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연료의 사우디(댓글포함)

by 永樂 posted Jun 14, 2006
인니는 바이오연료의 사우디 아라비아    상상해 보라!
바이오 연료가 인니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바이오 연료는 인니의 모든 대도시들에서 구입이 가능하고 수백만 헥타의 플랜테이션들에서 팜오일, 피마자오일, 카사바, 사탕수수, 옥수수, 해바라기등이 바이오 연료의 생산 원료로 재배된다.

그 결과 파생된 바이오연료 산업은 수백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인도네시아의 경제는 크게 활성화 된다. 게다가 화석 연료를 바이오 연료로 대체함 으로써 공기오염이 크게 줄어들어 인도네시아인들의 건강도 크게 개선된다.

하지만 너무 흥분하지 말라!  이는 2025년경이면 현실화 될지 모르지만 아직은 꿈이다.  많은 성공적인 신화는 꿈에서 비롯되었고, 고통스런 현실을 바꾸어 보려는 피눈물 나는 노력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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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바

 

2005년도에 인도네시아는 하루 942,000배럴로 지난 35년래 최저수준의 원유생산량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의 지속적인 원유 생산량의 감소는 기존유전의 노후화와 새로운 유전탐사에 대한 신규투자의 감소에서 비롯되었고, 역으로 인도네시아의 지속적인 원유수요 증가는 인도네시아를 원유 순수입국으로 전락시켰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은 한 보고서를 통해 세계는 "영속적인 오일쇼크"에 당면해 있으며, 고유가가 적어도 향후 20년이상 지속될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중순 국제유가는 뉴욕의 상품시장에서 배럴당 $75.35달러로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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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 

무자비한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원유 순 수입국으로 전락한 인도네시아는 심각한 정부예산 적자를 경험했다. 바로 이것이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로 하여금 현재의 일방적인 화석연료에 대한 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 바이오 디젤, 바이오 에탄올, 바이오 오일, 바이오 가스등 농업 플랜테이션에 근본을 둔 바이오 에너지로 에너지원의 다양화정책을 추진하게 만든 배경이다.

인도네시아의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가 지난해 7천만 킬로리터에 달했던 석유제품의 사용을 대체하기 위한 바이오 연료의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통령 명령을 발표하면서 시작의 벨을 울렸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해당 부처도 바이오 강국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면서 대통령의 의지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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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오일 열매

에너지및 광물자원 장관인 Purnomo Yusgiantoro는 최근에 인니정부는 바이오 연료의 개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센티브는 조세감면, 관세경감, 신규사업 면허시와 토지사용 신청에 필요한 투자수속의 간편화등이 포함될것이다. Research and Technology장관인  Kusmayanto Kadiman은 바이오 에탄올 생산에 적합한 카사바와 사탕수수, 바이오 디젤의 생산에 적합한 피마자유, 팜오일, 해바라기, 대두등 인도네시아에서 경작가능한 약 60여종의 바이오연료 생산용 작물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 연료는 크게 바이오 디젤, 바이오 에탄올, 바이오 오일, 바이오 가스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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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마자의 일종인 jatropha curcas(인니명 Jarak Pagar)

원유를 가공한 디젤유의 대체연료인 바이오 디젤은 팜오일 또는 피마자오일등을 가공해 생산된다. 휘발유의 대체연료인 바이오 에탄올은 사탕수수와 카사바등을 가공해 생산된다. 주로 가정용 취사연료로 사용되는 등유(kerosene)를 대체하는 바이오 오일은 각종 식물성 유지를 가공해 생산된다. 가정용 취사연료로 사용되는 또다른 대체연료인 바이오 가스는 가축의 배설물이나 옥수수줄기나 해바라기 줄기등 각종 작물의 곡초등을 이용해 생산된다. 

인도네시아는 자국의 에너지원을 다양화하는 정책에 착수했다. 1970년대 이후 세계는 수차례의 에너지 위기를 겪었지만, 단지 이번의 에너지 위기만이 세계 각국으로 하여금 바이오 연료의 개발을 심각하게 추진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만큼 충분히 위협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예를 들면, 세계 제 3위의 바이오연료 생산국인 중국은 휘발유와 엔탄올의 혼합연료인 개소홀을 생산하며, 중국내 일부 지방에서는 개소홀의 사용이 의무화 되어있다. 중국의 에탄올 생산플랜트가 필요로 하는 원료를 공급하기위해 중국의 일부지방 농부들은 원료작물인 밀, 옥수수, 사탕수수, 감자등의 원료작물을 증산하도록 요구받고 있다. 지난 2년여 개소홀의 사용을 권장해온 타일랜드에서는 가격이 싼 개소홀의 소비량이 프리미엄급 휘발유소비량의 1/4 수준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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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바이오 에탄올 생산업체인 ADM 

브라질이 가장 완벽한 바이오연료 사용 성공사례 이다. 세계최대의 바이오 연료 생산및 소비국인 이 남미의 최대 국가는 1970년대 부터 바이오 연료를 개발해왔다. 브라질은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기 위해 사탕수수를 원료로 사용하며, 이로부터 생산된 바이오 에탄올은 브라질 전체 자동차 연료의 40%를 점유한다.

입지적 조건을 고려하면 인도네시아는 이상 열거된 국가들을 능가하거나 최소한 이들 국가들이 바이오연료 산업을 개발해온 과정을 본 받을 수 있다. 바이오 연료의 생산에 사용되는 60여종의 작물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재배될 수 있으며, 팜오일등 일부 작물은 이미 인니에서 광범위하게 재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점령당시 일본에 의해 강제되어 바이오 연료로 재배되었던 피마자 등 다른 작물은 아직 인도네시아에서 그리 일반화 되어있지 않다.

현재 말레이지아 다음으로 세계 2위의 팜오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팜오일을 바이오 연료의 원료작물로 재배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있다. 인도네시아의 CPO(Crude Palm Oil)생산량은 향후 2년이내에 말레이지아를 능가할것으로 예상된다. 피마자 또한 척박하고 메마른 따에서도 잘자라는 아주 용도가 많은 작물이다. 피마자의 일종인 jatropha curcas(인니명 Jarak Pagar)는 생산성이 없는 버려진 땅에서도 재배될 수 있으며 특히 인도네시아의 동부지역에서 재배가 적합하다.

인도네시아에는 약 4천만 핵타에 달하는 생산성이 없는 황무지가 있다. 만일 이 중에 1천만 핵타에만 바이오연료 작물을 재배한다면, 인도네시아 전체연료 사용량의 40%를 대체할 수 있다. 바이오 연료는 또한 환경친화적이다.  바이오연료의 생산과 소비를 합하면 공기오염의 주범으로 지탄받는 이산화탄소의 추가배출은 제로이다. 바이오연료 산업을 개발하면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으며, 가격이 싼 바이오 연료의 사용이 경제의 효율성을 개선해 인도네시아의 경제적 반석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Purnomo는 만일 인도네시아가 바이오 연료가 갖고있는 무궁한 잠재력을 개발한다면, 현재 55%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의 전체 에너지 사용비중을 수년이내에 15-20%로 낮출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2005-2010년간에 720,000킬로리터의 바이오연료 생산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그 후의 5년간은 150만 킬로리터, 그후 2025년 까지는 최대 470만 킬로리터의 바이오 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만일 인도네시아가 갖고있는 바이오 연료의 생산 잠재력을 충분히 개발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것처럼 인도네시아는 바이오 연료산업의 사우디 아라비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댓글

임영란>> 동서님 그럼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에다 저런 바이오원료 재배 농장을 많이 임대받아야 되겠습니다. 그래야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수 있잖아요? 동서님요 돈 버시는대로 거기 농장 많이 사세요. 아니다 이건 정부에서 할 일이네요. 인도네시아 뿐이 아니라 어디라도 원료를 싼값에 재배할 수 있는 곳을 많이 확보해야할 깁니다. 이궁, 2006/06/12 15:16:30

東西南北>> 딩동, 영란씨 정답. 한국은 중앙정부 내지는 지방정부가 나서서 인니의 광대한 토지를 임대해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해야 합니다. 조만간 일본과 동남아를 주축으로 바이오에너지 매매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은 나중에 손가락 빨지말고 지금이라도 나서서... 에휴! 근데 이런거 할 대가리들이 지금 정권에 있나 몰러..... 2006/06/12 15:59:37

리플러>> 그러니까..... 인도네시아...일부를 사야된다니까요... 강남 아파트랑....인도네시아 땅이라 바꾸자고 동서님이 제안하십시오... 지금 정권이요?? 이건 돌대가리 수준을 벗어나... 금강석에 가깝습니다... 매일 자신들의 발등 찍기 바쁘니...원.... 2006/06/12 16:25:25

달랑무>> 2005년 2월 소주회사인 보해 창업주의 차남이 설립한 청해에탄올과 파푸아뉴기니 주정부사이에 플랜테이션 농업(카사바)을 위한 MOU를 체결한 적이 있습니다. 에너지자급 차원에서 보면 해외에서 수입한 농작물을 통한 바이오 연료 생산과 역시 해외에서 수입한 원유의 정제공정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논의가 되었던 것으로 압니다. 2006/06/12 16:55:53

은초롱>> 댓글들이 더 재미있어요...ㅎ 누구보다도 정보가 빨라야 남들보다 앞서갈껀데....좀 그렇네요 담당부서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중 앞서가는 인재들이 그리없는건가요? 동서님을 파~악팍 함 밀어봐? 후후^^ 2006/06/12 16:59:12

달랑무>> 국내 디젤수요의 5%를 대체하기 위해 남한 전국토의 51%에 대두유을 심어야 하는 현실에서 보면 플랜테이션 농업을 통한 해외진출이 당연한데 아직 이런 정책적인 문제와 바이오연료의 경제성 등 기술적 문제들이 남아있네요. 2006/06/12 17:01:33

jktbae>> 최근 인니의 플랜테이션 관련회사들의 이익이 급증하면서 주가도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바이오연료의 장점은 시장상황에 따라 농산물로도 에너지로도 판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팜오일의 경우 CPO의 형태로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데 이 CPO는 다시 튀김용 식용유로도 아니면 바이오디젤로도 가공됩니다.
사탕수수도 가공에 따라 설탕도 되고 바이오에탄올도 됩니다. 즉 시장상황에 따라 고수익을 쫓아가면 되는것이지요. 이러한 예를보면 합리적 경영진의 경영능력하에 바이오 산업은 현재의 농산물 가격만으로도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만일 유가가 추가로 급등하면 엄청난 초가이윤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6/06/12 18:53:26

거 당>> 인도네시아가 원유 수입국이 되었다니 놀랄 일입니다. 그렇지만 바이오 연료산업의 사우디 아라비아가 될수 있다니 반가운 소식 입니다. 다들 이렇게 부지런히 에너지 개발에 힘을 쓰고 있는데 ...... 우리도 준비를 하고 있는지 걱정이 됩니다. 2006/06/12 20:48:03

종이등불>> 얼마나 많은 종류의 식물들에서 바이오 연료를 추출하는지....... 놀랐습니다. 석유 매장량이 많은 인니가 원유 수입국? 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2006/06/12 22:11:11

김현수>> 이도 저도 아닌 한국의 앞날이 더 걱정 이지요.. 2006/06/13 00: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