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에 겐이치 "한국경제는 추진력 잃은 대포동 2호"
"한국경제는 1단계 추진체의 연료가 바닥났는데, 2단계 추진체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마치 지난 7월 발사 직후 추진력을 잃고 추락한 북한의 대포동 2호와 비슷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가존망의 벼랑 끝에 몰릴지도 모른다."
한국 경제에 쓴 소리를 자주해온 경영전문가인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 미국 UCLA대 교수가 일본의 한 잡지에 경고를 쏟아냈다. 사실상 독설 수준이다.
오마에 교수는 우선 한국경제가 1998년 외환위기에서 급속하게 회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원화가치가 떨어져 값이 싸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원화가치가 높아지면서 한국기업의 가격경쟁력이 거의 사라졌다"면서 "한국기업은 지금까지 따뜻한 물속에 몸을 담그고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가 10~15% 높아진 것만으로 한국의 자동차 및 전자 수출기업의 이익이 반 토막 난 점을 근거로 꼽았다.
예컨대 도요타자동차가 올 상반기에 미국에서 '야리스'를 현대자동차 '베르나'와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베르나'의 1~7월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16.4%나 급감했다는 것.
그는 일본의 자동차업체가 1970년대 이후 24년간 엔화가치가 4배나 오르는 가혹한 환경에서도 피나는 노력으로 생산성을 올린 사실을 대비시켰다. "한국경제가 원화절상 때문에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선진국이 되려면 일본처럼 이노베이션을 통해 통화가 4배 절상되어도 수출할 수 있는 실력을 길러야 한다"는 고언이다.
"일본은 과거 1달러=360엔에서부터 급격한 엔고를 경험하면서, 한때, 1달러=80엔까지 갔었습니다. 즉 4배의 엔고 입니다. 한국의 "1000원"을 기준으로 한다면, 1달러=250원정도가 되는 감각입니다.
엔고로 추이하는 가운데, 일본도 무척이나 괴로웠습니다만, 이노베이션에 심혈을 기울여, 제조업은 "중후장대"에서 "경박단소"로의 이행을 지향해 왔습니다.
비싸도 정말 좋은 물건을 만들면 팔린다는 신념하에 기술혁신에 땀흘리며, 미국에서 12,000달러였던 자동차의 가격을 30,000달러 가까이 인상해도 실제로 팔리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나는 방한시 언제나 이 이야기를 합니다. 통화가 싼 상황을 경쟁력의 원천으로 하는게 하니라, 선진국이라 불리기에 걸맞는 이노베이션을 위해 충실히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나아가서는 그러한 노력이 자국통화가 4배가 되어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낳는 것입니다."
겐이치는 "일본은 달러에 대한 엔화가치가 4배나 오르는 상황속에서도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살아 남았다. 원화가치 절상으로 수출이 어렵다고 아우성이지만,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에 불과한 한국은 일본에 비하면 그리 어려운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대포동 2호', '국가존망' 등 직설적인 그의 표현에 다소 맘이 상하기도 하지만, 그의 지적대로 끝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비싸도 팔리는 좋은 제품'을 만들거나 원가를 지속적으로 줄여야 한국경제가 생존할 수 있고, 나아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오마에 교수는 '원화 약세'라는 1단계 추진체의 연료가 바닥난 시점에서 2단계 추진체도 보이지 않는 한국 경제의 현실을 7월 발사 직후 추락한 북한의 대포동 2호에 빗댔다.
그는 "한국은 과거에 없었던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절대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향후 10년간의 국가전략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현 정권에 직격탄을 쏘았다.
"한국경제는 1단계 추진체의 연료가 바닥났는데, 2단계 추진체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마치 지난 7월 발사 직후 추진력을 잃고 추락한 북한의 대포동 2호와 비슷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가존망의 벼랑 끝에 몰릴지도 모른다."
한국 경제에 쓴 소리를 자주해온 경영전문가인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 미국 UCLA대 교수가 일본의 한 잡지에 경고를 쏟아냈다. 사실상 독설 수준이다.
오마에 교수는 우선 한국경제가 1998년 외환위기에서 급속하게 회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기업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 아니라 원화가치가 떨어져 값이 싸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원화가치가 높아지면서 한국기업의 가격경쟁력이 거의 사라졌다"면서 "한국기업은 지금까지 따뜻한 물속에 몸을 담그고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가 10~15% 높아진 것만으로 한국의 자동차 및 전자 수출기업의 이익이 반 토막 난 점을 근거로 꼽았다.
예컨대 도요타자동차가 올 상반기에 미국에서 '야리스'를 현대자동차 '베르나'와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베르나'의 1~7월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16.4%나 급감했다는 것.
그는 일본의 자동차업체가 1970년대 이후 24년간 엔화가치가 4배나 오르는 가혹한 환경에서도 피나는 노력으로 생산성을 올린 사실을 대비시켰다. "한국경제가 원화절상 때문에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선진국이 되려면 일본처럼 이노베이션을 통해 통화가 4배 절상되어도 수출할 수 있는 실력을 길러야 한다"는 고언이다.
"일본은 과거 1달러=360엔에서부터 급격한 엔고를 경험하면서, 한때, 1달러=80엔까지 갔었습니다. 즉 4배의 엔고 입니다. 한국의 "1000원"을 기준으로 한다면, 1달러=250원정도가 되는 감각입니다.
엔고로 추이하는 가운데, 일본도 무척이나 괴로웠습니다만, 이노베이션에 심혈을 기울여, 제조업은 "중후장대"에서 "경박단소"로의 이행을 지향해 왔습니다.
비싸도 정말 좋은 물건을 만들면 팔린다는 신념하에 기술혁신에 땀흘리며, 미국에서 12,000달러였던 자동차의 가격을 30,000달러 가까이 인상해도 실제로 팔리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나는 방한시 언제나 이 이야기를 합니다. 통화가 싼 상황을 경쟁력의 원천으로 하는게 하니라, 선진국이라 불리기에 걸맞는 이노베이션을 위해 충실히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나아가서는 그러한 노력이 자국통화가 4배가 되어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낳는 것입니다."
겐이치는 "일본은 달러에 대한 엔화가치가 4배나 오르는 상황속에서도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살아 남았다. 원화가치 절상으로 수출이 어렵다고 아우성이지만,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에 불과한 한국은 일본에 비하면 그리 어려운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대포동 2호', '국가존망' 등 직설적인 그의 표현에 다소 맘이 상하기도 하지만, 그의 지적대로 끝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비싸도 팔리는 좋은 제품'을 만들거나 원가를 지속적으로 줄여야 한국경제가 생존할 수 있고, 나아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오마에 교수는 '원화 약세'라는 1단계 추진체의 연료가 바닥난 시점에서 2단계 추진체도 보이지 않는 한국 경제의 현실을 7월 발사 직후 추락한 북한의 대포동 2호에 빗댔다.
그는 "한국은 과거에 없었던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절대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향후 10년간의 국가전략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현 정권에 직격탄을 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