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라~ 초여름 밤의 추억

by KG posted Jul 11, 2006
물놀이에서 물놀이로, ‘아이들의 극락’
제4차 [코리아글로브 가족] 야유회
그 짧은 보고


모두들 제대로 쉬셨는지 궁금합니다.

2006년 7월 8일(토)에서 9일(일)까지 1박2일 동안 코리아글로브 49명의 가족은 4번째 [코리아글로브 가족] 야유회를 양평 수가원 펜션에서 가졌습니다. 코리아글로브 [가족 야유회]가 아닙니다. 모든 식구들이 [코리아글로브 가족]으로 모이는 자리입니다.

2003년 5월 17일 당일로 만해기념관과 남한산성에서 치른 첫 야유회에서는 9식구를 포함한 33명이 참석하였으며, 2004년 5월 30일 당일 포천군 산정호수로 떠나온 두 번째 야유회 역시 비슷한 규모로 이어졌습니다. 1박2일 일정은 작년 3차 야유회에서 처음 치렀습니다. 2005년 6월3일 양수리 펜션에서 7식구를 포함한 30명이 참석해 참으로 즐거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떠나기 전, 나누었던 다짐이 있습니다.
첫째, 제대로 기록을 남기자. 세 차례 다녀오면서도 남은 글 두어 편 말고는 없고 그나마 찍은 사진도 정리가 잘 되지 못하여 참가자 중 제 사진을 제대로 받은 이가 드뭅니다. 하다못해 동창회만도 못한, 국가 백년대계를 꿈꾸는 집단 치고 참으로 초라한 모습입니다.
둘째, 식구들을 챙기자. 늘 만나면 마누라와 아이들은 뒷전이고 그저 신랑들의 술자리로만 끝나는 것이 통상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래서 무슨 코리아글로브 가족을 만들 수 있겠냐 하는 깊은 반성이 있었습니다.
끝으로, 우리 코리아글로브 가족들에게 우리 모습을 제대로 알리고 협조와 지혜를 구하자. 지금껏 우리 식구들은 신랑들이 바깥에서 주로 무엇을 하는지 몰랐습니다. 그만큼 협조와 지혜를 구하는 일에 인색했습니다. 그러니 늘 남자들만 드글드글한 모임이 되지…

그래서 내린 결론. 첫째, 제대로 기록을 남기자. 찍은 사진은 CD로 구워서 나누어주자. 둘째, 아이들과 마누라가 즐거워하는 자리를 만들자. 그를 위해 멸사봉공하자. 셋째, 제대로 브리핑하자. 특히 영상으로.

아쉬운 대로 이 약속은 대강 지킨 듯합니다. 그러나 참가자 49분 모두의 생각이 어떤 지는 궁금합니다. 그저 모른 척 하고 사진만 받고 브리핑만 듣고 놀기만 하다 간다면 그 분은 나이를 떠나 코리아글로브 가족 중에서도 유소년으로 분류될 수 있음을 명심하시고, 홈페이지에 다녀 온 소회라도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하튼…

492장의 사진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말 그대로 아이들의 극락이었습니다.(참가자 모두에게 CD로 나누어 드렸습니다) 토요일 3시 도착하자마자부터 다음 날 떠나기 직전까지 19명 아이들은 젖먹이부터 곧 중학생 될 사람까지 그저 물가를 끼고 살았습니다. 잠자기 전 노래방에 몰두한 순간을 빼고 수영장과 계곡에 빠져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아빠들이 대부분 있었습니다. 그러지 않은 아빠들은 대다수 주방에서 일했습니다. 그 덕택에 잠시(물론 잠시입니다^^)라도 마나님들은 느긋함을 맛볼 수 있었다 합니다. (홈페이지 사진 자료실에 올린 70장의 사진도 감상하시길)

그리고 맛의 향연이 있었습니다. 김정철 회원 식구가 조달한 한우 꽃등심 주물럭 50인 분은 순식간에 동이 났습니다. 이어지는 육해공 숯불 요리들의 진수. 아침에도 온갖 재료가 들어간 닭죽으로 참가자들은 토요일 밤의 열기와 피로를 모두 풀었답니다. 물론 이 순간에도 아이들은 세 마리 닭을 순식간에 흔적만 남기고 먼저 물놀이로 뛰어들었지만…

뒤늦었지만 디지털 코리아글로브가 있었습니다. 브리핑한 2종류의 동영상과 브리핑 자료 1건은 CD에 동봉되어 있으니 보시길 바라며, 그 보고회가 끝나고 나서도 아이들과 일부 동심이 가득한 어른들은 대청마루에서 영화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참가자들의 다양함입니다. 지난 3차례와 달리 이번에는 대부분 식구들이 짝짝이로 오지 않고 총출동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식구들이 함께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이 있었으며 광주에서 찾아온 다섯 명의 KG 가족과 대구에서 온 김경영 회원 식구들로 우린 다채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쉬웠던 점은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마당에서 즐거이 곡차 한 잔 하는데 브리핑과 소개 자리를 마루로 옮기는 바람에 흐름이 끊겼다는 지적. 특히 그 날을 기다려 날 잡고 온 마나님들의 항의가 컸습니다. 게다가 왜 서로 소개도 시키지 않았는지 답답해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둘째, 불과 한 사람 차이로 코리아글로브 역사상 최초로 50명 참가의 신기원을 이루어내는 일에 실패하여 안타까움을 더했다는 점. 이유야 어쨌든 대표님만 가시게 하고 다수가 불참한 운영위원들의 각성과 분발을 바라는 바입니다. 끝으로, 식구들 없이 홀로 온 양반들이 적었다는 점입니다. 무어든 골고루 갖추어져야죠.

여하튼 즐겁고 반가웠던 한여름 밤의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아직도 놀던 기억이 눈에 선한데, 아쉬움이 남더라도 또 내년을 기약합시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참, 참가 후기 올리는 것 잊지 마세요. 아이들 글이라면 더욱 좋고…

참가자 명단>>

진월 대표 그리고 강성룡-나병옥-강준구-강상구-강민지 / 김석규-박미화-김한백-김한울 / 김승원-김승현 / 김정대-김영실-김수아-김동훈 / 김정철-이유현-김범준-김세연 / 김현인-김애란-김도영-김서윤-김채연 / 이봉희-김영아-이다경 / 이주원-최윤순-이해인-이수인 / 이진한-김태희-이승민-이지원 / 정창수-정현빈 그리고 박종철 박현선 서준호
대구) 김경영-김정은-김나현
광주) 김지훈-김희연 남매 / 임성택-김주연 연인 / 이창술

‘코리아글로브 가족’의 이름으로 모두 11식구 그리고 광주와 대구의 회원들을 포함해 무려 49분이 4차 코리아글로브 가족 야유회에 함께 했습니다. 30명의 어른과 19명의 어린이들이 모여 1박2일 내내 가히 ‘진월 문중’을 만들다시피 했습니다. 아래 사진 보시길…





자, 얼굴 확인들 하시길… (아랫 사진 기준으로 서술)

앞줄- 김정대-김동훈 부자, 김한백, 진월, 이주원-이해인 부녀, 서준호, 정창수-정현빈 부녀
가운데 줄- 박미화, 김영실-김수아 모녀, 김태희-이지원 모자, 김한울,
          가리고 사라짐(김정철, 김나현, 이승민, 강준구- 4인 모두 윗 사진에 나옴),
          이유현-김세연 모녀, 김영아-이다경 모녀, 최윤순-이수인 모자,
          김주연, 김희연, 나병옥-강상구 모자
끝줄- 김경영-김정은 부녀, 이봉희, 김범준, 강성룡, 임성택, 이창술, 김지훈

사진에 빠진 12 사람.
김석규(사진사), 아파서 병원 간 강민지(강성룡 동생), 그리고 바쁜 척 미리 간 10 사람.
김승원-김승현 부부, 박종철, 박현선, 이진한, 김현인 식구(김애란-김도영-김서윤-김채윤)
이 양반들 얼굴은 아래를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