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식민통치는 어디에도 없다.
2005-03-10 오전 12:37:21 | 84 명 읽음 | 덧글 2 | 추천 1
고마운 식민통치는 없다.
식민지(植民地, colony)라는 말은 다른 나라의 특수한 지배를 받는 지역을 말한다. 어원은 라틴어의 콜로니아인데 이는 로마군인들의 이주지라는 뜻이었다. 당시 로마는 20년이상 근무한 군인들이 제대하면 주둔지의 땅을 주고 정착하게 하였다. 이렇게 생긴 도시가 론디니움(런던), 루테디아(파리), 콜로니아 (쾰른)같은 곳들이다.
십자군전쟁때 만든 식민지나 18세기 러시아의 원거리 식민도시, 중국의 화교들의 차이나타운, 신라가 중국 각처에 만들었던 신라방이나 백제의 요서경영도 이와 비슷한 일종의 식민지였다. 당시의 식민지는 거점의 형태였기 때문에 식민지였느냐 하는 것은 항상 논란거리가 된다.
이런 개념은 유럽인들의 지리상발견이 시작된 15세기부터 강탈로 바뀐다. 그러다 18세기 말부터 산업혁명으로 자본주의가 발달하게 되자 본격적인 식민지를 건설한다. 그 결과 본국의 공업제품이 식민지로 쏟아져 들어가 식민지 수공업을 파멸시켰고, 식민지 사회의 기본구조까지 흔들어 놓았다. 따라서 식민지는 본국의 원료시장과 상품시장이 되었다. 그러다 남은 땅이 없을 때 서로 땅을 뺏기 위해 일어난 것이 소위 1차세계대전이다.
그들의 식민지 명분은 문명화 혹은 근대화를 돕는 것이었다. 그리고 식민지에 엄청난 투자를 했다. 인도나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의 철도나 대학 등 중요한 시설들이 대부분은 식민지시기에 건설되었다. 유일하게 일본만이 식민지조선에서 자본을 조달했다.
그런데 지금 식민지였던 국가들에게 근대화에 대한 공치사를 하는 나라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없다. 왜냐하면 식민지를 겪은 나라들은 아직도 저개발과 빈곤의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그들만의 근대화였기 때문이다.
곰곰이 따져보면 백년전이나 지금이나 국가들의 국부는 별로 변한 것이 없다. 잘사는 나라와 못사는 나라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다만 유일하게 예외인 나라가 있다. 바로 한국이다. 잘사는 나라들이 모여 있다는 OECD국가 중에 식민지였던 나라는 한국뿐이다. 식민지와 전쟁, 그리고 분단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해 낸 것이다.
원래 잘되면 내 탓이고 안되면 남의 탓이라고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식민지를 거친 나라들이 모두 여전히 그 모양이고 우리만 예외라면 그 이유를 찾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다. 특히 학자라면 더욱 그렇다.
더구나 일제의 식민통치는 그저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했던 다른 나라와는 달리 창씨개명의 예에서 보듯 문화까지 파괴하고 개조하려고 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것을 극복해냈다. 또한 독립운동을 정통성으로 삼는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반역인 발언을 해도 용인할 정도의 놀라운 사회적발전(?)까지 이루어냈지 않은가.
정창수(시민행동 전문위원)
2005-03-10 오전 12:37:21 | 84 명 읽음 | 덧글 2 | 추천 1
고마운 식민통치는 없다.
식민지(植民地, colony)라는 말은 다른 나라의 특수한 지배를 받는 지역을 말한다. 어원은 라틴어의 콜로니아인데 이는 로마군인들의 이주지라는 뜻이었다. 당시 로마는 20년이상 근무한 군인들이 제대하면 주둔지의 땅을 주고 정착하게 하였다. 이렇게 생긴 도시가 론디니움(런던), 루테디아(파리), 콜로니아 (쾰른)같은 곳들이다.
십자군전쟁때 만든 식민지나 18세기 러시아의 원거리 식민도시, 중국의 화교들의 차이나타운, 신라가 중국 각처에 만들었던 신라방이나 백제의 요서경영도 이와 비슷한 일종의 식민지였다. 당시의 식민지는 거점의 형태였기 때문에 식민지였느냐 하는 것은 항상 논란거리가 된다.
이런 개념은 유럽인들의 지리상발견이 시작된 15세기부터 강탈로 바뀐다. 그러다 18세기 말부터 산업혁명으로 자본주의가 발달하게 되자 본격적인 식민지를 건설한다. 그 결과 본국의 공업제품이 식민지로 쏟아져 들어가 식민지 수공업을 파멸시켰고, 식민지 사회의 기본구조까지 흔들어 놓았다. 따라서 식민지는 본국의 원료시장과 상품시장이 되었다. 그러다 남은 땅이 없을 때 서로 땅을 뺏기 위해 일어난 것이 소위 1차세계대전이다.
그들의 식민지 명분은 문명화 혹은 근대화를 돕는 것이었다. 그리고 식민지에 엄청난 투자를 했다. 인도나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의 철도나 대학 등 중요한 시설들이 대부분은 식민지시기에 건설되었다. 유일하게 일본만이 식민지조선에서 자본을 조달했다.
그런데 지금 식민지였던 국가들에게 근대화에 대한 공치사를 하는 나라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없다. 왜냐하면 식민지를 겪은 나라들은 아직도 저개발과 빈곤의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그들만의 근대화였기 때문이다.
곰곰이 따져보면 백년전이나 지금이나 국가들의 국부는 별로 변한 것이 없다. 잘사는 나라와 못사는 나라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다만 유일하게 예외인 나라가 있다. 바로 한국이다. 잘사는 나라들이 모여 있다는 OECD국가 중에 식민지였던 나라는 한국뿐이다. 식민지와 전쟁, 그리고 분단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해 낸 것이다.
원래 잘되면 내 탓이고 안되면 남의 탓이라고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식민지를 거친 나라들이 모두 여전히 그 모양이고 우리만 예외라면 그 이유를 찾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다. 특히 학자라면 더욱 그렇다.
더구나 일제의 식민통치는 그저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했던 다른 나라와는 달리 창씨개명의 예에서 보듯 문화까지 파괴하고 개조하려고 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것을 극복해냈다. 또한 독립운동을 정통성으로 삼는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반역인 발언을 해도 용인할 정도의 놀라운 사회적발전(?)까지 이루어냈지 않은가.
정창수(시민행동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