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유학생포럼 회장을 맡고있는 올리모브 회원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코리아글로브도 2010년부터 글로벌사랑방으로 자리 잡으려면
당연히 이런 기사도 열심히 읽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주간조선> [2079호] 2009.11.09
http://weekly.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1/04/2009110400997.html
[피플] 서울국제유학생포럼 회장 피르답스 올리모브
“대학마다 유학생 수 늘리기에만 급급 외국인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 수는 6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1년 1만1600여명 정도였던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08년 6만3900여명으로 급증했다. 대학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 경쟁을 벌이고 한국의 위상이 커지면서 한국을 공부하려는 외국인들이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상당수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불편한 나라’로 비쳐지고 있다. 현재 서울국제유학생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인 피르답스 올리모브(Firdavs Olimov·25)씨로부터 ‘한국에서 유학생으로 살아가기’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유학생활 5년째인 올리모브씨는 교환학생으로 와 2007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대우 캐피탈에 입사해 1년 반 정도 근무하다 올해 9월부터 고려대에서 경영전문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됐나. “한국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대학교를 다닐 때 국제경제 수업을 통해서였다. ‘아시아의 호랑이’라고 불리는 한국, 싱가포르, 타이완, 홍콩에 대해 배웠는데 1960~1970년대까지는 가난한 나라였지만 급속히 성장하여 1990년대 GDP 수준이 세계 10위권에 이른 한국 이야기를 들으면서 굉장히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직접 한국에 가서 어떤 경제 모델인지, 어떻게 비즈니스를 하는지 배우고 싶어 왔다. 오기 전 대학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1년간 배웠다.”
서울국제유학생포럼에 어떻게 가입했나. “포럼 이야기를 듣고 직접 지원했다. 회장직도 자원 후 서울시담당자와 작년 임원들과의 면접을 통해 맡게 됐다. 포럼의 목적이 서울을 국제도시로 만들겠다는 것 아닌가. 그를 위해서는 서울이 외국인들이 살기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른다. 내가 한국에 오래 살았고, 한국어도 잘해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포럼에서 지난 8월 서울시에 정책제안을 냈던데 어떤 내용들인가. “포럼의 주요 활동 중 하나가 외국인유학생과 내국인이 조를 이루어 서울에서 외국인들이 느끼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우리 조는 외국인들의 취업문제에 대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국의 모든 회사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회사는 외국인들이 지원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종교를 묻거나 사진을 요구하고 심지어 가족의 재산을 묻는 등 외국에서는 불법화되어 있는 내용들도 지원서에 쓰도록 한다.”
외국인들이 서울에서 살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휴대폰. 한국에서 외국인들은 휴대폰 사용이 거의 불가능하다. 아예 살 수가 없다. 기업이나 대학마다 외국인들을 유치한다면서 가장 기본적인 수단인 휴대폰을 살 수 없다니….휴대폰은 십 분만 없어도 굉장히 불편해진다. 나도 처음 한국에 와서 2년간은 친구의 이름으로 개통해야 했다. 이후 회사에 다니면서도 ‘내가 취업비자를 갖고 한국에 와서 돈을 벌고 있고 1년간 한국에 있을 것이라는 보증이 있는데도 휴대폰을 팔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따진 후에야 휴대폰을 살 수 있었다.”
휴대폰 외에 포럼 프로젝트에서 어떤 의견들이 나왔나. “집 문제도 많이 이야기한다. 집을 구하는 것 자체도 어렵지만 집을 구하고 난 후의 절차도 힘들다. 일단 영어를 할 수 있는 부동산이 몇 개나 있을까. 부동산에 가면 한국말만 한다. 한국 친구를 데리고 가 집을 구하더라도 보증금을 내야 한다. 외국인 입장에서 1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해외에 믿고 맡긴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럽다. 나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19살이었는데 부모님께 학비나 생활비 외에 보증금으로 1000만원을 보내달라고 하긴 어려웠다.”
그래도 전에 비해서는 불편한 점이 많이 개선됐다고 생각하지 않나.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내가 입학했을 땐 수강신청 시스템이 한국어밖에 없었다. 그땐 학교에서 한국인 도우미 친구를 연결해줘 그 친구가 대신 수강신청을 해줘야 했다. 하지만 수업자료나 공지사항 등을 올리는 학교 포털사이트 역시 한국어밖에 쓰지 않아 너무 불편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영어를 도입하는 추세인 것 같다.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이 좋아진 거다.”

유학생 입장에서 한국에 점수를 매긴다면. “처음에 60점이었다면 지금은 한 80점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아직 한국 사회에 부족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국은 외국인을 유치하는 데만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광고 많이 하고, 각종 유치 노력 많이 하는 건 잘되고 있다. 하지만 사회 기본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는 만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외국인들이 처음에는 광고를 통해 좋은 이미지만을 보고 한국에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 한 사람이 다녀간 후에 한국은 그의 친구 20명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한국 문화가 잘 맞는가. “나이 많은 사람을 존경하고, 존댓말을 사용하는 문화는 우즈베키스탄에도 있다. 우리는 선배, 후배 이런 문화가 강하게 있는 건 아니지만 나이 많은 사람들에 대해 존경하는 건 한국과 똑같다. 정(情)을 강조하는 것도 비슷하다.”
한국 문화 중 가장 이상했던 게 뭔가. “조직행동론이라는 수업을 듣고 나서야 이해했는데 한국은 집단주의 성격이 강하다. 자기 생각보다는 집단의 생각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처음에 왔을 땐 혼자 다니고 밥도 혼자 먹었는데 친구들은 내가 혼자 밥 먹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곤 했다.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할 때도 그렇다. 어떤 주제에 대해 다른 의견을 냈을 뿐인데 함께 얘기하던 사람들과 거리가 멀어졌던 적도 있다. 하지만 이런 한국 문화도 익숙해지고 따라하게 되더라. 요즘은 나도 혼자 밥 먹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웃음)”
음식 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았나. “사실 매운 음식은 지금도 힘들다. 처음에는 매운 음식을 전혀 못 먹었다. 라면도 못 먹었고 공항에서부터 빵만 먹었던 것 같다. 처음 학교에 왔을 때 환영회를 한다고 멋진 식사를 준비해줬는데 먹을 게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김치도 잘 먹고, 특히 라면은 정말 좋아한다.”
한국 사람들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미래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할까. 너무 열심히 일하고, 너무 열심히 노력하고, 한마디로 앞으로 달려가기 바쁘다. 자신의 능력보다 목표를 높게 잡는 것 같다. 자기의 능력이 졸업 후 10위 회사에 갈 정도인데 5위 회사로 목표를 잡는다. 그리고 졸업 후 추가로 3년을 더 공부해서라도 5위 회사에 가더라.”
한국인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 “아직 한국 사람들은 외국인이라고 하면 주로 피부가 하얗고 눈이 큰 사람만 생각하는 것 같다. 베트남이나 중국인들을 외국인으로 대우해주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 물론 차별은 어느 나라에도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상처받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주변 친구들이 많다. 내 미국 친구도 자신의 베트남 친구가 자기보다 더 똑똑하고 노력도 많이 하는데 한국 사람들이 외모에 따라 너무 다르게 대하니까 아쉽다고 말한다.”
서울국제유학생포럼
지난 2008년 9월 창립된 서울국제유학생포럼은 서울시 글로벌센터가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외국인들이 생활하기에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데 도움말을 듣고 외국인 유학생들의 자치 조직을 활성화시킨다는 목적이었다. 현재 외국인 98명과 내국인 14명 등 총 112명이 2기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하는 몽골, 베트남, 중국 학생들의 모임인 ‘유학생회’ 회원 60여명도 준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잔류 체류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인 외국인 유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외국인과 파트너를 이뤄 활동하는 내국인 회원은 영어회화가 가능한 사람 위주로 선발한다. 3기 회원은 내년 4월에 선발할 예정이다.
포럼 회원들은 청와대와 남산교통정보시스템(TOPIS), 한강르네상스 사업본부,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을 방문하고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도 벌인다. 가장 중요한 활동은 정책제안 프로젝트로 회원들은 정책제안팀, 서울생활에세이 작성팀으로 나뉘어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각종 불편사항에 대한 제안을 한다. 올해 2기 회원들은 26건의 에세이와 8건의 정책제안을 제출했다
/ 김희수 인턴기자 kimheesoo88@naver.com
코리아글로브도 2010년부터 글로벌사랑방으로 자리 잡으려면
당연히 이런 기사도 열심히 읽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주간조선> [2079호] 2009.11.09
http://weekly.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1/04/2009110400997.html
[피플] 서울국제유학생포럼 회장 피르답스 올리모브
“대학마다 유학생 수 늘리기에만 급급 외국인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 수는 6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01년 1만1600여명 정도였던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08년 6만3900여명으로 급증했다. 대학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 경쟁을 벌이고 한국의 위상이 커지면서 한국을 공부하려는 외국인들이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상당수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불편한 나라’로 비쳐지고 있다. 현재 서울국제유학생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인 피르답스 올리모브(Firdavs Olimov·25)씨로부터 ‘한국에서 유학생으로 살아가기’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유학생활 5년째인 올리모브씨는 교환학생으로 와 2007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대우 캐피탈에 입사해 1년 반 정도 근무하다 올해 9월부터 고려대에서 경영전문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됐나. “한국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대학교를 다닐 때 국제경제 수업을 통해서였다. ‘아시아의 호랑이’라고 불리는 한국, 싱가포르, 타이완, 홍콩에 대해 배웠는데 1960~1970년대까지는 가난한 나라였지만 급속히 성장하여 1990년대 GDP 수준이 세계 10위권에 이른 한국 이야기를 들으면서 굉장히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직접 한국에 가서 어떤 경제 모델인지, 어떻게 비즈니스를 하는지 배우고 싶어 왔다. 오기 전 대학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1년간 배웠다.”
서울국제유학생포럼에 어떻게 가입했나. “포럼 이야기를 듣고 직접 지원했다. 회장직도 자원 후 서울시담당자와 작년 임원들과의 면접을 통해 맡게 됐다. 포럼의 목적이 서울을 국제도시로 만들겠다는 것 아닌가. 그를 위해서는 서울이 외국인들이 살기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무엇이 문제인지 모른다. 내가 한국에 오래 살았고, 한국어도 잘해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포럼에서 지난 8월 서울시에 정책제안을 냈던데 어떤 내용들인가. “포럼의 주요 활동 중 하나가 외국인유학생과 내국인이 조를 이루어 서울에서 외국인들이 느끼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우리 조는 외국인들의 취업문제에 대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국의 모든 회사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회사는 외국인들이 지원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종교를 묻거나 사진을 요구하고 심지어 가족의 재산을 묻는 등 외국에서는 불법화되어 있는 내용들도 지원서에 쓰도록 한다.”
외국인들이 서울에서 살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휴대폰. 한국에서 외국인들은 휴대폰 사용이 거의 불가능하다. 아예 살 수가 없다. 기업이나 대학마다 외국인들을 유치한다면서 가장 기본적인 수단인 휴대폰을 살 수 없다니….휴대폰은 십 분만 없어도 굉장히 불편해진다. 나도 처음 한국에 와서 2년간은 친구의 이름으로 개통해야 했다. 이후 회사에 다니면서도 ‘내가 취업비자를 갖고 한국에 와서 돈을 벌고 있고 1년간 한국에 있을 것이라는 보증이 있는데도 휴대폰을 팔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따진 후에야 휴대폰을 살 수 있었다.”
휴대폰 외에 포럼 프로젝트에서 어떤 의견들이 나왔나. “집 문제도 많이 이야기한다. 집을 구하는 것 자체도 어렵지만 집을 구하고 난 후의 절차도 힘들다. 일단 영어를 할 수 있는 부동산이 몇 개나 있을까. 부동산에 가면 한국말만 한다. 한국 친구를 데리고 가 집을 구하더라도 보증금을 내야 한다. 외국인 입장에서 1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해외에 믿고 맡긴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럽다. 나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19살이었는데 부모님께 학비나 생활비 외에 보증금으로 1000만원을 보내달라고 하긴 어려웠다.”
그래도 전에 비해서는 불편한 점이 많이 개선됐다고 생각하지 않나.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내가 입학했을 땐 수강신청 시스템이 한국어밖에 없었다. 그땐 학교에서 한국인 도우미 친구를 연결해줘 그 친구가 대신 수강신청을 해줘야 했다. 하지만 수업자료나 공지사항 등을 올리는 학교 포털사이트 역시 한국어밖에 쓰지 않아 너무 불편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영어를 도입하는 추세인 것 같다.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이 좋아진 거다.”

유학생 입장에서 한국에 점수를 매긴다면. “처음에 60점이었다면 지금은 한 80점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아직 한국 사회에 부족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국은 외국인을 유치하는 데만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광고 많이 하고, 각종 유치 노력 많이 하는 건 잘되고 있다. 하지만 사회 기본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는 만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외국인들이 처음에는 광고를 통해 좋은 이미지만을 보고 한국에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외국인 한 사람이 다녀간 후에 한국은 그의 친구 20명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한국 문화가 잘 맞는가. “나이 많은 사람을 존경하고, 존댓말을 사용하는 문화는 우즈베키스탄에도 있다. 우리는 선배, 후배 이런 문화가 강하게 있는 건 아니지만 나이 많은 사람들에 대해 존경하는 건 한국과 똑같다. 정(情)을 강조하는 것도 비슷하다.”
한국 문화 중 가장 이상했던 게 뭔가. “조직행동론이라는 수업을 듣고 나서야 이해했는데 한국은 집단주의 성격이 강하다. 자기 생각보다는 집단의 생각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처음에 왔을 땐 혼자 다니고 밥도 혼자 먹었는데 친구들은 내가 혼자 밥 먹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곤 했다.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할 때도 그렇다. 어떤 주제에 대해 다른 의견을 냈을 뿐인데 함께 얘기하던 사람들과 거리가 멀어졌던 적도 있다. 하지만 이런 한국 문화도 익숙해지고 따라하게 되더라. 요즘은 나도 혼자 밥 먹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웃음)”
음식 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았나. “사실 매운 음식은 지금도 힘들다. 처음에는 매운 음식을 전혀 못 먹었다. 라면도 못 먹었고 공항에서부터 빵만 먹었던 것 같다. 처음 학교에 왔을 때 환영회를 한다고 멋진 식사를 준비해줬는데 먹을 게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김치도 잘 먹고, 특히 라면은 정말 좋아한다.”
한국 사람들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미래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할까. 너무 열심히 일하고, 너무 열심히 노력하고, 한마디로 앞으로 달려가기 바쁘다. 자신의 능력보다 목표를 높게 잡는 것 같다. 자기의 능력이 졸업 후 10위 회사에 갈 정도인데 5위 회사로 목표를 잡는다. 그리고 졸업 후 추가로 3년을 더 공부해서라도 5위 회사에 가더라.”
한국인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 “아직 한국 사람들은 외국인이라고 하면 주로 피부가 하얗고 눈이 큰 사람만 생각하는 것 같다. 베트남이나 중국인들을 외국인으로 대우해주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 물론 차별은 어느 나라에도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상처받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주변 친구들이 많다. 내 미국 친구도 자신의 베트남 친구가 자기보다 더 똑똑하고 노력도 많이 하는데 한국 사람들이 외모에 따라 너무 다르게 대하니까 아쉽다고 말한다.”
서울국제유학생포럼
지난 2008년 9월 창립된 서울국제유학생포럼은 서울시 글로벌센터가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외국인들이 생활하기에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 데 도움말을 듣고 외국인 유학생들의 자치 조직을 활성화시킨다는 목적이었다. 현재 외국인 98명과 내국인 14명 등 총 112명이 2기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하는 몽골, 베트남, 중국 학생들의 모임인 ‘유학생회’ 회원 60여명도 준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잔류 체류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인 외국인 유학생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외국인과 파트너를 이뤄 활동하는 내국인 회원은 영어회화가 가능한 사람 위주로 선발한다. 3기 회원은 내년 4월에 선발할 예정이다.
포럼 회원들은 청와대와 남산교통정보시스템(TOPIS), 한강르네상스 사업본부,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을 방문하고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도 벌인다. 가장 중요한 활동은 정책제안 프로젝트로 회원들은 정책제안팀, 서울생활에세이 작성팀으로 나뉘어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각종 불편사항에 대한 제안을 한다. 올해 2기 회원들은 26건의 에세이와 8건의 정책제안을 제출했다
/ 김희수 인턴기자 kimheesoo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