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설 인사>코리아글로브, 이제 힘차게 나래를 펴자!

by KG posted Jan 31, 2013

코리아글로브,

이제 힘차게 나래를 펴자!



  코리아글로브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 동안 잠시 격조했습니다만 해가 바뀌고 달이 지나 벌써 癸巳年 2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여러분 올해 뜻하신 계획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올 겨울 몇 십 년 만에 찾아온 혹한에다 나라 일마저 안팎으로 어수선하여 힘들고 외진 곳에 계신 분들의 어려움은 한층 더 컸으리라 생각됩니다. 올해에는 우리 모두가 평화롭고 희망찬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로운 시대가 찾아 왔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는 희망과 기대에 앞서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예상됩니다. 세계경제는 아직 미로 속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좀체 회복의 전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에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국제정세도 激浪의 파고가 한층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삶은 미래를 기약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공동체를 묶어주는 공존과 공생의 토대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지금 ‘공감과 동행’의 논리와 실천 윤리가 시급히 회복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의 삶의 방식이 바뀌어져야 합니다. 국가의 존재 방식과 운영 원리도 변화되어야 합니다. 제대로 된 정치가 이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민주적 원칙과 가치를 체현하면서 국민을 결집시켜 국가를 운영하는 탁월한 능력이 요청되는 시대입니다. 그와 함께 국가와 사회의 향방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정치적 시민’의 존재와 역할도 중요합니다.

  한반도는 아직도 남과 북 어느 쪽에서도 낡은 가치와 이데올로기로부터 해방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극단주의적 이념의 세계적 해체에도 불구하고‘탐욕의 자유’와‘억압적 평등’이 한반도의 남과 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한 민족, 두 국가’의 분단 상태에다, ‘한 국가, 두 국민’의 분열 상태가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분단과 분열의 자화상으로는 미래를 열어갈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재확립하면서 세계를 조망하는 통합적이고 미래 지향적 리더십이 절실합니다.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까요? 공동체의 회복 또는 시민적 덕성의 함양도 이 시대의 시급한 과제입니다. 그와 함께‘도덕과 정의’, ‘관용과 화합’의 중용적 가치로 미래를 열어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코리아글로브는 지난 십여 년 동안 진월 스님과 최배근 전 이사장님의 이끄심 아래 어느 정도 토대는 마련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세계 속의 한민족의 위상과 역할을 드높이고, 서울 속의 세계를 도모하는 다양한 과업도 수행해왔습니다. 한반도의 문제를 고뇌하면서도, 아시아 각국의 벗들과 더불어 인류애의 공감을 넓히는 가운데 우리 모두 하나 되는 연대감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며 코리아글로브 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몸짓은 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공감을 불러오기까지는 아직 갈 길은 멀다고 하겠습니다. 다시 새로운 기대와 다짐으로 출발해야 할 때입니다.

  동지 여러분 우리 모두 함께 손잡고 미래를 열어 갑시다. 우리의 오늘이 한반도와 지구촌의 평화와 화합을 향한 내일이 될 것입니다. 코리아글로브의 나래를 활짝 폅시다!

  이제 머잖아 언 땅 아래서 새싹이 돋고, 가로수에 봄기운이 도는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댁내 和平과 康寧을 바라오며, 활기찬 나날을 기대합니다.


     2013년 2월 1일  

    삼각산 아래 蕭蕭한 계곡 풍경 앞에서...  

      조 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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