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번에 걸친 수술이 모두 끝났습니다..지난 40여일이 넘는 병상에서 보낸 시간은 참으로 나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물론 물리적 고통은 때론 제 육신을 참을 수 없을만큼 힘들게 만들었지만 서른 일곱해를 살아오면서 이리 오래 쉬어본 것도 처음인 거 같습니다. 병상에서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살면서 고통스러운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란 것을 알았습니다...비록 물질적으로는 부유하지 못해도 마음만은 참으로 부자인거 같습니다. 머나먼 땅에서 달려온 친구들과 가족들. 제 곁을 언제나 지키며 저의 수족역할을 해준 그녀..많은 안부와 격려를 해준 친구들과 지인..살면서 사람이 재산이라는 어머니의 말씀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퇴원하면 일주일 정도 몸보신 좀 하고 재활과 물리치료를 받아야 하겠지요. 다음달 말이면 부러진 왼다리 깁스도 풀고 거동도 가능하다고 하니 친구들을 만날수 있겠지요..살면서 희망이란 단어가 이만큼 절실한 때도 없었습니다..왜 그리 살면서 집착하고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버리는 만큼 다른 것으로 채워지고 희망이 보이는 것을 말입니다...
또다시 서설이 길어지고 말았네요.. 스페인편 시작합니다...
유럽속의또 다른 유럽이라 불리며 포르투칼과 함께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스페인은 남으로는 아프리카 대륙과 접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한국과 참으로 많이 닮은 나라입니다. 같은 반도국가에 뚜렷한 사계절,지방색,음식,기후등의 요인에 근대 내전까지 겪었던 아픈 역사까지 말입니다.
스페인은 미국, 이탈리아에 이은 세계 3대 관광대국입니다. 일년내내 축제가 끊이지 않는 정열의 나라에 대하여 제 개인적으로는 유럽으로 여행가실 분이 계시면 꼭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둘러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스페인은 피레네산맥을 경계로 프랑스와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나폴레옹이 저 피레네 산맥을 넘어가면 유럽이 아니라고 했을만큼 유럽대륙에서 곳곳에 이슬람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15세기 말엽 대항해 시대 때는 인접한 포르투갈과 함께 세계를 양분하여 패권을 차지한 과거의 영화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지금은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양대축을 중심으로 하여 과거의 프랑코 독재정권을 청산하고 지금은 안정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아시다시피 스페인은 북동쪽은 피레네산맥을 사이에 두고 프랑스와 접해 있고, 북서쪽은 대서양, 동쪽으로는 지중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리고 서쪽은 포르투갈과 접해 있고, 남쪽은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 대륙을 건너다 보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광대한 크기만큼 지리적으로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부 스페인은 습기가 많은 녹지대이며, 내륙지방에는 끝없는 평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지중해 지방은 일조량이 많고 비옥하며, 안달루시아 지방은 덥고 건조합니다.
너무나 유명한 구석기시대 최고의 알타미라 동굴벽화로 시작되는 스페인 문화는 주역은 북아프리카에서 이주한 햄계의 이베로인과 BC.1000년경 피레네를 넘어 들어온 켈트들의 혼혈인들입니다. 이후 남부에는 페니키아인들에 의해서,동부에는 그리스인들에 의한 식민도시들이 건설되며 이들에 의해 스페인은 역사무대에 드러냅니다. 고대에 이베리아 반도는 카르타고의 최후,최고의 중요한 식민지였습니다. 하지만 로마제국에 의해 카르타고도 멸망하고 이베리아 반도도 로마의 지배하에 들어갑니다. 로마제국 붕괴 후 5세기 초에 게르만족의 침입하여 이베리아 반도를 차지합니다.
이베리아 반도를 차지한 고트족은 이베리아인들과의 결혼금지등 게르만족의 문화를 고수하려는 경향을 보였지만 소수였던 그들은 300년간의 통치기간동안 법률적,종교적뿐만 아니라 인종적으로도 이곳 이베리아인들에게 통합되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때의 서고트지배하의 가장 큰 특징은 노예사회가 봉건사회로 진화과정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8세기경 아랍과 베르베르족이 이베리아 반도로 침입해 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침입한 것이 아니라 서고트의 왕위계승문제로 이민족을 받아들인 거죠. 그 결과 이들은 이베리아반도를 강점하고 700년간 지배하게 되면서 가장 아랍요소가 많은 복잡한 문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들은 피지배민족에 대한 그들의 수가 현저히 부족하였기에 여러개의 왕국으로 나누어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할 수 밖에 없었지만 고트족처럼 종교.문화적으로 피지배민족과 동화되지 않아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스페인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당시의 이슬람권의 문화는 유럽보다 일반적으로 높았습니다. 결국 이러한 원동력이 스페인이 유럽의 선진세력이 되는데 기여하게 되었고, 유럽대륙에서 제일 먼저 통일된 국가체제를 만들어 내는 기반을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아랍의 관개농업법은 척박한 스페인의 농토를 개간할 수 있었고, 공업.상업분야에서도 아랍민족과 유태인이 스페인의 발전에 기여했지만 이들은 금혼정책을 끝까지 관철하며 이베리아인에게 동화되지 않고 그들의 정체성을 지켜나갔습니다.
한편 아랍인들에 의해 북쪽끝에 몰린 기독교 세력들은 산악지대를 방패삼아 몇차례 아랍의 공격을 방어해내고 힘을 구축하여서 11세기 이후 국토회복운동(재정복운동)에 나서게 되어 13세기경에는 그라나다를 제외한 이베리아 반도 전지역을 회복합니다. 기독교 세력의 국토회복운동은 왕위상속의 문제로 인해 레온,스티야,아스투리아스,나바로 등 각기 나누어진 왕국에서 진행되며 결국 좀 더 득세한 왕국이 약한 왕국을 합치는 정쟁을 거치면서 진행되고 그 역할은 주로 기사단이 맡았습니다 - 이때 활약한 인물이 로드리고 엘시드란 사람인데 헐리웃영화의 단골소재일겁니다.
마침내 15세기경 이베리아의 두강국 카스티야와 아라곤이 혼인으로 결합하면서 현재의 스페인의 모태가 됩니다. 이 두 왕국은 그후 마지막 남은 그라나다 왕국- 알함브라궁전으로 유명한 - 을 점령하여 700년간의 외세의 지배에 대한 종지부를 찍었고 다시 아라곤은 지중해로의 진출하여 이태리 도시국가들과 경쟁을 하게 되고, 카스티야는 제노바인 크리스토퍼 컬럼버스를 통해 신대륙 발견의 업적을 각기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후 스페인왕국은 16세기말 무적함대의 괴멸직전까지를 정점으로 해서 스페인의 '황금시기'를 이룩합니다.
스페인은 16세기 전반-17세기의 중반까지도 유럽의 일류국가의 위치는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네덜란드의 독립, 30년 전쟁의 패배, 오랜 전쟁으로 인한 경제의 피폐, 아랍,유태인의 추방으로 인한 농,상공업의 쇠퇴등이 있었지만 그 영광의 그림자는 꽤 길게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18-9세기는 전반적으로 스페인은 황금시기부터 지속적으로 유지되온 귀족들의 대농장제 중심경제 그리고 산업생산계층의 세제 혜택결여로 인한 외국자본 유입 실패로 산업혁명의 혜택을 받지못해 이류국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다음편에서는 황금시기라 불리는 대항해 시대의 스페인제국에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태평양을 처음 본 발보아와 잉카제국을 무너뜨린 피사로일당 이야기..그리고 그라나다왕국이야기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퇴원하면 일주일 정도 몸보신 좀 하고 재활과 물리치료를 받아야 하겠지요. 다음달 말이면 부러진 왼다리 깁스도 풀고 거동도 가능하다고 하니 친구들을 만날수 있겠지요..살면서 희망이란 단어가 이만큼 절실한 때도 없었습니다..왜 그리 살면서 집착하고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버리는 만큼 다른 것으로 채워지고 희망이 보이는 것을 말입니다...
또다시 서설이 길어지고 말았네요.. 스페인편 시작합니다...
유럽속의또 다른 유럽이라 불리며 포르투칼과 함께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스페인은 남으로는 아프리카 대륙과 접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한국과 참으로 많이 닮은 나라입니다. 같은 반도국가에 뚜렷한 사계절,지방색,음식,기후등의 요인에 근대 내전까지 겪었던 아픈 역사까지 말입니다.
스페인은 미국, 이탈리아에 이은 세계 3대 관광대국입니다. 일년내내 축제가 끊이지 않는 정열의 나라에 대하여 제 개인적으로는 유럽으로 여행가실 분이 계시면 꼭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둘러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스페인은 피레네산맥을 경계로 프랑스와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나폴레옹이 저 피레네 산맥을 넘어가면 유럽이 아니라고 했을만큼 유럽대륙에서 곳곳에 이슬람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15세기 말엽 대항해 시대 때는 인접한 포르투갈과 함께 세계를 양분하여 패권을 차지한 과거의 영화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지금은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양대축을 중심으로 하여 과거의 프랑코 독재정권을 청산하고 지금은 안정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아시다시피 스페인은 북동쪽은 피레네산맥을 사이에 두고 프랑스와 접해 있고, 북서쪽은 대서양, 동쪽으로는 지중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리고 서쪽은 포르투갈과 접해 있고, 남쪽은 지브롤터 해협을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 대륙을 건너다 보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광대한 크기만큼 지리적으로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부 스페인은 습기가 많은 녹지대이며, 내륙지방에는 끝없는 평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지중해 지방은 일조량이 많고 비옥하며, 안달루시아 지방은 덥고 건조합니다.
너무나 유명한 구석기시대 최고의 알타미라 동굴벽화로 시작되는 스페인 문화는 주역은 북아프리카에서 이주한 햄계의 이베로인과 BC.1000년경 피레네를 넘어 들어온 켈트들의 혼혈인들입니다. 이후 남부에는 페니키아인들에 의해서,동부에는 그리스인들에 의한 식민도시들이 건설되며 이들에 의해 스페인은 역사무대에 드러냅니다. 고대에 이베리아 반도는 카르타고의 최후,최고의 중요한 식민지였습니다. 하지만 로마제국에 의해 카르타고도 멸망하고 이베리아 반도도 로마의 지배하에 들어갑니다. 로마제국 붕괴 후 5세기 초에 게르만족의 침입하여 이베리아 반도를 차지합니다.
이베리아 반도를 차지한 고트족은 이베리아인들과의 결혼금지등 게르만족의 문화를 고수하려는 경향을 보였지만 소수였던 그들은 300년간의 통치기간동안 법률적,종교적뿐만 아니라 인종적으로도 이곳 이베리아인들에게 통합되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때의 서고트지배하의 가장 큰 특징은 노예사회가 봉건사회로 진화과정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8세기경 아랍과 베르베르족이 이베리아 반도로 침입해 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침입한 것이 아니라 서고트의 왕위계승문제로 이민족을 받아들인 거죠. 그 결과 이들은 이베리아반도를 강점하고 700년간 지배하게 되면서 가장 아랍요소가 많은 복잡한 문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들은 피지배민족에 대한 그들의 수가 현저히 부족하였기에 여러개의 왕국으로 나누어 이베리아 반도를 지배할 수 밖에 없었지만 고트족처럼 종교.문화적으로 피지배민족과 동화되지 않아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스페인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당시의 이슬람권의 문화는 유럽보다 일반적으로 높았습니다. 결국 이러한 원동력이 스페인이 유럽의 선진세력이 되는데 기여하게 되었고, 유럽대륙에서 제일 먼저 통일된 국가체제를 만들어 내는 기반을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아랍의 관개농업법은 척박한 스페인의 농토를 개간할 수 있었고, 공업.상업분야에서도 아랍민족과 유태인이 스페인의 발전에 기여했지만 이들은 금혼정책을 끝까지 관철하며 이베리아인에게 동화되지 않고 그들의 정체성을 지켜나갔습니다.
한편 아랍인들에 의해 북쪽끝에 몰린 기독교 세력들은 산악지대를 방패삼아 몇차례 아랍의 공격을 방어해내고 힘을 구축하여서 11세기 이후 국토회복운동(재정복운동)에 나서게 되어 13세기경에는 그라나다를 제외한 이베리아 반도 전지역을 회복합니다. 기독교 세력의 국토회복운동은 왕위상속의 문제로 인해 레온,스티야,아스투리아스,나바로 등 각기 나누어진 왕국에서 진행되며 결국 좀 더 득세한 왕국이 약한 왕국을 합치는 정쟁을 거치면서 진행되고 그 역할은 주로 기사단이 맡았습니다 - 이때 활약한 인물이 로드리고 엘시드란 사람인데 헐리웃영화의 단골소재일겁니다.
마침내 15세기경 이베리아의 두강국 카스티야와 아라곤이 혼인으로 결합하면서 현재의 스페인의 모태가 됩니다. 이 두 왕국은 그후 마지막 남은 그라나다 왕국- 알함브라궁전으로 유명한 - 을 점령하여 700년간의 외세의 지배에 대한 종지부를 찍었고 다시 아라곤은 지중해로의 진출하여 이태리 도시국가들과 경쟁을 하게 되고, 카스티야는 제노바인 크리스토퍼 컬럼버스를 통해 신대륙 발견의 업적을 각기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후 스페인왕국은 16세기말 무적함대의 괴멸직전까지를 정점으로 해서 스페인의 '황금시기'를 이룩합니다.
스페인은 16세기 전반-17세기의 중반까지도 유럽의 일류국가의 위치는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네덜란드의 독립, 30년 전쟁의 패배, 오랜 전쟁으로 인한 경제의 피폐, 아랍,유태인의 추방으로 인한 농,상공업의 쇠퇴등이 있었지만 그 영광의 그림자는 꽤 길게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18-9세기는 전반적으로 스페인은 황금시기부터 지속적으로 유지되온 귀족들의 대농장제 중심경제 그리고 산업생산계층의 세제 혜택결여로 인한 외국자본 유입 실패로 산업혁명의 혜택을 받지못해 이류국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다음편에서는 황금시기라 불리는 대항해 시대의 스페인제국에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태평양을 처음 본 발보아와 잉카제국을 무너뜨린 피사로일당 이야기..그리고 그라나다왕국이야기도 설명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