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해석 분과 자료를 읽었습니다.
깊이 고민하고 성찰한 흔적을 충분히 발견했습니다.
그럼에도 몇 가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 먼저 민족주의란 단어 또는 표현을 앞세우는 것이
과연 정치적으로 현명한가하는 문제입니다.
여기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먼저 한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민족주의라는 단어를 쓰면
솔깃해할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민족, 민족주의라는 표현은 여전히 유행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글 에서도 지적했듯이 서구 사회에서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서구 사회가 지배하고 있는
사회 과학계에서 "민족주의"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굉장히 부정적이라는 사실입니다.
nationalism에는 나찌즘과 극우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고착화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사실 한국에서도 상당히 팽창주의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 즉 만주가 우리 땅이고 고토를 회복하자는
그런 사람들이 민족주의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서구의 기준을 빌지 않더라도
극우적이고 나찌즘적 요소가 다분히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즐겨 쓰는 민족주의라는 단어를
똑 같이 쓰면서 그들의 민족주의와 다른 개념의
민족주의를 알리는 일은 정치적으로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아울러 그런 사람들의 정서에 일정 부분 영합할려는
의도가 있지 않은지
의심 받기에 딱 좋습니다.
2. 식민체제가 해체된 현 조건에서
민족주의에 과연 긍정적 의미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역사해석분과 글에서도 잘 지적했지만
식민 체제에서 식민 민중들의 저항적 민족주의는
충분히 진보적이고 긍정적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는 식민 체제가 해체되고
존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식민체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식민 체제에서 유의미한 민족주의라는 단어를
계속 고집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3. 다음 우리 민족은 다 국가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분명 중국의 조선족은 중국 국민이고
러시아의 고려족은 러시아 국민이며
미국 재미 교포들 중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은
미국 국민들입니다.
때문에 우리 민족은 단일 민족국가를 형성하고 있다는
서술은 엄밀히 말해서 틀린 표현입니다.
정확한 표현은 우리 민족이 주도해서
만든 국가가 남과 북에 두 개가 있으며
우리 민족이 참가하고 있는 국가가
전 세계에 여러 군데 퍼져 있습니다.
미래의 추세는 우리 민족이 참가하고 있는 국가의 갯수가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
또 한국도 앞으로는 단일민족국가라고
말하기가 어렵게 될 것입니다.
한국의 외국인 노동자의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갈수록 그 숫자는 늘어날 것입니다.
진보 세력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의 국적을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정책을 지지해야 할 것입니다.
즉 진보 세력은 기본적으로
일민족국가 노선이 아니라
다민족국가 노선을 지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 진보 세력이
한국 민족주의 슬로건을 앞세우는 것은
한국에 들어와 있는 소수 민족들에게
민족 차별주의라는
상당히 부정적인 인상을 줄 가능성이
다분히 존재합니다.
4. 결국 제 의견은
"민족주의"라는 슬로건은
정치적으로 적절하지 않고 시대적으로도 적절하지 않으며
진보 이념으로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역사해석분과에서 주장하는
"민족주의"의 긍정성을 완전히 부정할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역사해석분과에서는 민족적 특색, 즉 문화적 특색을
존중하지 않는 세계화, 세계주의 이런 시도들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시도는 반대합니다.
그러나 그 반동으로 식민주의/제국주의 시대에나
유의미했던 슬로건인 "민족주의"를
어떤 형용사를 앞에 붙이건 다시 들고 나오는 것은
지적 퇴행의 이미지를 다분히 주는 것입니다.
글이 좀 산만해지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토론을 붙인다는 의미에서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깊이 고민하고 성찰한 흔적을 충분히 발견했습니다.
그럼에도 몇 가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 먼저 민족주의란 단어 또는 표현을 앞세우는 것이
과연 정치적으로 현명한가하는 문제입니다.
여기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먼저 한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민족주의라는 단어를 쓰면
솔깃해할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민족, 민족주의라는 표현은 여전히 유행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글 에서도 지적했듯이 서구 사회에서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서구 사회가 지배하고 있는
사회 과학계에서 "민족주의"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굉장히 부정적이라는 사실입니다.
nationalism에는 나찌즘과 극우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고착화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사실 한국에서도 상당히 팽창주의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 즉 만주가 우리 땅이고 고토를 회복하자는
그런 사람들이 민족주의에 가장 적극적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서구의 기준을 빌지 않더라도
극우적이고 나찌즘적 요소가 다분히 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즐겨 쓰는 민족주의라는 단어를
똑 같이 쓰면서 그들의 민족주의와 다른 개념의
민족주의를 알리는 일은 정치적으로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아울러 그런 사람들의 정서에 일정 부분 영합할려는
의도가 있지 않은지
의심 받기에 딱 좋습니다.
2. 식민체제가 해체된 현 조건에서
민족주의에 과연 긍정적 의미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역사해석분과 글에서도 잘 지적했지만
식민 체제에서 식민 민중들의 저항적 민족주의는
충분히 진보적이고 긍정적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는 식민 체제가 해체되고
존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식민체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식민 체제에서 유의미한 민족주의라는 단어를
계속 고집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3. 다음 우리 민족은 다 국가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분명 중국의 조선족은 중국 국민이고
러시아의 고려족은 러시아 국민이며
미국 재미 교포들 중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은
미국 국민들입니다.
때문에 우리 민족은 단일 민족국가를 형성하고 있다는
서술은 엄밀히 말해서 틀린 표현입니다.
정확한 표현은 우리 민족이 주도해서
만든 국가가 남과 북에 두 개가 있으며
우리 민족이 참가하고 있는 국가가
전 세계에 여러 군데 퍼져 있습니다.
미래의 추세는 우리 민족이 참가하고 있는 국가의 갯수가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
또 한국도 앞으로는 단일민족국가라고
말하기가 어렵게 될 것입니다.
한국의 외국인 노동자의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갈수록 그 숫자는 늘어날 것입니다.
진보 세력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의 국적을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정책을 지지해야 할 것입니다.
즉 진보 세력은 기본적으로
일민족국가 노선이 아니라
다민족국가 노선을 지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 진보 세력이
한국 민족주의 슬로건을 앞세우는 것은
한국에 들어와 있는 소수 민족들에게
민족 차별주의라는
상당히 부정적인 인상을 줄 가능성이
다분히 존재합니다.
4. 결국 제 의견은
"민족주의"라는 슬로건은
정치적으로 적절하지 않고 시대적으로도 적절하지 않으며
진보 이념으로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역사해석분과에서 주장하는
"민족주의"의 긍정성을 완전히 부정할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역사해석분과에서는 민족적 특색, 즉 문화적 특색을
존중하지 않는 세계화, 세계주의 이런 시도들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시도는 반대합니다.
그러나 그 반동으로 식민주의/제국주의 시대에나
유의미했던 슬로건인 "민족주의"를
어떤 형용사를 앞에 붙이건 다시 들고 나오는 것은
지적 퇴행의 이미지를 다분히 주는 것입니다.
글이 좀 산만해지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토론을 붙인다는 의미에서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