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접경 주민 80만명 소개”
[세계일보 2005-02-01 00:24]
북한이 최근 북·중 접경지역 주민 중 탈북자의 가족 등 80만명을 황해도 등 내륙지역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인민군 간부 출신 탈북자 홍모씨는 이날 “북한 당국이 한두 달 전부터 80만명의 사람들을 황해도 등 내륙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 여름 탈북자의 집단 한국행 이후 북한이 국경지역 주민 중 탈북한 사람의 가족에 대한 소개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30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강제 이동될 것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같은 작업을 벌이는 것은 중국과의 접경도시를 개방하기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베이징의 한 북한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중국과의 교역 확대를 위해 양강도 혜산시를 중심으로 한 4∼5개 도시의 개방을 준비 중”이라면서 “내년 개방을 목표로 현지 ‘주민 성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개방 후 중국과의 국경이 열렸을 때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주민을 가려내 내륙으로 이동시키고, 교육 수준이 높고 성분이 우수한 사람들을 이곳에 배치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씨는 또 북한 반체제활동의 증거로 언론에 보도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비판 동영상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에 정착한 52세의 탈북자가 회령에서 배경화면을 찍은 뒤, 중국에서 김정일에 대한 비판 내용을 찍어 합성했다고 고백했다”면서 “그는 국내의 탈북자지원단체에 이를 팔기 위해 북한 내 아는 사람을 통해 동영상을 합성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상민 기자
[세계일보 2005-02-01 00:24]
북한이 최근 북·중 접경지역 주민 중 탈북자의 가족 등 80만명을 황해도 등 내륙지역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인민군 간부 출신 탈북자 홍모씨는 이날 “북한 당국이 한두 달 전부터 80만명의 사람들을 황해도 등 내륙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 여름 탈북자의 집단 한국행 이후 북한이 국경지역 주민 중 탈북한 사람의 가족에 대한 소개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30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강제 이동될 것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같은 작업을 벌이는 것은 중국과의 접경도시를 개방하기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베이징의 한 북한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중국과의 교역 확대를 위해 양강도 혜산시를 중심으로 한 4∼5개 도시의 개방을 준비 중”이라면서 “내년 개방을 목표로 현지 ‘주민 성분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개방 후 중국과의 국경이 열렸을 때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주민을 가려내 내륙으로 이동시키고, 교육 수준이 높고 성분이 우수한 사람들을 이곳에 배치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씨는 또 북한 반체제활동의 증거로 언론에 보도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비판 동영상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에 정착한 52세의 탈북자가 회령에서 배경화면을 찍은 뒤, 중국에서 김정일에 대한 비판 내용을 찍어 합성했다고 고백했다”면서 “그는 국내의 탈북자지원단체에 이를 팔기 위해 북한 내 아는 사람을 통해 동영상을 합성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