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는 나일강의 선물
이집트는 우리보다 10배나 되는 영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중에 사람이 살수 있는 곳은 4%에 불과하다. 그래서 우리로 보면 경상도 지역보다 더 좁은 곳에 7천만 가까운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인구밀도가 엄청나다. 그런데 이런 인구를 먹여 살린 것이 길이가 6650km나 되는 세계최대의 나일강이다.
나일강은 막대한 양의 토사를 하류에 실어 날랐고 하류의 삼각주를 기름지게 해서 비료하번 쓰지않고 농사를 지을수 있었다. 그래서 로마시대에는 이집트의 밀이 제국을 지탱해 주었고 18세기까지 프랑스보다 두배나 많은 밀을 생산할수 있었다. 이를 두고 그리이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이집트는 나일강의 선물'이라고 했고 '나일강의 범람을 풍요를 약속하는 나일여신의 축복이다'라는 말도 있다.
당시 피라미드는 홍수로 일할수 없는 7월에 건설되었고 홍수로 쓸려간 농토를 소유지를 구분해주기 위해 측량술이 발달했다. 그리고 홍수가 심하면 세금을 늘려 잡았다. 하지만 홍수가 발생하지 않으면 기근이 발생하여 국가위기상황이었다. 왕조가 교체되는 일도 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매년 홍수로 인한 엄청난 피해였다. 그래서 홍수방지를 위해 국운을 걸고 엄청난 재원을 투입하여 '아스완 하이댐'을 만들었다. 이집트는 댐의 물로 전력을 생산하고 사막을 옥토로 만들려는 계획이었다. 그래서 거대한 인공수로로 사막에 농지를 건설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엄청난 환경변화가 일어났다. 각종 질병이 창궐하고 하류의 삼각주는 산성화되어 황폐해졌다. 매년 4천만톤이 내려오던 토사가 거의 중단되었다. 그래서 이집트정부는 1백만톤의 인공비료를 투입했으나 당연히 역부족이었다. 세계최대 식량수출국 이집트는 식량수입국이 되었다. 더군다나 플랑크톤 공급이 끊겨 삼각주 앞 바다에서 매년 2만톤가량 잡히던 정어리가 500톤으로 감소하는 등 어족자원까지 고갈되었다.
홍수는 나일강이 이집트에 준 축복이었는데 국운을 걸고 축복을 저주로 바꾼 셈이다. 그런데도 이집트 당국은 이 길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하고 계속해서 '밑빠진 사막'에 물을 붓고 있다. 자신들이 만든 관념속의 '발전'에 갇혀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의 샨샤댐이 사실상 가동을 시작했다. 세계최대이며 이제 양쯔강의 홍수는 끝이고 황하유역을 옥토로 만들 수 있다고 선전한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양쯔강은 서해물의 80%를 공급하는데 이 댐으로 10%이상 물공급이 감소하고 따라서 어획량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그런데도 정부는 아무런 대책이나 관심이 없다. 세계최대라는 말에 부럽기만 한 것인지 아니면 이심전심으로 그런 '발전'을 도모하기 때문인 것은 아닐까? 무엇이 발전인지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이다
정창수(시민행동 밑빠진독상 팀장)
*이글은 시민의 신문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집트는 우리보다 10배나 되는 영토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중에 사람이 살수 있는 곳은 4%에 불과하다. 그래서 우리로 보면 경상도 지역보다 더 좁은 곳에 7천만 가까운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인구밀도가 엄청나다. 그런데 이런 인구를 먹여 살린 것이 길이가 6650km나 되는 세계최대의 나일강이다.
나일강은 막대한 양의 토사를 하류에 실어 날랐고 하류의 삼각주를 기름지게 해서 비료하번 쓰지않고 농사를 지을수 있었다. 그래서 로마시대에는 이집트의 밀이 제국을 지탱해 주었고 18세기까지 프랑스보다 두배나 많은 밀을 생산할수 있었다. 이를 두고 그리이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이집트는 나일강의 선물'이라고 했고 '나일강의 범람을 풍요를 약속하는 나일여신의 축복이다'라는 말도 있다.
당시 피라미드는 홍수로 일할수 없는 7월에 건설되었고 홍수로 쓸려간 농토를 소유지를 구분해주기 위해 측량술이 발달했다. 그리고 홍수가 심하면 세금을 늘려 잡았다. 하지만 홍수가 발생하지 않으면 기근이 발생하여 국가위기상황이었다. 왕조가 교체되는 일도 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매년 홍수로 인한 엄청난 피해였다. 그래서 홍수방지를 위해 국운을 걸고 엄청난 재원을 투입하여 '아스완 하이댐'을 만들었다. 이집트는 댐의 물로 전력을 생산하고 사막을 옥토로 만들려는 계획이었다. 그래서 거대한 인공수로로 사막에 농지를 건설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엄청난 환경변화가 일어났다. 각종 질병이 창궐하고 하류의 삼각주는 산성화되어 황폐해졌다. 매년 4천만톤이 내려오던 토사가 거의 중단되었다. 그래서 이집트정부는 1백만톤의 인공비료를 투입했으나 당연히 역부족이었다. 세계최대 식량수출국 이집트는 식량수입국이 되었다. 더군다나 플랑크톤 공급이 끊겨 삼각주 앞 바다에서 매년 2만톤가량 잡히던 정어리가 500톤으로 감소하는 등 어족자원까지 고갈되었다.
홍수는 나일강이 이집트에 준 축복이었는데 국운을 걸고 축복을 저주로 바꾼 셈이다. 그런데도 이집트 당국은 이 길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하고 계속해서 '밑빠진 사막'에 물을 붓고 있다. 자신들이 만든 관념속의 '발전'에 갇혀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의 샨샤댐이 사실상 가동을 시작했다. 세계최대이며 이제 양쯔강의 홍수는 끝이고 황하유역을 옥토로 만들 수 있다고 선전한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양쯔강은 서해물의 80%를 공급하는데 이 댐으로 10%이상 물공급이 감소하고 따라서 어획량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그런데도 정부는 아무런 대책이나 관심이 없다. 세계최대라는 말에 부럽기만 한 것인지 아니면 이심전심으로 그런 '발전'을 도모하기 때문인 것은 아닐까? 무엇이 발전인지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이다
정창수(시민행동 밑빠진독상 팀장)
*이글은 시민의 신문에 연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