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입사 면접 송곳 질문 많아 지원자들 당황
… 삼성전자 입사한 뒤 남들이 회사 욕하면?
글 서광원 기자 (araseo@joongang. co. kr)
청년 취업난 속에서 치러지는 올해 대기업 면접 시험장엔 송곳 같은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응시자들은 무척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면접시험은 단답형이나 즉흥적인 게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거의 다 ‘심층 면접’이다. 대기업 입사시험 전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김태희 에듀스 팀장은 “지원 동기나 잔업, 주말 출근 여부를 묻는 질문이 사라지고 개인의 역량을 입체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질문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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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 고집 부려 일을 추진했는데 결과적으로 잘못됐다. 이런 상황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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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은 역할극(roll-playing) 면접을 한다. 보험회사에서 흔히 일어나는 상황을 면접시험에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면접관이 고객이 되고 지원자가 담당직원이 돼 ‘무슨 이유로 보험 가입을 받아주지 않느냐’고 거칠게 항의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효성은 올해 면접시험에서 ‘2004년 서울지역 대학생들의 카드 사용액이 총 얼마쯤 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을 던져 지원자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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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낮은 점수를 받은 지원자는 대개 “3000억원쯤 될 것”이라는 단답형 대답을 했다. 반면 높은 점수를 받은 지원자들은 “서울에는 몇 개 대학이 있고, 대학당 학생 수가 몇 명쯤 되며, 학생들이 대부분 용돈의 60%를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 카드 사용 총액은 얼마쯤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바로 추론 과정을 본 것이다. 두산그룹 면접도 독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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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사라질 직업 5개를 말해보라’ ‘친구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 어떻게 극복했는가를 말하라’ ‘저 앞에 있는 종이컵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보라’.응시자들 대부분은 대답하느라 식은땀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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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대기업 입사시험 전문 사이트인 에듀스(www.mdcdigital.co.kr)의 도움을 받아 올해 국내 10대 기업 입사시험에 나온 질문들을 정리했다. 나도 지금 면접장에 섰다는 기분으로 아래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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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대답하면 합격할 수 있을까?
| 공통 질문들 |
● 대기업과 재벌의 차이는 무엇인가.
● 세계에서 우리나라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 상대(경제적 관점)는 어디인가.
● 중국과 경쟁 관계에서 승리하는 법이 있습니까?
● 우리나라에서 반기업 정서가 팽배한 이유는 무엇인가?
● (지원자) 본인이 인사 담당자가 되어 구조조정을 하게 된다면 어떤 방법으로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할 것인가?
● 성장이 우선인가 분배가 우선인가.
● 구독하고 있는 신문은 무엇이며 왜 그 신문을 보는가.
● 내수 시장이 침체된 원인과 대책을 한 번 말해 보시오.
● 시민단체와 NGO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볼 때 창피하거나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있는가.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몇 가지를 예를 들어 보라.
● 본인의 피해를 감수하고 타인을 위해 한 일이 있는가.
● 어떤 직장 상사가 좋은가.
● 회사 내에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일을 진행하다 실패했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 부의 재분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특히 우리나라 상황에서 부의 재분배는 어떻게 실천되어야 하는가.
● 지금 현 상황의 정치·사회·문화·경제 분야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것들을 각각 말해 보시오.
| 여성 지원자에게 |
● 지금 당신이 입고 있는 옷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나요. 옷은 브랜드를 보고 사나요?
● 본인이 하지 못한 일을 남자 동료가 한다면 그때 기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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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
●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교해 보라.
●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외부에서 삼성전자를 비난한다면 어떤 기분이겠는가? 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전문 경영인 CEO와 가족 중심의 2~3세 CEO 경영 방식의 차이와 장·단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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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기아차 |
● 돈이 충분히 있다면 외제차를 살 것인가.
● 중요한 고객을 접대해야 하는데 못 마시는 술을 자꾸 권할 때 대처 방안은 무엇인가.
● 철로의 형상(H, I 빔)은 왜 그렇게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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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
● LG전자의 인재상은 ‘독한 인재’인데 본인은 어떠한가?
● 미래의 휴대전화는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가?
● 날 계란을 돌리면 왜 잘 돌아가지 않는가.
● 바다는 파란색인데 파도는 왜 흰색인가.
● 왜 욕조의 물은 항상 한 방향으로만 빠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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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 |
● 선박은 인도가 늦어지면 그만큼 벌금을 문다. 계약서에도 명시돼 있다. 그런데 자연재해로 불가피하게 공기가 지연됐다. 아무리 노력해도 인도 일정을 맞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지연 상황을 어떻게 선주에게 알리고, 벌금을 물지 않고 설득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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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
● 가장 인상 깊었던 광고는?
● 누군가 지금 10억원을 준다면 어디에 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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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그룹 |
●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와 그것을 극복한 방법에 대해서 말해보시오.
●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존함을 한자로 알고 있는가.
● (종이컵, 의자 등을 가리키며) 이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해보라.
● 친구로 인해 자신이 어려웠던 일과 극복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시오.
● 자신이 주위 친구들을 어렵게 했던 일과 극복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시오.
● 향후 없어질 직업에 대해서 5개 정도를 말하시오.
● 인맥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왜 하는지, 인맥관리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 그에 대한 해결 방법, 그리고 그를 위한 특별한 노력이 있었는지, 그런 노력에도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하는지, 인맥관리를 하면서 본인이 느낀 본인의 부족한 점을 말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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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 |
● 지우개, 연필, 펜, 풀, 러닝머신, 지갑 같은 사물에 빗대어 자기 소개를 해보시오.
● 한 고객이 동전 100개(10,000원)를 입금해달라고 해 동전 카운터로 세어보니 95개(9,500원)였다. 고객에게 95개라고 말했더니 고객은 “100개가 확실하다”며 “다시 해달라”고 주장했다. 다시 카운터로 셌지만 95개였다. 세 번씩 확인을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앞의 상황에 대해 답변을 하면) 그런데 고객이 화를 내며 돌아간 뒤에 보니 카운터 옆에 튄 동전이 5개 있었다. 어떻게 할 것인가?
… 삼성전자 입사한 뒤 남들이 회사 욕하면?
글 서광원 기자 (araseo@joongang. co. kr)
청년 취업난 속에서 치러지는 올해 대기업 면접 시험장엔 송곳 같은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응시자들은 무척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면접시험은 단답형이나 즉흥적인 게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거의 다 ‘심층 면접’이다. 대기업 입사시험 전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김태희 에듀스 팀장은 “지원 동기나 잔업, 주말 출근 여부를 묻는 질문이 사라지고 개인의 역량을 입체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질문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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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 고집 부려 일을 추진했는데 결과적으로 잘못됐다. 이런 상황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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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은 역할극(roll-playing) 면접을 한다. 보험회사에서 흔히 일어나는 상황을 면접시험에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면접관이 고객이 되고 지원자가 담당직원이 돼 ‘무슨 이유로 보험 가입을 받아주지 않느냐’고 거칠게 항의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효성은 올해 면접시험에서 ‘2004년 서울지역 대학생들의 카드 사용액이 총 얼마쯤 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을 던져 지원자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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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낮은 점수를 받은 지원자는 대개 “3000억원쯤 될 것”이라는 단답형 대답을 했다. 반면 높은 점수를 받은 지원자들은 “서울에는 몇 개 대학이 있고, 대학당 학생 수가 몇 명쯤 되며, 학생들이 대부분 용돈의 60%를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 카드 사용 총액은 얼마쯤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바로 추론 과정을 본 것이다. 두산그룹 면접도 독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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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사라질 직업 5개를 말해보라’ ‘친구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을 때 어떻게 극복했는가를 말하라’ ‘저 앞에 있는 종이컵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보라’.응시자들 대부분은 대답하느라 식은땀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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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대기업 입사시험 전문 사이트인 에듀스(www.mdcdigital.co.kr)의 도움을 받아 올해 국내 10대 기업 입사시험에 나온 질문들을 정리했다. 나도 지금 면접장에 섰다는 기분으로 아래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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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대답하면 합격할 수 있을까?
| 공통 질문들 |
● 대기업과 재벌의 차이는 무엇인가.
● 세계에서 우리나라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 상대(경제적 관점)는 어디인가.
● 중국과 경쟁 관계에서 승리하는 법이 있습니까?
● 우리나라에서 반기업 정서가 팽배한 이유는 무엇인가?
● (지원자) 본인이 인사 담당자가 되어 구조조정을 하게 된다면 어떤 방법으로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할 것인가?
● 성장이 우선인가 분배가 우선인가.
● 구독하고 있는 신문은 무엇이며 왜 그 신문을 보는가.
● 내수 시장이 침체된 원인과 대책을 한 번 말해 보시오.
● 시민단체와 NGO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볼 때 창피하거나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있는가.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몇 가지를 예를 들어 보라.
● 본인의 피해를 감수하고 타인을 위해 한 일이 있는가.
● 어떤 직장 상사가 좋은가.
● 회사 내에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일을 진행하다 실패했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 부의 재분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특히 우리나라 상황에서 부의 재분배는 어떻게 실천되어야 하는가.
● 지금 현 상황의 정치·사회·문화·경제 분야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것들을 각각 말해 보시오.
| 여성 지원자에게 |
● 지금 당신이 입고 있는 옷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나요. 옷은 브랜드를 보고 사나요?
● 본인이 하지 못한 일을 남자 동료가 한다면 그때 기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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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
●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교해 보라.
●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외부에서 삼성전자를 비난한다면 어떤 기분이겠는가? 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전문 경영인 CEO와 가족 중심의 2~3세 CEO 경영 방식의 차이와 장·단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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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기아차 |
● 돈이 충분히 있다면 외제차를 살 것인가.
● 중요한 고객을 접대해야 하는데 못 마시는 술을 자꾸 권할 때 대처 방안은 무엇인가.
● 철로의 형상(H, I 빔)은 왜 그렇게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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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
● LG전자의 인재상은 ‘독한 인재’인데 본인은 어떠한가?
● 미래의 휴대전화는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가?
● 날 계란을 돌리면 왜 잘 돌아가지 않는가.
● 바다는 파란색인데 파도는 왜 흰색인가.
● 왜 욕조의 물은 항상 한 방향으로만 빠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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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 |
● 선박은 인도가 늦어지면 그만큼 벌금을 문다. 계약서에도 명시돼 있다. 그런데 자연재해로 불가피하게 공기가 지연됐다. 아무리 노력해도 인도 일정을 맞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지연 상황을 어떻게 선주에게 알리고, 벌금을 물지 않고 설득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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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
● 가장 인상 깊었던 광고는?
● 누군가 지금 10억원을 준다면 어디에 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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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그룹 |
●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와 그것을 극복한 방법에 대해서 말해보시오.
●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존함을 한자로 알고 있는가.
● (종이컵, 의자 등을 가리키며) 이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해보라.
● 친구로 인해 자신이 어려웠던 일과 극복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시오.
● 자신이 주위 친구들을 어렵게 했던 일과 극복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시오.
● 향후 없어질 직업에 대해서 5개 정도를 말하시오.
● 인맥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왜 하는지, 인맥관리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 그에 대한 해결 방법, 그리고 그를 위한 특별한 노력이 있었는지, 그런 노력에도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을 경우 어떻게 하는지, 인맥관리를 하면서 본인이 느낀 본인의 부족한 점을 말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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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 |
● 지우개, 연필, 펜, 풀, 러닝머신, 지갑 같은 사물에 빗대어 자기 소개를 해보시오.
● 한 고객이 동전 100개(10,000원)를 입금해달라고 해 동전 카운터로 세어보니 95개(9,500원)였다. 고객에게 95개라고 말했더니 고객은 “100개가 확실하다”며 “다시 해달라”고 주장했다. 다시 카운터로 셌지만 95개였다. 세 번씩 확인을 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앞의 상황에 대해 답변을 하면) 그런데 고객이 화를 내며 돌아간 뒤에 보니 카운터 옆에 튄 동전이 5개 있었다. 어떻게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