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23일에 엿보인 김정일의 운명
101125 辰時 永樂
1994년 김일성의 급사 이후 초강대국 미국을 거의 십수 년을 바보로 만들어 끝내는 워싱턴에 ‘대북 공포증’(평양정권에 손만 닿으면 뒤끝이 좋지 않다는 경험의 축적)까지 불러일으킨 김정일, 도광양회(韜光養晦)의 시대를 마감하고 대국굴기(大國崛起)를 만끽하며 지구가 좁다 하고 우주에까지 그 위세를 떨치는 북경을 상대로 늘 정권의 하루살이 연명을 끝내 이끌어낸 김정일. 히틀러와 스탈린과 모택동조차 울고 갈 그가 언제부터인가 흔들리고 있다.
아이들을 키워본 부모들은 다 안다. 가장 만만챦은 놈이 영리하게 대드는 아이다. 눈치 빤히 보다가 부모가 판단이 흐려지거나 아니면 곤란한 때를 딱 맞춰서 무언가 뜯어내고 재빨리 사라진다. 부모 눈에 콩깍지가 씌워서 제 아이의 싹수가 갑자기 커 보일 때를 놓치지 않고 저도 잊어먹을 약속을 남발하며 덥썩 큰 걸 얻거나 아니면 손님들이나 어른들이 오셔서 부모가 제법 예의를 차려야 할 때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슬쩍 떼를 쓰면서 횡재에 가까운 수확을 올린다.
그 아이가 바로 김정일이다. 워싱턴은 아비처럼 괜히 위엄부리다 닳고 닳은 아이에게 뜯기기만 하고 북경은 어미마냥 애 역성만 들며 애비가 맛보지 못할 나름의 친권을 누리는 듯하지만 대신 원하는 걸 찔끔찔끔이라도 계속 주어야 한다. 그런데 막상 그 둘은 애의 친부모가 아니다. 애가 워낙 패륜아라서 제 부모도 어찌 하지 못하니 끼어든 동네의 힘센 이웃일 뿐이다. 그럼 애 부모의 이름은? 대한민국이다. 반세기도 더 전에는 칼 들고 덤비는 자식이 무서워 부모자식의 인연을 끊었다가 살만해지고 나서는 어디에 홀렸는지 제 자식이라고 확인도 않고 학비만 열심히 대었다. 물론 전액 술값 여자값 노름값으로 다 나갔다.
그런데 그리 영리하게 굴던 김정일이 달라졌다. 제 친부모는 물론 이웃까지 어른들을 모두 질리게 만들고 있다. 때도 없이 울어대고 길바닥에 드러누워 발버둥을 쳐대면서 주려던 것마저 다시 안주머니와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게 만들고 있다. 왜 그럴까. 까닭은 단 하나. 제 몸을 제가 못 가누기 때문이다. 눈치를 빤히 봐야 예전의 수작대로 때맞춰 지르고 강약과 장단을 조정하며 제대로 장난을 치는데 제 몸이 허구헌날 아프니 눈조차 못 뜨겠다.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쉽지않다. 세상 어디서 이런 아이를 만날 수 있겠나. 김정일은 김일성을 이어 역사에 있을 수가 없는 철인의 나라, 단 한 사람의 무게가 나머지 수천만보다 더 무거운 ‘반물질의 세계’를 창조하고 수십 년 이어온 은하계의 천재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가. 물질계와 공존이 불가능한 반물질의 세계를 지켜온 비결은 아낌없이 사람들을 인신공양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세기 말 그 불쏘시개를 한꺼번에 다 써버렸다. 친부모가 듬뿍 주는 묻지마 학비나 이웃 아저씨 아줌마가 가끔 주는 횡재와 찔끔찔끔 눈깔사탕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크지만 걸신(乞神)인 김정일에게는 너무도 감질난다.
이제 감질나다 못해 목구멍이 타오르며 그는 아귀로 변해가고 있다. 요새 과학용어로는 존재불가능한 반물질의 세계인 김정일이 스스로 빅뱅과 함께 블랙홀로 접어들고 있으며 곧 그 속도는 기하급수에 이를 것이다. 이를 익숙하게 바꾸면 급변사태와 붕괴 그리고 ‘통일은 느닷없이 온다’라는 말이 된다. 이해하기 어렵다고? 당연하다. 등 따시고 배부른 자유세계, 정상의 눈으로 바라보는 물질세계의 소파에 편안하게 제끼고 앉아 그를 어떻게 이해하나. 그 지옥에서 살아나온 탈북인들 몇 사람 끌어안고 며칠이라도 같이 그 반물질의 세계를 체험해봐라. 말로 표현 불가능할 두려움과 머리가 하얘져야 마음이 편한 세뇌의 나라에 들어가서 현생인류의 역진화 과정을 밟게 되면 비로소 그를 느끼게 되고 이해는 그 다음 순서다.
그래서 엉덩이에 못이 박히도록 공부하신 학자 분들도 적잖은 님들께서는 헛다리를 짚으시는 것이다. 어차피 한 해만 더 기다리면 워싱턴에선 업적에 목이 타는 레임덕의 회신이 올 것이고 그게 멀다면 며칠만 기다리면 광주 아시안게임이 끝나 13억에게 중화주의 교육을 제대로 시킨 북경이 만면에 미소를 띄고 먹고 싶은 게 없냐 물어올 텐데, 이렇게 말이다. 이 모든 건 한가하기 짝이 없는 보통 사람들의 물질세계 이야기일 뿐이다.
천하의 모택동을 예로 들어볼까. 수십 년을 눈 하나 깜짝 않고 수천만을 원혼으로 만들었던 모택동, 김영남처럼 제 얼굴마담을 하던 주은래마저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지니 그조차 못 마땅해 제명에 못 죽게 만든 그가 막판에는 몸이 아프니 뻔히 등소평이 버팅기는 걸 보면서도 어쩌지 못했다. 게다가 지는 노을을 보고도 해가 중천에 뜬 줄 아는 ‘재수 옴 붙은 모택동’인 4인방은 제 죽을 줄 모르고 천방지축 날뛰다가 끝내 모택동의 치부(恥部)를 가리는 헝겊인형이 되어 그 무덤에 산채로 순장된 것이 아닌가. 그들이 바보가 아니더라도 그 순식간의 상전벽해를 어찌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이틀 전 연평도를 불바다로 만든 이영호 김영철 김격식 등 김정일의 아이들은 평양판 4인방들이다. 참, 한 놈 빠졌네. 지 애비를 쏙 빼닮아 표독하기 그지없는 정은이를 넣어주면 되겠구나. 어쨌든 그 아이들 또한 김정일의 묘에 산채로 순장되는 고대사회의 영광을 재현할 것이다. 어쩌면 그 순간 네 아이 중 누가 진정한 충신, 수령의 개로 제대로 세뇌되었는지 드러나겠지.
이제는 김정일의 운명을 들려줘야겠다. 올해 들어 음력으로 춘삼월도 되기 전에 몰래 사고 치고 먼저 말했듯 불쏘시개가 없어 끝내는 낙엽까지 끌어모아 드러내놓고 사고를 또 쳤다. 천시(天時)와 지리(地理: 中國의 地利보다 大國의 地理가 승한 법)와 인심(人心)이 있는데 먼저 모두 질려버린 인심은 이야기했고 지리를 보면 이 역시 죽을 길로 가고 있다.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더니 꺼져가는 불에 바다를 들락거리면서 물을 퍼붓고 있다. 끝으로 천시를 볼까. 천안함 테러를 저지른 때가 안중근 장군 순국 1백주년의 날이었다. 그리고 연평도 테러는 김일성이 제 영웅본색을 드러낸 날 즉, 모스크바의 앞잡이가 되어 소련군 탱크로 애국청년학생들을 깔아죽인 신의주 학생의거 65주년의 날이었다.
이게 무얼 말하는가. 처음부터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반물질의 세계’ 평양정권은 지난 세기 동안 합쳐 무려 1억에 가까운 인류를 도살한 스탈린과 모택동의 합작품이다. (정반대로 대한민국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로 보는 반물질입자들이 불과 얼마 전 우리나라에도 제법 있었다. 후손들은 믿기 어렵겠지.) 그 탁한 기운은 예로부터 요동을 타고 의주를 거쳐 평양으로 왔다. (물론 일부는 바닷길로도 왔지. 그건 올 한 해 다 바닥이 났다.) 1백년 전 여순의 날에 이어(안중근 장군) 65년 전 의주의 날. 그렇다면 그 다음은 어디겠는가. 바로 13년 전 평양의 날이다.
반물질인 김정일이 그래도 제 어미가 살아있던 때에는 물질의 자취가 남아있었는데 애미의 돌인 1997년 12월24일에는 그 외가의 고향인 회령에조차 배급이 끊겼다. 외가 동네 사람들이 떼죽음한 그 때는 곧 김정일의 날, 평양의 날이다. 올해가 아닌 내년 그 때가 김정일 그 아이가 다시 은하계로 돌아가는 날이 될 수도 있다. 여순에서 의주까지보다, 의주에서 평양까지가 왜 그리 오래 걸리느냐고? 원래 그랬다. 만주가 먼저 말한 탁한 기운을 대충 걸러내는 뜰채라면 한반도는 그 티끌마저 남김없이 없애버리는 참빗이자 소도가 아닌가.
어느 현인(賢人)이 그리 말씀하셨다. “통일은 대한민국의 품 안에서 평양정권이 조용히 숨을 거두게 하는 것”이라고. 이제 곧 신화가 될 김정일의 운명은 그만 알려주고 그 준비를 위해 밤잠을 설쳐야 할 때가 되었다. 가까이는 김정일에게 자유는커녕 밥조차 빼앗기고 십수 년 전 굶어 돌아가신 3백만 원혼, 더 나아가서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질테러범 집단 평양정권의 패륜으로 숨져간 1천만 원혼, 멀리는 스탈린과 모택동을 거쳐 김정일에 이르는 반물질의 세계에 사람이 아닌 불쏘시개로 사라진 1억의 원혼 모두를 신원(伸寃)하고 개죽음이 아닌 뜻 깊은 희생으로 만드는 새로운 역사를 2010년 11월23일로부터 비롯하자. 이제 공은 우리에게 넘어왔다.
101125 辰時 永樂
1994년 김일성의 급사 이후 초강대국 미국을 거의 십수 년을 바보로 만들어 끝내는 워싱턴에 ‘대북 공포증’(평양정권에 손만 닿으면 뒤끝이 좋지 않다는 경험의 축적)까지 불러일으킨 김정일, 도광양회(韜光養晦)의 시대를 마감하고 대국굴기(大國崛起)를 만끽하며 지구가 좁다 하고 우주에까지 그 위세를 떨치는 북경을 상대로 늘 정권의 하루살이 연명을 끝내 이끌어낸 김정일. 히틀러와 스탈린과 모택동조차 울고 갈 그가 언제부터인가 흔들리고 있다.
아이들을 키워본 부모들은 다 안다. 가장 만만챦은 놈이 영리하게 대드는 아이다. 눈치 빤히 보다가 부모가 판단이 흐려지거나 아니면 곤란한 때를 딱 맞춰서 무언가 뜯어내고 재빨리 사라진다. 부모 눈에 콩깍지가 씌워서 제 아이의 싹수가 갑자기 커 보일 때를 놓치지 않고 저도 잊어먹을 약속을 남발하며 덥썩 큰 걸 얻거나 아니면 손님들이나 어른들이 오셔서 부모가 제법 예의를 차려야 할 때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슬쩍 떼를 쓰면서 횡재에 가까운 수확을 올린다.
그 아이가 바로 김정일이다. 워싱턴은 아비처럼 괜히 위엄부리다 닳고 닳은 아이에게 뜯기기만 하고 북경은 어미마냥 애 역성만 들며 애비가 맛보지 못할 나름의 친권을 누리는 듯하지만 대신 원하는 걸 찔끔찔끔이라도 계속 주어야 한다. 그런데 막상 그 둘은 애의 친부모가 아니다. 애가 워낙 패륜아라서 제 부모도 어찌 하지 못하니 끼어든 동네의 힘센 이웃일 뿐이다. 그럼 애 부모의 이름은? 대한민국이다. 반세기도 더 전에는 칼 들고 덤비는 자식이 무서워 부모자식의 인연을 끊었다가 살만해지고 나서는 어디에 홀렸는지 제 자식이라고 확인도 않고 학비만 열심히 대었다. 물론 전액 술값 여자값 노름값으로 다 나갔다.
그런데 그리 영리하게 굴던 김정일이 달라졌다. 제 친부모는 물론 이웃까지 어른들을 모두 질리게 만들고 있다. 때도 없이 울어대고 길바닥에 드러누워 발버둥을 쳐대면서 주려던 것마저 다시 안주머니와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게 만들고 있다. 왜 그럴까. 까닭은 단 하나. 제 몸을 제가 못 가누기 때문이다. 눈치를 빤히 봐야 예전의 수작대로 때맞춰 지르고 강약과 장단을 조정하며 제대로 장난을 치는데 제 몸이 허구헌날 아프니 눈조차 못 뜨겠다.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쉽지않다. 세상 어디서 이런 아이를 만날 수 있겠나. 김정일은 김일성을 이어 역사에 있을 수가 없는 철인의 나라, 단 한 사람의 무게가 나머지 수천만보다 더 무거운 ‘반물질의 세계’를 창조하고 수십 년 이어온 은하계의 천재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가. 물질계와 공존이 불가능한 반물질의 세계를 지켜온 비결은 아낌없이 사람들을 인신공양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세기 말 그 불쏘시개를 한꺼번에 다 써버렸다. 친부모가 듬뿍 주는 묻지마 학비나 이웃 아저씨 아줌마가 가끔 주는 횡재와 찔끔찔끔 눈깔사탕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크지만 걸신(乞神)인 김정일에게는 너무도 감질난다.
이제 감질나다 못해 목구멍이 타오르며 그는 아귀로 변해가고 있다. 요새 과학용어로는 존재불가능한 반물질의 세계인 김정일이 스스로 빅뱅과 함께 블랙홀로 접어들고 있으며 곧 그 속도는 기하급수에 이를 것이다. 이를 익숙하게 바꾸면 급변사태와 붕괴 그리고 ‘통일은 느닷없이 온다’라는 말이 된다. 이해하기 어렵다고? 당연하다. 등 따시고 배부른 자유세계, 정상의 눈으로 바라보는 물질세계의 소파에 편안하게 제끼고 앉아 그를 어떻게 이해하나. 그 지옥에서 살아나온 탈북인들 몇 사람 끌어안고 며칠이라도 같이 그 반물질의 세계를 체험해봐라. 말로 표현 불가능할 두려움과 머리가 하얘져야 마음이 편한 세뇌의 나라에 들어가서 현생인류의 역진화 과정을 밟게 되면 비로소 그를 느끼게 되고 이해는 그 다음 순서다.
그래서 엉덩이에 못이 박히도록 공부하신 학자 분들도 적잖은 님들께서는 헛다리를 짚으시는 것이다. 어차피 한 해만 더 기다리면 워싱턴에선 업적에 목이 타는 레임덕의 회신이 올 것이고 그게 멀다면 며칠만 기다리면 광주 아시안게임이 끝나 13억에게 중화주의 교육을 제대로 시킨 북경이 만면에 미소를 띄고 먹고 싶은 게 없냐 물어올 텐데, 이렇게 말이다. 이 모든 건 한가하기 짝이 없는 보통 사람들의 물질세계 이야기일 뿐이다.
천하의 모택동을 예로 들어볼까. 수십 년을 눈 하나 깜짝 않고 수천만을 원혼으로 만들었던 모택동, 김영남처럼 제 얼굴마담을 하던 주은래마저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지니 그조차 못 마땅해 제명에 못 죽게 만든 그가 막판에는 몸이 아프니 뻔히 등소평이 버팅기는 걸 보면서도 어쩌지 못했다. 게다가 지는 노을을 보고도 해가 중천에 뜬 줄 아는 ‘재수 옴 붙은 모택동’인 4인방은 제 죽을 줄 모르고 천방지축 날뛰다가 끝내 모택동의 치부(恥部)를 가리는 헝겊인형이 되어 그 무덤에 산채로 순장된 것이 아닌가. 그들이 바보가 아니더라도 그 순식간의 상전벽해를 어찌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이틀 전 연평도를 불바다로 만든 이영호 김영철 김격식 등 김정일의 아이들은 평양판 4인방들이다. 참, 한 놈 빠졌네. 지 애비를 쏙 빼닮아 표독하기 그지없는 정은이를 넣어주면 되겠구나. 어쨌든 그 아이들 또한 김정일의 묘에 산채로 순장되는 고대사회의 영광을 재현할 것이다. 어쩌면 그 순간 네 아이 중 누가 진정한 충신, 수령의 개로 제대로 세뇌되었는지 드러나겠지.
이제는 김정일의 운명을 들려줘야겠다. 올해 들어 음력으로 춘삼월도 되기 전에 몰래 사고 치고 먼저 말했듯 불쏘시개가 없어 끝내는 낙엽까지 끌어모아 드러내놓고 사고를 또 쳤다. 천시(天時)와 지리(地理: 中國의 地利보다 大國의 地理가 승한 법)와 인심(人心)이 있는데 먼저 모두 질려버린 인심은 이야기했고 지리를 보면 이 역시 죽을 길로 가고 있다.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더니 꺼져가는 불에 바다를 들락거리면서 물을 퍼붓고 있다. 끝으로 천시를 볼까. 천안함 테러를 저지른 때가 안중근 장군 순국 1백주년의 날이었다. 그리고 연평도 테러는 김일성이 제 영웅본색을 드러낸 날 즉, 모스크바의 앞잡이가 되어 소련군 탱크로 애국청년학생들을 깔아죽인 신의주 학생의거 65주년의 날이었다.
이게 무얼 말하는가. 처음부터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반물질의 세계’ 평양정권은 지난 세기 동안 합쳐 무려 1억에 가까운 인류를 도살한 스탈린과 모택동의 합작품이다. (정반대로 대한민국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로 보는 반물질입자들이 불과 얼마 전 우리나라에도 제법 있었다. 후손들은 믿기 어렵겠지.) 그 탁한 기운은 예로부터 요동을 타고 의주를 거쳐 평양으로 왔다. (물론 일부는 바닷길로도 왔지. 그건 올 한 해 다 바닥이 났다.) 1백년 전 여순의 날에 이어(안중근 장군) 65년 전 의주의 날. 그렇다면 그 다음은 어디겠는가. 바로 13년 전 평양의 날이다.
반물질인 김정일이 그래도 제 어미가 살아있던 때에는 물질의 자취가 남아있었는데 애미의 돌인 1997년 12월24일에는 그 외가의 고향인 회령에조차 배급이 끊겼다. 외가 동네 사람들이 떼죽음한 그 때는 곧 김정일의 날, 평양의 날이다. 올해가 아닌 내년 그 때가 김정일 그 아이가 다시 은하계로 돌아가는 날이 될 수도 있다. 여순에서 의주까지보다, 의주에서 평양까지가 왜 그리 오래 걸리느냐고? 원래 그랬다. 만주가 먼저 말한 탁한 기운을 대충 걸러내는 뜰채라면 한반도는 그 티끌마저 남김없이 없애버리는 참빗이자 소도가 아닌가.
어느 현인(賢人)이 그리 말씀하셨다. “통일은 대한민국의 품 안에서 평양정권이 조용히 숨을 거두게 하는 것”이라고. 이제 곧 신화가 될 김정일의 운명은 그만 알려주고 그 준비를 위해 밤잠을 설쳐야 할 때가 되었다. 가까이는 김정일에게 자유는커녕 밥조차 빼앗기고 십수 년 전 굶어 돌아가신 3백만 원혼, 더 나아가서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인질테러범 집단 평양정권의 패륜으로 숨져간 1천만 원혼, 멀리는 스탈린과 모택동을 거쳐 김정일에 이르는 반물질의 세계에 사람이 아닌 불쏘시개로 사라진 1억의 원혼 모두를 신원(伸寃)하고 개죽음이 아닌 뜻 깊은 희생으로 만드는 새로운 역사를 2010년 11월23일로부터 비롯하자. 이제 공은 우리에게 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