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베트남 하노이 정도 1000주년을 맞아
2010-09-29 오전 11:57:11 게재
올해는 하노이 정도 10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아세안(ASEAN) 의장국인 베트남은 경제개발시대 한국의 압축 성장을 보듯이 고도의 경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관계가 아시아의 발전은 물론 세계 발전에 큰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베트남이 중국의 1000년 식민 지배를 종식시키고 혼돈의 역사 속에서 국난을 극복하고 1009년 베트남 역사상 최초의 장기 왕조를 건국한 이태조가 1010년 탕롱(하노이의 옛 이름)으로 수도를 옮긴지 올해가 정확히 1000년이 되는 해이다.
베트남 이 왕조에서 왕자 두 분이 12세기(이양혼 왕자)와 13세기(이용상 왕자) 초에 각각 한반도로 망명하여 정선이씨와 화산이씨 시조가 되었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12세기 초 정선이씨의 시조가 된 이양혼 왕자의 한반도 정착으로 시작된 한국-베트남 두 나라 간의 교류 역사는 900여년이라는 장구한 역사의 초석이 되었고, 이제는 바야흐로 인적, 물적 대량 교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1992년 12월 22일 외교관계를 정상화한 이후 지난 18년 동안 외교관계는 두 단계나 격상되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되었고, 연간 10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교역량을 2015년까지 2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양국이 합의한 바가 있다. 한국에는 2009년도 말 기준 외국인 거주민 중 베트남 사람은 10만 7969명으로 전체 외국인 거주민 수의 9.7%를 점하고 있다.
베트남과 한국은 900여년 가까이 사돈 관계를 맺어온 가문이 있고, 최근에는 두 나라간의 활발한 인적 교류의 영향으로 사돈관계와 형제관계를 맺고 있는 집안이 수만 명으로 확대되고 있다.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베트남과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물보다 진한 혈연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과 한국 두 나라는 역사적으로 외세의 침략으로 식민 지배를 받아온 아픔과 저항운동의 경험이 있다. 그리고 냉전시대에 두 나라는 모두 남북분단과 전쟁의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이제 질곡의 역사를 이겨낸 두 나라는 21세기 새로운 동반자로 돈독한 우정을 다져가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은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상호 역사 문화의 공감대를 더욱 확대해서 사돈의 나라, 형제의 나라인 베트남과의 우호관계를 영원히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이 때를 맞추어 하노이 정도 1000주년 경축 행사를 ‘한-베 의원친선협회’가 직접 나서서 9월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주최하는 것은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증진을 위해서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다.
하노이 정도 1000주년을 경축하며 홍강의 기적을 기대한다.
안경환 조선대학교 외국어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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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9 오전 11:57:11 게재
올해는 하노이 정도 10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아세안(ASEAN) 의장국인 베트남은 경제개발시대 한국의 압축 성장을 보듯이 고도의 경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관계가 아시아의 발전은 물론 세계 발전에 큰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베트남이 중국의 1000년 식민 지배를 종식시키고 혼돈의 역사 속에서 국난을 극복하고 1009년 베트남 역사상 최초의 장기 왕조를 건국한 이태조가 1010년 탕롱(하노이의 옛 이름)으로 수도를 옮긴지 올해가 정확히 1000년이 되는 해이다.
베트남 이 왕조에서 왕자 두 분이 12세기(이양혼 왕자)와 13세기(이용상 왕자) 초에 각각 한반도로 망명하여 정선이씨와 화산이씨 시조가 되었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12세기 초 정선이씨의 시조가 된 이양혼 왕자의 한반도 정착으로 시작된 한국-베트남 두 나라 간의 교류 역사는 900여년이라는 장구한 역사의 초석이 되었고, 이제는 바야흐로 인적, 물적 대량 교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1992년 12월 22일 외교관계를 정상화한 이후 지난 18년 동안 외교관계는 두 단계나 격상되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되었고, 연간 10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교역량을 2015년까지 2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양국이 합의한 바가 있다. 한국에는 2009년도 말 기준 외국인 거주민 중 베트남 사람은 10만 7969명으로 전체 외국인 거주민 수의 9.7%를 점하고 있다.
베트남과 한국은 900여년 가까이 사돈 관계를 맺어온 가문이 있고, 최근에는 두 나라간의 활발한 인적 교류의 영향으로 사돈관계와 형제관계를 맺고 있는 집안이 수만 명으로 확대되고 있다.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베트남과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물보다 진한 혈연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과 한국 두 나라는 역사적으로 외세의 침략으로 식민 지배를 받아온 아픔과 저항운동의 경험이 있다. 그리고 냉전시대에 두 나라는 모두 남북분단과 전쟁의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이제 질곡의 역사를 이겨낸 두 나라는 21세기 새로운 동반자로 돈독한 우정을 다져가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은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상호 역사 문화의 공감대를 더욱 확대해서 사돈의 나라, 형제의 나라인 베트남과의 우호관계를 영원히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이 때를 맞추어 하노이 정도 1000주년 경축 행사를 ‘한-베 의원친선협회’가 직접 나서서 9월 2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주최하는 것은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증진을 위해서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다.
하노이 정도 1000주년을 경축하며 홍강의 기적을 기대한다.
안경환 조선대학교 외국어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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