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당신의 명복을 빕니다.

by 이주성 posted Dec 16, 2013
장성택, 당신의 명복을 빕니다.



님아.

저주의 땅에 희망이 사라졌소 그려
아프고나 사모했던 님 그렇게 가시나이까.
살인이 노래 같은 땅에 등불이 꺼졌소 그려...
당신을 사랑하던 이들을 어이 뒤에 두고
그리 쉽게 떠나시나이까.
하늘이 무너진다 한들 이보다 더 비통하지 않겠나이다.

살려달라 몸부림 치는 백성들 먼지 같은 소망 남겨두고
너무도 비참하게 떠나셨나이다.
악귀의 칼날에 쓰러져가는 목숨들이 사는 세상
그렇게 가시려고 유혹했나이까
당신 있으면 살 수 있으리라 품었던 실오리 같은 꿈
차디찬 허공 한 줌의 재로 흩날렸네 그려

사내 대장부 장검 들어 원수의 목 향해
한번 휘둘러 보지 못하고 흉탄에 그리 쉽게 무릎 꺾이나이까.

가소서. 가소서 비록 추풍 낙엽 되어
구천을 떠다닐지라도 살아 생전 품었던 꿈
가벼이 버리지 마시고
부디 내려주소서 수만의 천둥이 되어
악을 희희낙락으로 목숨을 난도질해대는 살인귀들의 머리위에
서리 발 저주의 혼 날벼락으로 내려주소서

슬퍼 마소서 지켜 보소서 수천, 수만의 장성택들이
당신이 이루지 못한 인간 세상 실현을 위해
철퇴의 분노가 되고 징벌의 격랑이 되어 잔인의 무리들을 징벌하오리다.


당신을 사모했던 이주성 드리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