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도 正論에 굶주려 있다

by 이윤주원 posted Jul 18, 2003
오늘도 인터넷에 접속한다.

버릇처럼 프레시안을 클릭하여 열어본다. 헤드라인을 쭉욱 훑어보다가 시큰둥해져서 오마이뉴스로 잽싸게 넘어간다. 스크롤바를 쭉욱 내려본다. 역시 시큰둥해져서 시대소리로 간다.

시대소리도 '정론'에 대한 내 기대를 채워주지는 못한다. 시대소리에서 서프라이즈로 서프라이즈에서 진보누리로. 정론의 찾아 인터넷을 헤매지만 정론다운 기사나 글을 만나기가 힘들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독립신문을 클릭해본다. 아무리 기대없이 접속을 했다하더라도 이렇게 실망을 주는 인터넷뉴스는 보기 드물 것이다. 보수주의의 단결을 외치려면 최소한의 합리주의가 있어야 할텐데. 역시 수구 꼴통이다. 에잇! 좌익 또라이와 수구 꼴통, 니들끼리 잘 싸워보게나.

없다. 정론이 없고, 정론집단이 없다.

일굼. 2010년 뒤의 한국의 미래를 꿈꾸며 출발한 정론집단. 너밖에 없는데, 어찌하여 너조차 휘청거리느냐?

동일한 정치적 스팩트럼이 아닌, 다양한 정치적 스팩트럼을 가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일굼. 이 일굼이 요즘 깜깜 무소식이다.

합리적 보수성향에서 합리적 진보성향까지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일굼. 패싸움이 아니라, 토론이 가능한 일굼. 토론 속에서 정론을 생산하는 일굼. 그대가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

정치적 의견만 난무하는 우리시대, 난 아직도 정론에 굶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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