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갈수록 야해졌다
출토된 조선시대 옷 재현… 내달 초 패션쇼
유적지에서 출토된 조선시대 복식을 시기별로 복원·재현한 ‘500년 패션 쇼’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관장 정영호)은 28일 지금까지 소장해온 1만여 점의 무덤출토 조선복식 가운데 여성용 60여 점, 남성용 40여 점을 선별, 1차로 유물 직접분석, 2차로 문헌·풍속화 대조 등을 통해 종합 재현하고, 이를 공개했다. 석주선박물관측은 이 재현 복식들을 다음달 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여는 패션 쇼 ‘조선시대 우리 옷의 멋과 유행’을 통해 발표한다.
◆16세기(프리사이즈 시대)=길이가 길고 품도 넉넉해 누구나 입을 수 있는 프리사이즈형이 대세였다. 좋은 옷감을 많이 사용해 크게 만들어 입는 것이 신분 과시나 미적 기준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17세기(맞춤형 시대)=신체 치수를 고려한 ‘맞춤복’이 등장한다. 저고리 종류도 축소되고 적은 양의 옷감으로 만드는 등 실용적인 변화를 보인다. 품도 작고 길이도 짧아진다. 잇따른 임진왜란과 호란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18세기(타이트 시대)=중·후반기 들어 치마허리(치마의 맨 위 허리에 둘러서 댄 부분)가 보이고 저고리가 신체에 착 달라붙으며 ‘보디 라인’이 드러나는 옷이 유행했다. 실학자 이덕무 등이 “창기들이 남성에게 아양 부릴 때 입는 옷이 귀천(貴賤) 가릴 것 없이 유행하니 한심스럽다”며 개탄할 정도였다. ◆19세기~20세기 초(노출의 시대)=저고리 길이가 더 짧아지고 품도 더 작아졌다. 19세기~20세기 초는 가장 짧은 저고리가 등장했다. 치마와 저고리 사이를 가리는 가슴가리개가 필수품이 됐다. 이 시기 사진에서 종종 보이는 가슴이 노출된 여인은 가슴가리개를 하지 않은 탓이다. ※도움말=박성실 단국대교수(문화재위원)·이명은 난사전통복식문화재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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