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글로브 2011년 9월 일정 안내

by KG posted Sep 02, 2011




날이 무덥습니다.
온나라가 물에 빠졌다가 곧장 찜통에 들어갔습니다.

날만 아니라 세상 또한 무덥습니다.
투표함도 못 열어보고 서울시장은 물러났으며
믿었던 클린교육감은 후보매수의 의혹에 휩싸여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촌의 더블딥 전망으로 머릴 싸매는데
동네 사람들은 전세값의 더블점프에 악 소리가 납니다.
9.11테러 10주기에 글로벌 안보지진은 더욱 잦아지고 커집니다.
안 되는 줄 알면서 어느 나라든 '성장과 풍요'의 옛추억에 몸부림칩니다.

올해 코리아글로브의 화두는 임진년입니다.
오늘 동아시아 힘의 질서가 비롯된 때 그리고
유사 이래 코리아가 가장 초라한 몰골로 주저앉은
'잃어버린 시대'의 시작점이 일곱 갑자 앞의 임진년입니다.

비록 코리아가 고래 싸움의 새우등이 아니라
돌고래 체급으로 커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우리는
시한폭탄 평양정권을 끌어안고 오도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내년 임진년은 코리아가 '잃어버린 시대'를 이어갈지
아니면 '되찾은 시대'를 열지 갈림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나라 또한 갈림길에 서게 될 것입니다.

코리아글로브는 지금부터 다시 출범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임진년의 갈림길을 지날 때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를 위해 하던 일을 많이 줄이고 '진단과 예측'의 몫부터 되살릴 것입니다.
코리아 역사공동체의 백년대계와 지구촌 천년문명의 앞날을 내다볼 것입니다.

시절이 하 수상할수록 인연은 더욱 소중합니다.
은은히 밤을 밝히는 보름달처럼, 한가위 마냥 잘 쇠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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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 2011.09.06 21:05
    254차 화요대화마당의 사회자는 코리아글로브 연구위원이신 배영대 중앙일보 문화부 차장님이십니다. 위에 빠뜨려 심심한 사과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