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4일 집담회 때 나온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시정부가 이라크를 점령하더라도 그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곧 후세인은 제2의 빈라덴이 될 것이며,
샤론과 함께 아랍민족주의의 공적으로 등장할 것이란 이야기...
그 예견 그대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부시행정부는 곧 닥칠 재선의 산마루 근처에도 못 가고
이라크의 진창에 빠져 생사존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살기등등하던 위세는 어디로 갔는지 UN에서 힘없이 읊조리고,
국내에선 월스트리트와 자유주의자들에게 연거푸 발뒤꿈치를 물리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올 상반기 사정과는 너무도 다릅니다.
그러나 그를 즐기며 미국을 조롱하고 느긋하게 파병 셈법을 계산하기에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은 너무나도 절박합니다.
수출의존도가 세계에서 제일 높은 나라,
북핵문제와 남북대결로 늘 불안한 나라,
한미동맹에 의존해 대국 틈새에서 안보를 유지하는 나라...
6자회담든 한미관계든 워싱턴이 오불관언으로 손을 놓아 버린다면,
그를 넘어서서 파병거부로 인해 주한미군 주둔 불가 이야기까지 나온다면,
아울러 노무현 정부에 대해 본격적인 흔들기를 시작한다면,
어찌 될까 암담하고 불길한 전망을 떨칠 수 없습니다.
5월1일 이라크전 종료 후 비전투병을 파견한 것을
우리가 1차 파병으로 보는 것에 비해 인도적 지원 정도로 간주하는 미국과,
우리가 국제사회의 동태를 파악해 파병여부를 정한다기보다
미국의 압박을 받는 모든 나라가 파병여부와 그 규모의 수준을
한국을 척도로 하여 지켜보고 있다는 점,
그리고 미국 내부의 정쟁과 상관없이 당분간 불가피한 이라크 주둔의 현실에서
한국이 그 짐을 나눠지길 원하는 건 미국 조야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노대통령 입장에서 전투병 파견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총선전망이
설사 자파세력의 몰락으로 귀결되는 한이 있더라도
그보다 자신의 임기보장과 안전을 더 염두에 둘 수밖에 없을 지도 모릅니다.
토론방에 올린 지난 글에서 전투병 파견보다 의료 공병의 비전투병 파견
혹은 해당분야의 민간지원 협력으로 우리의 에너지 생명선인 중동에서의
향후 입지 확장을 이 기회에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 입장을 철회하며 그 글을 삭제합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우리는 당장의 생존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여전히 처해있으니 말입니다.
와신상담하듯이 국력을 키웁시다.
언젠가 우리가 통일하고 한중일 3축의 명실상부한 일각으로 서서
한미동맹을 생존의 문제가 아닌 협력의 문제로 치환할 시점이 되면,
그 때 가서 오늘의 일을 웃으면서 나눌 날이 올 겁니다.
그 때까지 이 악물고 국력을 키우고 현실주의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누구든 낭만적인 민족주의자가 될 수 있지만
몽양 같은 국제사회를 움직이는 민족주의자는 결코 쉽게 나오기 어렵다는 것을,
또한 그 과정이 얼마나 많은 밤을 고뇌로 새고 혹독한 연단을 거쳐야 하는 것인지,
어렴풋하게나마 배우고 가슴 저미게 느낀 기회였습니다.
부시정부가 이라크를 점령하더라도 그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곧 후세인은 제2의 빈라덴이 될 것이며,
샤론과 함께 아랍민족주의의 공적으로 등장할 것이란 이야기...
그 예견 그대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부시행정부는 곧 닥칠 재선의 산마루 근처에도 못 가고
이라크의 진창에 빠져 생사존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살기등등하던 위세는 어디로 갔는지 UN에서 힘없이 읊조리고,
국내에선 월스트리트와 자유주의자들에게 연거푸 발뒤꿈치를 물리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올 상반기 사정과는 너무도 다릅니다.
그러나 그를 즐기며 미국을 조롱하고 느긋하게 파병 셈법을 계산하기에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은 너무나도 절박합니다.
수출의존도가 세계에서 제일 높은 나라,
북핵문제와 남북대결로 늘 불안한 나라,
한미동맹에 의존해 대국 틈새에서 안보를 유지하는 나라...
6자회담든 한미관계든 워싱턴이 오불관언으로 손을 놓아 버린다면,
그를 넘어서서 파병거부로 인해 주한미군 주둔 불가 이야기까지 나온다면,
아울러 노무현 정부에 대해 본격적인 흔들기를 시작한다면,
어찌 될까 암담하고 불길한 전망을 떨칠 수 없습니다.
5월1일 이라크전 종료 후 비전투병을 파견한 것을
우리가 1차 파병으로 보는 것에 비해 인도적 지원 정도로 간주하는 미국과,
우리가 국제사회의 동태를 파악해 파병여부를 정한다기보다
미국의 압박을 받는 모든 나라가 파병여부와 그 규모의 수준을
한국을 척도로 하여 지켜보고 있다는 점,
그리고 미국 내부의 정쟁과 상관없이 당분간 불가피한 이라크 주둔의 현실에서
한국이 그 짐을 나눠지길 원하는 건 미국 조야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노대통령 입장에서 전투병 파견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총선전망이
설사 자파세력의 몰락으로 귀결되는 한이 있더라도
그보다 자신의 임기보장과 안전을 더 염두에 둘 수밖에 없을 지도 모릅니다.
토론방에 올린 지난 글에서 전투병 파견보다 의료 공병의 비전투병 파견
혹은 해당분야의 민간지원 협력으로 우리의 에너지 생명선인 중동에서의
향후 입지 확장을 이 기회에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 입장을 철회하며 그 글을 삭제합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우리는 당장의 생존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여전히 처해있으니 말입니다.
와신상담하듯이 국력을 키웁시다.
언젠가 우리가 통일하고 한중일 3축의 명실상부한 일각으로 서서
한미동맹을 생존의 문제가 아닌 협력의 문제로 치환할 시점이 되면,
그 때 가서 오늘의 일을 웃으면서 나눌 날이 올 겁니다.
그 때까지 이 악물고 국력을 키우고 현실주의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누구든 낭만적인 민족주의자가 될 수 있지만
몽양 같은 국제사회를 움직이는 민족주의자는 결코 쉽게 나오기 어렵다는 것을,
또한 그 과정이 얼마나 많은 밤을 고뇌로 새고 혹독한 연단을 거쳐야 하는 것인지,
어렴풋하게나마 배우고 가슴 저미게 느낀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