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인데...

by 이윤주원 posted Apr 06, 2004
오늘 오마이 뉴스를 보니,

장애운동가 122명이 민주노동당을 지지했다고 보도됐다.

진보정치는 사회적 소수자들과의 굳센 연대를 뜻한다.

그래서 환영한다.

민주노동당이 어설프게 외교, 안보, 경제 정책을

이념적, 이상적으로 꾸며 주장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어차피 진보는 보수의 그늘아래서 성장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법.

한국 진보정치의 미성숙은 올바른 보수정치의 부재했던 이유 때문에

성장하지 못했다고 본다.

탄핵폭풍은 좋든 싫든 보수정치의 자리매김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여기에 민주노동당이라는 신선한 정책정당의 출현은

보수정치권으로 하여금 재정립의 위기의식을 갖게 할 것이다.

이제 걸음마를 띤 민주노동당의 진보정치는 사회적 소수자들을 위한

복지정책에 중심을 두고 보수 정치와 정책대결을 펼치면 된다.

시민들의 약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호소하자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보수정당보다 외교, 안보, 경제 정책에서 주도권을

쥐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서구사회의 진보정당도 외교, 안보, 경제 정책은

죄다 보수 정책 일색 아닌가.

민주노동당의 강점 분배 정책과 사회적 소수자들을 위한

정책을 중심적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

하지만 이번 17대에서는 열린우리당에 타이밍을 빼앗겼다.

내가 감성적으로 느끼기엔 민주노동당이 훨씬 더 사회적 소수자들을

배려하지만, 잛은 정치공학의 경험으로는 노회한 정치가 집단인

열린우리당을 당해내기가 어려웟을 것이다.

그 예가 바로 비례대표 1번이라는 엄청난 이벤트를

열린우리당에게 빼앗긴 것이 아닌가?

민주노동당이 절차적 민주주의라는 함정에 빠져 있을 때,

열린우리당은 정치공학에 근거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 정치란 타이밍의 예술인데...

아직 민주노동당은 타이밍을 잘 못 잡는다.

장애운동가 122명의 지지의 소중하다.

하지만,

국민들과 450만 장애우들이 보기에 열린우리당의  정치 이벤트가

더 효과적이고 실질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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