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촌사랑방 코리아글로브 네트워크 안팎의 모든 님들.
설 잘 쇠셨습니까.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비옵니다.
신묘년(辛卯)에는 참으로 신묘(神妙)한 일이 많을 듯합니다.
당장 섣달그믐까지 맹위를 떨치던 동장군이 설날 아침에 문득 사라졌습니다.
그를 대신하여 명절 내내 눈앞을 뿌옇게 가렸던 하늘은 한해의 모습일 것입니다.
을지문덕 장군이 우중문에게 주었던 ‘하늘의 가르침’이 떠오릅니다.
神策究天文 妙算窮地理 戰勝功旣高 知足願云止
그리 백척간두의 처지를 순식간에 뒤집으며 인류사에 다시없을 날을 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통일과 코리아 역사공동체의 복원이 그와 같을 것입니다.
철없는 이들이 단군 이래 가장 좋을 때라고 입방아를 찧지만
실은 자폐증에 걸린 조선조를 빼고 나면 반만년 가장 비참할 때가 지금입니다.
세계 10위권은커녕 5위의 나라가 되어도 대한민국은 동네에서 막내일 따름입니다.
누구 말대로 더 이상 고래 사이의 새우가 아니라 돌고래 정도로 큰 게 사실입니다.
허나 그저 햇볕만 쬐고 있다면 모를까 몸소 굿을 하려면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 들머리가 올해 신묘년이며, 임진년을 넘어 갑오년까지 쉴 틈이 없을 것입니다.
(사)코리아글로브가 창립 7주년이 되었습니다. 엄마 품을 벗어나 초등학생이 됩니다.
그에 따라 지난 12월 이래 석 달째 화요대화마당은 없습니다.
대구경북지부 또한 내실을 기하기 위해 월례대담의 마당을 열었습니다.
모두들 코리아글로브의 새 출발에 격려와 성원을 아끼지 말아주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