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다 새고 보름 앞에야 인사 드립니다.
무등의 꿈과 홍익인간의 뜻 그리고 공존공영의 길을 열려는
백년집단 코리아글로브는 물론 안팎의 열여섯 네트워크 분들까지
두루두루 새해 건강하시고 뜻하지 않은 바까지 이루시길 비옵니다.
창립으로부터 8년차, 준비로부터 10년차에 이르는
코리아글로브 역사상 이렇게 늦게 월간 공지를 올림은 처음입니다.
게으름을 사정없이 꾸짖어주시되 신묘년 용솟음을 위해
애태우다 그리 된 점 또한 너그러이 봐주시길 청합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날이 땡땡 얼어붙어 있습니다.
알면 필연이고 모르면 우연인 게 인간사의 합리입니다.
87체제 이후 코리아 역사공동체는 민주주의만 아니라
조선조 이래 잃어버렸던 제 길을 찾으려 몸부림쳤습니다.
그 사반세기 동안 사람만 아니라 하늘도 마찬가지라
한강이 언 적이 없었고 삼한사온은 아예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러나 다시 그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때가 된 듯합니다.
지난 해 모든 조짐이 한꺼번에 드러났습니다.
지구촌의 조롱거리이자 반만년 역사의 오점이 된
3대 세습 김씨왕조는 천안함 테러와 연평도 전쟁도발로
'돈으로 평화를 살 수 있다' 믿었던 코리안의 잠을 깨웠습니다.
어찌 된 까닭인지 그 날은 반만년 역사의 단 한번 식민지를 앞둔
마지막 몸부림 안중근 장군의 백주년 순국일 3월26일과,
반만년 역사의 단 한번 지옥도를 앞둔 첫 피흘림
신의주 학생의거 65주년 기념일 11월23일이었습니다.
식민지와 김일성조선의 다음은 무엇이겠습니까.
곧 통일입니다. 그를 준비라도 하듯이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G20정상회의가 있었고 내년 4월에는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지구촌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 대한민국에서 줄곧 다뤄지고 있습니다.
내년은 임진왜란 이후 일곱 번째 맞는 임진년입니다.
코리아의 모든 이웃나라들에서 정권이 바뀝니다.
평양정권도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그 무렵 4월15일이 지나면
더는 2천3백만 동포들에게 어떤 선동도 먹히지 않게 될 것입니다.
오늘(1월14일)이 2012년 4월15일로부터 D-457 일입니다.
모름지기 나라와 겨레의 천년대계를 고뇌하는 이라면
앞으로 남은 457일 하루하루를 한 해처럼 여기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사)코리아글로브는 그 날을 준비하기 위해
1월에도 화요대화마당을 잡지 않고 대신 집담회를 치릅니다.
"통일로 가는 길" 그리고 "늙어가는 대한민국"입니다.
하나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457일의 흐름을 짚을 것이며,
하나는 그 뒤에 닥칠 동포들과 손님들을 제대로 모시기 위해
대한민국의 틀을 안팎으로 어떻게 다시 짤 것인가 슬기를 모을 것입니다.
그 마음을 모아 2월11일(금) 7주년 총회 및 기념식으로 달려갈 것입니다.
1월8일 열겠다 큰소리쳤다 한 달을 미룬 셈입니다.
1월의 집담회에서 그만큼 열매를 회원님들과 거두리라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