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 일요스페셜 본 사람!



후세인의 악행에 대해 조금 알고 있는 나로서도

정말 놀랐다.



바트당 대의원 대회를 하는 공개 석상에서

"여기 이 자리에는 반란자들이 있다.

지금부터 내가 호명하는 자들은 밖으로 나가라"



갑자기 장내가 웅성웅성하면서

후세인이 한 명씩 호명하기 시작한다.

그 호명에 항의하는 사람들도 강제로 끌려나간다.



그렇게 해서 60명이 밖으로 끌려나갔고

그 자리에서 총살당했다.



더욱 끔찍한 것은

그 장면을 모두 비디오로 찍어

전국에 돌렸다는 것이다.

자신의 철권 통치를 홍보하기 위해서 말이다.



또 하나의 장면은 88년

화학 무기(독가스)로 쿠르드족을 학살한 사건이다.

나는 그 당시 현장 화면이 존재하는 줄은 몰랐다.

그런데 당시 BBC가 현장에 가서

거리에 온통 널부러져있는 시체들의 참혹한 장면을

그대로 찍은 화면이 존재했던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이 이라크 전쟁 전에

나왔더라면

사람들이 이라크 문제를 좀 더 균형있게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었겠지만

뒤늦게라도 나온게

한국의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후세인이 80년대

자국의 문맹을 퇴치한 혁혁한 공로로

유네스코 상까지 받은 업적이 있다고 해서

어떤 과정을 통한 것인지 한번 알아봤다.



그런데 그 방법이 역시 엽기적인 후세인 다왔다.



"문맹 인지 아닌지 테스트하는 시험을 쳐서

시험에 떨어지면 징역 3년을 부과했다"고 한다.



그러니 누가 공부하지 않고 배기랴.

세계에서 최단시일 내에 문맹률을

최저로 낮춘 경이로움은

이와 같은 폭력과 협박에서 나온 것이었다.



예수님은

"칼을 쓰는 자는 칼에 의해 망한다"고 했던가?



그렇게 폭력을 좋아하던 후세인은 자신도 폭력으로 망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