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돌아온(?) 중국

by 이용찬 posted Sep 26, 2003
어제 한인상공회에 참석하여 보니 처음 보는 사람이 하나 나와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진출한지 오래된 어느 분과 반갑게 악수하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이분은 이미 오래전 중국에 진출하였다가 여러가지 사연으로 6년전 한국으로 들어간 분이었다. 그런데 환갑이 가까운 나이에 어찌 다시 나오게 되었을까?
우리끼리는 이미 말할 것 까지도 없는 사실이지만  기업에 관한한 인재와 자본의 한국탈출은 거의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이분이 여기서 사업을 정리하고 다시 한국에 들어갔을때 한국에서 이전에 하던 사업을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고임금과 대기업의 지속적인 단가인하요구, 사업환경의 악화(말할 것도 없이 너무나 여러가지가 있다)로 다시 정리하였단다.
그리고 놀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라서 취업을 시도.
많은 기업경영경험을 가진 상태라 사실 중소기업의 이사급이었지만 도저히 자리가 없었고 ... 허드렛 일을 하는 자리도 찾아보았단다. 월 100만원짜리.
이 마저도 구하기가 만만치 않았단다. 하다못해 75만원짜리도 ...

참담한 심정으로 생각을 거듭하다가 결국 예전 사업해보던 중국에서 인생의 마지막 기회를 살려보자하고 다시 찾아왔다는 것.
문제는 경우가 다르지만 이런 사람들이 이곳에 오면 한두사람이 아니라는 데 있다.
제조업분야의 중소기업과 중소기업가들을 정부나 노동자들이 홀대한  업보가 아닐까? 도대체 실업률은 걱정하면서 왜 이런 사람들을 한국에 잡아두고 사업을 일으키게 할 생각을 하지 못하는지? 이런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대가 끊어지는 것도 한국으로서는 크나큰 손실일텐데???

아아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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