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탄핵 국면 때문에
한국의 보수 세력이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그래서 한국의 좌우 균형이 깨지고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좌편향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든다.
이런 상황은 한국 사회의 총체적 발전을 위해서
꼭 바람직한 것 같지는 않다.
좌우가 어느 정도 균형을 잡아 줘야
건설적인 경쟁도 되고
정치 문화도 더욱 세련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무튼 최근 상황때문에
나라를 생각하는 일 개인의 입장에서
요즘 한국의 보수 세력에 대한
일종의 원망과 개탄의 감정이 생겨나고 있다.
"정말 돌대가리들"
"정말 무능한 인간들"
뭐 이런 감정이다.
-------------------------------------------
그래서 한국의 보수 세력과 보수주의에 대해
도데체 그 실체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 간 한국에는
보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존재하되
일관된 논리로서의 보수주의 이념으로 무장된 보수 세력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보수 세력을 엮어주는 공통 분모는
그 간 국내적으로는 경제 성장
대외적으로는 반공반북이었던 것 같다.
이것 말고 다른 알맹이가 있나 싶다.
사실 반공반북은 사회 세력을 형성하는
미래지향적 ism은 아니다.
따라서 반공반북의 기치만으로
이념적 정치 세력을 형성, 유지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리고 경제 성장도 그것 하나만으로는
세력을 묶어 낼 수 없다.
----------------------------------
미국 네오콘의 대부인 어빙 크리스톨은
미국의 근대적 보수주의를
크게 3 단계로 나눈다.
첫째는 자유방임주의(libertarian)이다.
하이에크, 프리드만이 그 원조다.
이 세력은 경제 공황으로 그 위기를 맞고
민주당에 오랜 기간 정권을 내준다.
그리고 70년대 초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보수주의 이념이 네오콘이다.
이들은 미국의 2세대 보수주의자들이다.
이들 네오콘은 자유방임주의를
경제 정책적 분야에서 하위로 포섭한다.
세번째는 90년대 이후 미국에서 고조되기 시작한
종교적 극단적 보수주의 경향이다.
이 세력은 정치적으로 주류가 되기는 힘들지만
미국 사회에서 어느 정도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
위와 같은 미국 사회 보수주의 이념 기준에서
한국 사회의 보수를 한번 들여다 보자.
먼저 한국 사회에서 자유방임주의자들은
근대사에서 박정희와 맞서 싸우는 입장에 있었다.
그래서 이들은 근대화 세력보다는
민주화 세력과 더 가깝게 지냈고
많은 자유주의 경향의 사람들이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좌파로 넘어오기도 한다.
그렇게 볼 때 한국 사회에서의 정치적 영역에 있어서
자유주의는 보수(또는 우파)라기 보다는
진보, 좌파의 영역에 가까왔다.
그리고 경제 분야에서도 박정희는
국가 개입주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케인즈주의 경제학자가 주로 등용되었다.
그런데 전두환 집권 이후
김재익이라는 천재적인 경제 관료가 나타나
사실상의 경제 대통령 역할음 함으로써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이 집권 세력에 참가하는 계기를 만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들은 그야 말로 관료일 뿐이지
어떤 이념을 가진 세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음으로 미국적 의미의 네오콘은
한국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이 지점에서 한국의 보수 세력이
이념적으로 얼마나 폐쇄되어 있는가 알 수 있다.
미국의 네오콘은 이미 70년대에 형성되기 시작하여
레이건 시대에 전성기를 누렸는데도
한국의 보수 세력은 네오콘에 대해서
거의 몰랐던 것 같다.
한국의 좌파 세력이 80년대
막시즘, 네오 막시즘, 그람시, 포스트 모너니즘
등 다양한 영역의 서구 좌파 사상들을 공부할 때
한국의 보수 세력은 도데체 무얼 했는지 궁금하다.
이런 걸 보면
한국의 보수 세력은 좌파 세력보다
이념의 세계화 수준이 낮았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최근 미국과 한국에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은
종교적이고 극단적인 보수주의의 등장이다.
이는 파시즘적 경향까지 보이는 흐름이다.
이 지점에서 나는 정말 개탄스럽다.
네오콘처럼 그나마 좀 세련된 보수주의는 수입해오지 않고
어떻게 극단적인 파시즘의 경향까지 있는 보수주의는
잘도 수입해 오는지...
(이게 수입한건지 아니면 토착적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자유주의적 보수, 네오콘의 세력이
강하여 이들이 전체 보수 세력의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종교 극단적 보수주의가 발호를 해도
어느 정도 견제 가능하지만
한국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 사회의 종교 극단적 보수주의는
한국 사회 보수 세력의 붕괴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이 처럼 한국 사회 보수 이념의 부재 그로 인한 보수 세력의 무능력
여기에 겹친 종교극단적 보수주의의 발호.
이런 흐름과 탄핵이라는 악수까지 겹쳐서
보수 세력의 자기 파멸을 앞당긴 것이 아닌가 싶다.
오! 한국의 보수여
당신들은 어디로 가고 있나이까?
한국의 보수 세력이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그래서 한국의 좌우 균형이 깨지고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좌편향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든다.
이런 상황은 한국 사회의 총체적 발전을 위해서
꼭 바람직한 것 같지는 않다.
좌우가 어느 정도 균형을 잡아 줘야
건설적인 경쟁도 되고
정치 문화도 더욱 세련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무튼 최근 상황때문에
나라를 생각하는 일 개인의 입장에서
요즘 한국의 보수 세력에 대한
일종의 원망과 개탄의 감정이 생겨나고 있다.
"정말 돌대가리들"
"정말 무능한 인간들"
뭐 이런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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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국의 보수 세력과 보수주의에 대해
도데체 그 실체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 간 한국에는
보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존재하되
일관된 논리로서의 보수주의 이념으로 무장된 보수 세력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보수 세력을 엮어주는 공통 분모는
그 간 국내적으로는 경제 성장
대외적으로는 반공반북이었던 것 같다.
이것 말고 다른 알맹이가 있나 싶다.
사실 반공반북은 사회 세력을 형성하는
미래지향적 ism은 아니다.
따라서 반공반북의 기치만으로
이념적 정치 세력을 형성, 유지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리고 경제 성장도 그것 하나만으로는
세력을 묶어 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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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오콘의 대부인 어빙 크리스톨은
미국의 근대적 보수주의를
크게 3 단계로 나눈다.
첫째는 자유방임주의(libertarian)이다.
하이에크, 프리드만이 그 원조다.
이 세력은 경제 공황으로 그 위기를 맞고
민주당에 오랜 기간 정권을 내준다.
그리고 70년대 초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보수주의 이념이 네오콘이다.
이들은 미국의 2세대 보수주의자들이다.
이들 네오콘은 자유방임주의를
경제 정책적 분야에서 하위로 포섭한다.
세번째는 90년대 이후 미국에서 고조되기 시작한
종교적 극단적 보수주의 경향이다.
이 세력은 정치적으로 주류가 되기는 힘들지만
미국 사회에서 어느 정도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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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미국 사회 보수주의 이념 기준에서
한국 사회의 보수를 한번 들여다 보자.
먼저 한국 사회에서 자유방임주의자들은
근대사에서 박정희와 맞서 싸우는 입장에 있었다.
그래서 이들은 근대화 세력보다는
민주화 세력과 더 가깝게 지냈고
많은 자유주의 경향의 사람들이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좌파로 넘어오기도 한다.
그렇게 볼 때 한국 사회에서의 정치적 영역에 있어서
자유주의는 보수(또는 우파)라기 보다는
진보, 좌파의 영역에 가까왔다.
그리고 경제 분야에서도 박정희는
국가 개입주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케인즈주의 경제학자가 주로 등용되었다.
그런데 전두환 집권 이후
김재익이라는 천재적인 경제 관료가 나타나
사실상의 경제 대통령 역할음 함으로써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이 집권 세력에 참가하는 계기를 만들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들은 그야 말로 관료일 뿐이지
어떤 이념을 가진 세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음으로 미국적 의미의 네오콘은
한국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이 지점에서 한국의 보수 세력이
이념적으로 얼마나 폐쇄되어 있는가 알 수 있다.
미국의 네오콘은 이미 70년대에 형성되기 시작하여
레이건 시대에 전성기를 누렸는데도
한국의 보수 세력은 네오콘에 대해서
거의 몰랐던 것 같다.
한국의 좌파 세력이 80년대
막시즘, 네오 막시즘, 그람시, 포스트 모너니즘
등 다양한 영역의 서구 좌파 사상들을 공부할 때
한국의 보수 세력은 도데체 무얼 했는지 궁금하다.
이런 걸 보면
한국의 보수 세력은 좌파 세력보다
이념의 세계화 수준이 낮았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최근 미국과 한국에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은
종교적이고 극단적인 보수주의의 등장이다.
이는 파시즘적 경향까지 보이는 흐름이다.
이 지점에서 나는 정말 개탄스럽다.
네오콘처럼 그나마 좀 세련된 보수주의는 수입해오지 않고
어떻게 극단적인 파시즘의 경향까지 있는 보수주의는
잘도 수입해 오는지...
(이게 수입한건지 아니면 토착적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자유주의적 보수, 네오콘의 세력이
강하여 이들이 전체 보수 세력의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종교 극단적 보수주의가 발호를 해도
어느 정도 견제 가능하지만
한국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 사회의 종교 극단적 보수주의는
한국 사회 보수 세력의 붕괴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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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처럼 한국 사회 보수 이념의 부재 그로 인한 보수 세력의 무능력
여기에 겹친 종교극단적 보수주의의 발호.
이런 흐름과 탄핵이라는 악수까지 겹쳐서
보수 세력의 자기 파멸을 앞당긴 것이 아닌가 싶다.
오! 한국의 보수여
당신들은 어디로 가고 있나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