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03 대구 "아시아 미래지식인포럼" 뜻글
대구의 옛말은 달구벌입니다. 닭의 벌판이란 뜻인데 이는 문명의 고고성을 알리는 해뜨는 벌판 즉, 아사달을 이름입니다. 한자로는 천년 고도인 경주의 옛 이름 계림과 같습니다. 경주의 옛말이 서라벌이고 그 이름이 오늘 서울이란 말로 이어져 옴을 봤을 때 코리안의 옛 조상들은 달구벌을 또 다른 서라벌 즉, 서울로 본 것입니다.
의아한 분도 많으실 것입니다. 경상도라는 말의 뿌리인 두 중심도시 경주와 상주의 축에도 못 끼는 달구벌이 무슨 서라벌이냐, 말의 뿌리가 어찌 되었든 이해되지 않는 소리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인이 박힌 지리관념은 반만년의 역사지리와는 꽤나 다른, 오로지 조선왕조의 지리관념이기 때문입니다. 대륙과 해양을 넘나들던 조상들과 인연을 끊고 오로지 반도에 틀여박혀 우리끼리 잘 먹고 잘 살자는 자폐증의 소산이 ‘8도강산’이란 역설의 말로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삼국시대로 알고 있는 두 번째 삼한의 시대만 앞에 놓고 보시더라도 그림은 아예 달라집니다. 그 때는 코리안 역사공동체의 지리관념이 전혀 달랐습니다. 한반도가 따로 없음은 물론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에 그를 중심으로 보는 이라면 좀 이상한 사람 대접을 받았을 터입니다. 고구려는 유라시아 대륙과 한 몸뚱이였으며 남부여(백제)는 황해와 대한해협을 지중해로 삼았습니다. 신라 또한 스키타이와 투르크로 이어지는 계통이 아니었습니까. 자신들을 흉노 왕자의 후예로 여겼던, 문무왕 비문을 보십시오.
지리관념을 말함은 누구처럼 옛땅을 되찾자 식의 이야기와 전혀 다릅니다. 어차피 옛 삼한은 다민족공동체였지 단일민족이 당연히 아니었으며, 그처럼 여러 겨레가 어울려 살면서 대륙과 해양을 넘나드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지리관념으로 다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코리안이 이제 완벽하게 5백년 자폐증에서 벗어나자는 뜻입니다. 그래야만 언젠가 경상도라는 말도 사라지고, 달구벌은 한반도 내륙에 박혀있는 대책 없는 도시가 아니라 옛 조상들처럼 유라시아 어디로든 태평양이든 인도양이든 거리낄 것 없이 넘나드는 지구촌시대의 새로운 문명의 발상지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그를 도와주고 함께 하러 귀한 손님들이 오셨습니다. 몽골에서 베트남에서 중국에서 필리핀에서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중앙아시아에서 터키에서, 제2의 처용과 허황후가 코리안 주변에 잔뜩 오셨습니다. 반만년 역사에서 고려 때까지 너무도 당연하여, 같이 먹고 일하고 시집장가 가서 아들딸 낳아 역사를 만들어가던 우리의 형제자매였지만 조선조 이래로는 갑자기 이방인으로 둔갑하여 아예 볼 일이 없었던 그들. 오죽 했으면 하멜 일행이 찾아온 것 가지고 그 난리를 피웠겠습니까.
그리하여 남이 아닌 남이 되어버린 그들이 5백년 만에 대한민국에 그리고 달구벌에 손님으로 오신 것입니다. 그들을 손님으로 모실 뿐만 아니라 그들 스스로 제2의 처용과 허황후가 되고 싶도록 만드는 큰 사명이 대한민국과 달구벌 앞에 놓여있습니다. 친한파 얘기는 너무 작은 바람이지 않습니까. 그 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미래를 함께 짊어질 젊은 유학생들. 그 아름다운 청춘에 코리안들이 먼저 반해서 친몽파가 되고 친베트남파가 되고 친중파가 되고 친필리핀파가 되고 친인도파가 되고 친스리랑카파가 되고 친중앙아시아파 친터키파가 되면, 그 때는 하지 말라고 말려도 청춘들이 친한파가 될 것입니다.
아니 알량한 친한파 정도는 뛰어넘어 어느덧 처용과 허황후로 변신해 우리와 함께 미래를 꿈꾸게 될 것입니다. 그들과 함께 공존공영 하는 아시아네트워크를 이 곳에 만들어 달구벌을, 코리아를 온누리에 알린 벽란도로 탈바꿈시킵시다. 그리고 그 제2의 벽란도 달구벌이 앞장서서 대한민국 모두를 뉴욕과 같은 지구촌의 사랑방으로 되바꾸어 나갑시다. 그 귀하고 역사에 남을 첫 걸음을 함께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준비해주시고 오늘 함께 하여주신 모든 님들께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대구의 옛말은 달구벌입니다. 닭의 벌판이란 뜻인데 이는 문명의 고고성을 알리는 해뜨는 벌판 즉, 아사달을 이름입니다. 한자로는 천년 고도인 경주의 옛 이름 계림과 같습니다. 경주의 옛말이 서라벌이고 그 이름이 오늘 서울이란 말로 이어져 옴을 봤을 때 코리안의 옛 조상들은 달구벌을 또 다른 서라벌 즉, 서울로 본 것입니다.
의아한 분도 많으실 것입니다. 경상도라는 말의 뿌리인 두 중심도시 경주와 상주의 축에도 못 끼는 달구벌이 무슨 서라벌이냐, 말의 뿌리가 어찌 되었든 이해되지 않는 소리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인이 박힌 지리관념은 반만년의 역사지리와는 꽤나 다른, 오로지 조선왕조의 지리관념이기 때문입니다. 대륙과 해양을 넘나들던 조상들과 인연을 끊고 오로지 반도에 틀여박혀 우리끼리 잘 먹고 잘 살자는 자폐증의 소산이 ‘8도강산’이란 역설의 말로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삼국시대로 알고 있는 두 번째 삼한의 시대만 앞에 놓고 보시더라도 그림은 아예 달라집니다. 그 때는 코리안 역사공동체의 지리관념이 전혀 달랐습니다. 한반도가 따로 없음은 물론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에 그를 중심으로 보는 이라면 좀 이상한 사람 대접을 받았을 터입니다. 고구려는 유라시아 대륙과 한 몸뚱이였으며 남부여(백제)는 황해와 대한해협을 지중해로 삼았습니다. 신라 또한 스키타이와 투르크로 이어지는 계통이 아니었습니까. 자신들을 흉노 왕자의 후예로 여겼던, 문무왕 비문을 보십시오.
지리관념을 말함은 누구처럼 옛땅을 되찾자 식의 이야기와 전혀 다릅니다. 어차피 옛 삼한은 다민족공동체였지 단일민족이 당연히 아니었으며, 그처럼 여러 겨레가 어울려 살면서 대륙과 해양을 넘나드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지리관념으로 다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코리안이 이제 완벽하게 5백년 자폐증에서 벗어나자는 뜻입니다. 그래야만 언젠가 경상도라는 말도 사라지고, 달구벌은 한반도 내륙에 박혀있는 대책 없는 도시가 아니라 옛 조상들처럼 유라시아 어디로든 태평양이든 인도양이든 거리낄 것 없이 넘나드는 지구촌시대의 새로운 문명의 발상지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그를 도와주고 함께 하러 귀한 손님들이 오셨습니다. 몽골에서 베트남에서 중국에서 필리핀에서 인도와 스리랑카에서 중앙아시아에서 터키에서, 제2의 처용과 허황후가 코리안 주변에 잔뜩 오셨습니다. 반만년 역사에서 고려 때까지 너무도 당연하여, 같이 먹고 일하고 시집장가 가서 아들딸 낳아 역사를 만들어가던 우리의 형제자매였지만 조선조 이래로는 갑자기 이방인으로 둔갑하여 아예 볼 일이 없었던 그들. 오죽 했으면 하멜 일행이 찾아온 것 가지고 그 난리를 피웠겠습니까.
그리하여 남이 아닌 남이 되어버린 그들이 5백년 만에 대한민국에 그리고 달구벌에 손님으로 오신 것입니다. 그들을 손님으로 모실 뿐만 아니라 그들 스스로 제2의 처용과 허황후가 되고 싶도록 만드는 큰 사명이 대한민국과 달구벌 앞에 놓여있습니다. 친한파 얘기는 너무 작은 바람이지 않습니까. 그 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미래를 함께 짊어질 젊은 유학생들. 그 아름다운 청춘에 코리안들이 먼저 반해서 친몽파가 되고 친베트남파가 되고 친중파가 되고 친필리핀파가 되고 친인도파가 되고 친스리랑카파가 되고 친중앙아시아파 친터키파가 되면, 그 때는 하지 말라고 말려도 청춘들이 친한파가 될 것입니다.
아니 알량한 친한파 정도는 뛰어넘어 어느덧 처용과 허황후로 변신해 우리와 함께 미래를 꿈꾸게 될 것입니다. 그들과 함께 공존공영 하는 아시아네트워크를 이 곳에 만들어 달구벌을, 코리아를 온누리에 알린 벽란도로 탈바꿈시킵시다. 그리고 그 제2의 벽란도 달구벌이 앞장서서 대한민국 모두를 뉴욕과 같은 지구촌의 사랑방으로 되바꾸어 나갑시다. 그 귀하고 역사에 남을 첫 걸음을 함께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준비해주시고 오늘 함께 하여주신 모든 님들께 너무나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