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청산 캠페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민족 정기를 바로 잡기 위해.



그런데 단수가 조금 높은 사람들은

정치적 득실을 따진다.



내 머리로는 친일 청산 캠페인은

한나라당에 득이 많고

우리당 (심지어 민노당에 까지)에는 실이 많다.



왜냐.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친일 청산은 자료와 증거를 가지고 한다.

그래서 친일 청산 국면을 주도할 사람들은

자료를 가지고 있는 학자들과

당시 상황을 증거해줄 증인들이다.



그런데 자료야 지금까지 거의 다 나와 있는거고

이미 대부분 공개되었을 것 같고.



문제는 증인들인데

이 증인들이 싸그리 노인네들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일제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니까.

그리고 이 노인네들은 대부분 정서적, 정치적으로

한나라당 편이다.



그래서 이 증인들은 우리당과 현 집권 세력에

불리한 증언을 가능한 과장해서까지 공개하고

한나라당에 불리한 증언들은 숨기려 하지 않을까?

그 노인네들도 정치를 할 줄 안다면 말이다.



사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국면도 그렇다.

신기남이 날아간 결정적 이유는

한 노인네가 자기 신기남 아버지한테 고문 받았다는 진술 때문이다.



바로 그 노인네 때문에 신기남 날아 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미경 아버지도 헌병이란다.

이 헌병한테 당한 노인네가 나타나면

이미경도 정치적 상처를 입을 것이다.



그리고 여태까지 나온 증언들은 모두 우리당 사람들에

집중되어 있다.



정동영 아버지가 금융 조합 서기했고

김근태 아버지가 학교 선생했다는 이야기

이거 모두 노인네들 한테서 나왔다.



난 정말 불길하다.

노무현 실수한 것 같다.



탄핵으로 쟁취한 세대 혁명이

과거 청산 국면에서

노인 세대의 반혁명으로 갈 것 같아서 말이다.



결론이다.



과거 청산 싸움은

과거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잘 할 수 있는 싸움이다.



노인들이 이길 수 밖에 없는 싸움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