될 분열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제부터 하나다
코리아 글로브 그날까지























사단법인 코리아글로브 출범선언문


지난 세기에 인류사회는 큰 진전을 이루었다. 핵전쟁에서 온난화에 이르는 멸절의 위기를 깨닫고 그를 막기 위해 협력했으며 탈식민지로부터 천부인권에 이르는 자유의 여정을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새천년의 여명은 그리 밝지 못하다. 9.11 이래 증오의 눈길이 공존의 희망을 주눅 들게 하고 있다. 일자리 없는 시장을 뒤덮은 금융위기는 다수가 중산층이 되는 공영의 미래를 믿기 어렵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세계는 제어할 수 없는 문명의 폭발로 달려가고 있다. 인공지능의 놀라운 진화는 머잖아 인류만이 만물의 영장인지 되묻게 만들 수 있으며 바이러스와의 전쟁까지 치르다 보면 인류는 유전자혁명을 피할 수 없는 지경에 몰릴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문명의 뒷골목에서 적지 않은 인류는 굶주리고 목마르며 병든 몸으로 전란에 쫓기다가 끝내 곤궁과 절망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바야흐로 인류사회는 갈림길에 서 있다. 무기력한 일상과 불안한 내일의 사이를 오가며 불확실성에 제 몸을 맡길 것인지 아니면 지구촌의 미래를 스스로 기획하고 통제하며 명실상부한 지구문명의 주역이 될 것인지 선택해야만 하는 때에 이르렀다.

우리는 코리아를 주목한다. 아득한 옛날, 남북방의 쌀농사 문명과 하늘자손의 문명이 하나로 합쳐졌던 길. 첫 걸음을 뗄 때부터 여러 겨레가 함께 어울려 홍익인간의 뜻을 널리 펼쳤던 곳. 반만년 동안 어떤 고난에도 사람이 곧 우주라는 무등(無等)의 꿈을 면면히 이어왔던 마당. 코리아는 앞으로 지구문명의 건설을 받침 할 요람이다.

그러나 코리아는 대륙과 해양을 넘나들며 여러 겨레와 함께 했던 복합문명의 길을 스스로 포기하고 어언 천년을 순혈주의에 빠져 이웃들을 낮춰보며 담을 쌓았다. 그 어리석음을 온전히 깨치기 위해 코리아는 고통을 겪고 있다. 망국과 동족상잔에 이어 생존과 번영과 민주주의의 3대 기적을 낳았음에도 분단과 4강의 그물에 싸여있다.

이제 우리는 마음속의 담까지 허물어 코리아를 지구촌의 사랑방으로 일신하며 정(情)의 공동체를 세계화하고자 한다. 나와 너를 넘어서서 우리로 공감을 극대화하여 인류와 모든 생명체 그리고 우주와도 교감하는 영성의 세계로서 지구촌이 서도록 헌신할 것이다. 그 때 비로소 인류는 과학의 정점에 선 포식자를 벗어나 지구문명의 영혼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코리아글로브는 기꺼이 새 시대를 위해 제 자신을 바칠 것이다.


                                                                         2009년 5월 28일 단오절에
                                                           사단법인 코리아글로브 발기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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