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대화마당의 추억... (10~17차)
마당지기 강성룡입니다.
지난 2월 상반기 성황리에 치렀던 9차와 10차,
[고교평준화 논란] 그리고 [동양화는 없다] 이후
지금껏 제대로 변변하게 화요대화마당의 후기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너그러운 백년결사 회원님들의 혜량 있으시길 바라오며,
일부 자료와 기억이 유실되기 전에
2월 중순의 10차에서 4월 말 17차에 이르기까지의
화요대화마당에 얽힌 추억을 풀어놓도록 하겠습니다...
(중간중간 사실과 다른 대목(특히 참석자) 있으면 질정해주시길...)
~~~~~~~~~~~~~~~~~~~~~~~~~~~~~~~~~~~~~~~~~~~~~~
<10차 화요대화마당>
때와 곳; 2004년 2월17일(화) 저녁7시30분, KG대회의실
초대회원; 김박태식 회원
참석자 18명 (KG 8인 + 초심방 10인)
KG- 김박태식 윤여진 이왕재 永樂 希言 하태경 한영해(대구) 등
추억)
김박태식 회원은 작년 11월초 라마단 기간에 한 주일 이라크를 방문한 기억을
백여 장의 생생한 사진과 함께 참석자들에게 선보여 큰 호평을 받았다.
특별한 정치적 해석을 배제하고 담담하게 이라크인의 이야기를 전하여 인상이 깊었다.
예를 들면, 중동의 반미정서는 메소포타미아로부터 이어오는 문명의 자신감이라는 이야기,
결론만 보면 후세인의 잔악한 철권통치에서 이라크인이 해방되었지만
실은 미국의 개입이 굳이 없더라도 결국에 이라크인이 스스로 해냈을 것이며,
그러한 믿음을 갖고 대하는 것도 지난 역사로 보아 그리 과하지는 않다는 이야기...
평화의 종교인 이슬람 그리고 이방인과 나그네를 따뜻이 배려하는 인간미를 강조하면서,
그러하기에 더더욱 데드라인(6.30 민정이양)을 지키지 않으면
진짜배기 '사막의 폭풍'을 만날 수도 있다는 염려를 전했다.
지금 팔루자의 어리석은 진압으로 세계여론이 들끓고
이라크의 모든 이슬람이 등을 돌린 때에 이르러,
새삼 두 달도 전에 김박태식 회원이 보인 혜안이 놀랍다.
이 날의 특이점은 초심방의 등장이다.
김윤 선생을 필두로 40대 초반의 남성 분들이 무려 10명이나
대화마당 시작 시각에 맞춰 참석해, 늦게 온 KG 회원들은 '아닌가배' 하고
갸우뚱 발길을 돌리다 되돌아오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11차 화요대화마당>
때와 곳; 2004년 2월24일(화) 저녁7시30분, 정동 스타식스
2월 문화예술마당; "태극기 휘날리며" 관람
참석자- 박종화, 永樂, 윤여진, 이왕재, 希言
이 날 손수건을 좀 적셨다. 해석을 떠나서 우리의 고통스런 현대사를 어이 잊을까...
그 때 영화 감상을 올리겠다던 希言은 아직도 무소식일세...
<12차 화요대화마당>
때와 곳; 2004년 3월2일(화) 저녁7시30분, 윤여진-이왕재의 보금자리
초대회원; KG로 맺어진 최초의 부부
참석자- 강명원, 강성룡, 윤여진-이왕재, 永樂 부부, 이호준-신동신 등 10여 명
추억)
상다리가 부러질 뻔했다.
KG에서 백년가약을 맺은 신혼부부이기에 KG 회원들을 모시는 집들이가 남달랐다.
유쾌한 시간, 즐거운 만남이었다.
참가자들이 십시일반 모아서 그럴 듯한 유무선 전화기를 전달했다.
부부의 백년해로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13차 화요대화마당>
때와 곳; 2004년 3월9일(화) 저녁7시30분, KG대회의실
초대회원; KIN의 배덕호 회원
참석자- 강성룡, 강주리, 배덕호, 永樂, 希言
추억)
젊은 민족혼들이 만났다.
재일교포들의 고난에 함께 하고 재중동포들의 강제출국을 막으며,
재외동포법의 개정을 이끌어내고 재외동포연대의 기틀을 마련한 KIN의 4인방
(배덕호 배지원 손동주 송재근)을 대표해 배덕호 회원이 왔다.
이심전심 의기투합의 자리였다.
다만 아쉬운 건 이 때부터 총선의 영향으로 화요마당이 위축되었다는 점이다...
언제 4인방 전부를 모셔서 서로의 짐을 덜어주는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시국토론회>
때와 곳; 2004년 3월16일(화) 저녁7시30분, KG 대회의실
주제; 탄핵정국... KG 시국토론회
추억)
공지사항 135번 "야당 탄핵, 노무현 시대의 개막"을 참조하시길...
총선의 영향에도 13명의 회원이 참석해 의미있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 날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앞으로 KG의 판단에 시금석이 되리라...)
1) 야당은 금도를 넘어서서 야당탄핵을 자초했다.
쏟아지는 돌멩이를 피하지 말고 서서 한 번 죽어, 의연히 수구보수의 틀을 깨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역사적 혐의'를 벗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 대한민국 보수의 장래는 없다.
2) 그와 다른 차원에서 대통령의 승부사 정치와 시민혁명의 시대인식은 위험하다.
87년 체제의 한 축인 노대통령 세력을 견제하고
'질서 있는 개혁'을 추진할 세력의 형성이 시급하다.
3) 2004년 3월12일은 87체제의 종언을 고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비록 87체제의 주역들이 전면에 등장했지만
이미 한국사회는 2004년의 시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냉전시대의 주역이 탈냉전시대를 이끈 역사적 지체가 반복되어선 곤란하다.
이제 국가사회의 비전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가까이는 415 이후, 멀리는 포스트 노무현의 시대는
고뇌하고 먼저 기획하는 집단의 몫이다.
그 길에 누구보다 KG가 시대의 소명으로 엄숙하게 임해야 할 것이다.
급작스레 잡히게 된 KG 시국토론회로 인해 예정된 화요마당이 연기되었다.
이 날 초대회원이었던 우리민족서로돕기의 손종도-홍상영 회원께
다시금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밑에 서술하겠지만) 두 회원은 또다시 4월27일 17차 화요마당에서 데뷔하려다
용천 참사로 동분서주 끝에 참석치 못하게 된다.
希言이 발의한 KG의 용천 성금 보내기로 대신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머잖아 꼭 두 회원을 다시 모시겠다는 마당지기의 결의도 덧붙인다...
<流會- 3월23일>
총선의 영향도 있지만, 모시기로 한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민연수 회원을
찾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 우리에게 돌아온 차례도 뺏겨버렸다.
우리 회원이라고 방심하면 아니 되고 평소에도 잘 모셔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어쨌거나 그 덕택에 마당지기와 사무국은 모처럼 집에 일찍 갔을까...??
여하튼 방학진 회원은 의리를 지켜 3주 뒤에 다시 만나게 된다...
<14차 화요대화마당>
때와 곳; 2004년 3월30일(화) 저녁7시30분, 노량진 만화 대본소
초대회원; 대본소 소장이자 만화평론가 주재국님
추억)
참으로 좋은 자리였다. 이 날 뵌 대본소의 주인장 주재국님은
"만화방 주인의 이바구 별곡"(서울문화사)의 저자로.
만화방 주인이면서 만화평론가를 하는, 그야말로 평소에 KG가 늘 찾던 현장 전문가였다.
그러나 상황은 비참했다. 총선의 직격탄으로 참석자는 永樂과 希言 단 두 사람...
여하튼 곡차 한 잔 나누지 않고 자정을 넘어서까지 나눈 문화예술의 고담준론이 아깝다.
그걸 고스란히 머리에 담아 KG 회원들께 나누겠다고 장담한 希言...
그대는 지금 어느 하늘 아래서 무엇을 하고 있느뇨...
<流會 두 번째- 4월6일>
이 날 모시기로 한 분은 KG 홈페이지 개편작업을 진행 중인 某人이었다.
그런데... 또 어그러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사무국이 회원들께 아무 할 말이 없다.
지금 모처에서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는 말을 굳이 않겠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대목에서 결국엔 회원들께 수차 식언을 했기에
결론이 나오면 그 때에 가서 말씀드리겠다...
[15차 화요대화마당]
때와 곳; 2004년 4월13일(화) 저녁7시30분, KG대회의실
초대회원;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
참석자- 강성룡, 강주리, 방학진, 永樂, 홍상영, 希言
추억)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주도한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올 초 정부의 예산안 삭감이란 궁지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네티즌의 호응으로 삽시간에 7억모금이란 신화를 창출한
그 뒷 얘기를 들으려 했건만 막상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만 하다가 헤어졌다.
아무래도 방학진 회원 같은 대중스타는 따로 자리를 마련해드려야 할 듯싶다...
[16차 화요대화마당]
때와 곳; 2004년 4월20일(화) 저녁7시30분, KG대회의실
초대회원; 송파갑 선거의 7인방 (조민, 강명원, 김정대, 박소희, 성상원, 강주리, 이왕재)
참석자- 무려 24인
강명원, 강성룡, 강주리, 김남이, 김정대, 김태희, 박소희, 배덕호,
성상원, 손동주, 손종도, 永樂, 윤여진, 이강일, 이규승, 이왕재,
이진한, 이호준-신동신, 정우룡, 조민, 진월, 최배근, 希言
추억)
KG 사상 여섯 번째로 (KG창립총회, 일굼창립총회, 재작년 12월23일 집담회,
작년 5월17일 KG가족야유회, 작년 8월9일 여름 공동휴가) 많은 회원들이 함께 했다.
그 동안의 노고를 위로하고 선전을 격려하는, 아름다운 마당이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총선에 휘말리면서
KG의 중심이 흔들린 것에 관한 뼈 있는 지적도 많았다.
KG가 열린우리당을 파트너로 전혀 생각지 않을 뿐더러
사적인 연고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인 후원회도 아닌 터에,
아무리 비공식 지원이라지만 이번처럼 대규모의 역량이 투입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기실 선거란 전장에 아예 아니 가면 몰라도
일단 엮이면 이처럼 모두가 휩쓸리는 상황을 피하기 어렵다.
하기에 다시는 이번처럼 동의가 전제되지 않는
핵심 결사 구성원의 독자적인 움직임이 허용되어서는 아니 되며,
그 경우에도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지원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이 재차 강조되었다.
그리고... 혜성처럼 나타난 김남이 회원의 격정이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라가 이리 가선 곤란하다.
나도 과거의 부채의식이 남아있지만 이번 총선을 거치며 다 털었다.
수구보수든 수구좌파든 사회의 통합을 저해하는
구시대의 유물은 어떤 식으로든 정리하고 나아가야 한다"
다시 한 번, 고생하신 분들께 심심한 사의를 표하며,
조민 상임운영위원의 다짐처럼 앞으로 7인방 모두가
KG 사무국이든 분과든 화요대화마당이든 중심의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17차 화요대화마당]
때와 곳; 2004년 4월27일(화) 저녁7시30분, KG대회의실
초대회원; 우리민족서로돕기의 홍상영-손종도 회원
참석자- 무려 12인
강명원, 강성룡, 강주리, 성상원, 永樂, 윤여진, 이규승, 이왕재, 정우룡, 한미현, 希言 등
추억)
이 날 초대회원들은 모두 용천으로 갔다.
모두들 한반도문제에 관한 염려와 만남의 불발에 따른 아쉬움으로 야심토록 곡차를 나눴다.
김위원장 방중을 바라보며 느낀 굴욕감...
2002년 9월 베이징을 배제하고 나름의 독자노선을 걸으려다 무참히 꺾이고
결국 19개월 만에 완전히 백기를 들고 동북공정에 편입되게 되었으니...
그 와중에 폭발한 용천의 참사는 압록강변을 말 그대로
단동 권역으로 만드는 것에 진배 없다.
여하튼... 다시 한 번 홍상영-손종도 회원의 인기를 실감했다.
화요대화마당에 12명이 모이기가 쉽지가 않다.
용천 지원이 끝나는 대로 두 사람은 KG 회원들의 뜨거운 성원에 화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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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10~17차까지의 KG 화요대화마당의 추억을 갈음합니다.
앞으로도 화요대화마당의 열기는 계속 됩니다.
16차와 17차의 운집이 그대로 이어져,
5월에도 KG 대회의실이 입추의 여지가 없기를 빕니다.
앞으로 제 때 후기를 올리겠다 다짐하면서... 希言도 곧 올리리라 믿고...
고맙습니다...
마당지기 강성룡입니다.
지난 2월 상반기 성황리에 치렀던 9차와 10차,
[고교평준화 논란] 그리고 [동양화는 없다] 이후
지금껏 제대로 변변하게 화요대화마당의 후기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너그러운 백년결사 회원님들의 혜량 있으시길 바라오며,
일부 자료와 기억이 유실되기 전에
2월 중순의 10차에서 4월 말 17차에 이르기까지의
화요대화마당에 얽힌 추억을 풀어놓도록 하겠습니다...
(중간중간 사실과 다른 대목(특히 참석자) 있으면 질정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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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차 화요대화마당>
때와 곳; 2004년 2월17일(화) 저녁7시30분, KG대회의실
초대회원; 김박태식 회원
참석자 18명 (KG 8인 + 초심방 10인)
KG- 김박태식 윤여진 이왕재 永樂 希言 하태경 한영해(대구) 등
추억)
김박태식 회원은 작년 11월초 라마단 기간에 한 주일 이라크를 방문한 기억을
백여 장의 생생한 사진과 함께 참석자들에게 선보여 큰 호평을 받았다.
특별한 정치적 해석을 배제하고 담담하게 이라크인의 이야기를 전하여 인상이 깊었다.
예를 들면, 중동의 반미정서는 메소포타미아로부터 이어오는 문명의 자신감이라는 이야기,
결론만 보면 후세인의 잔악한 철권통치에서 이라크인이 해방되었지만
실은 미국의 개입이 굳이 없더라도 결국에 이라크인이 스스로 해냈을 것이며,
그러한 믿음을 갖고 대하는 것도 지난 역사로 보아 그리 과하지는 않다는 이야기...
평화의 종교인 이슬람 그리고 이방인과 나그네를 따뜻이 배려하는 인간미를 강조하면서,
그러하기에 더더욱 데드라인(6.30 민정이양)을 지키지 않으면
진짜배기 '사막의 폭풍'을 만날 수도 있다는 염려를 전했다.
지금 팔루자의 어리석은 진압으로 세계여론이 들끓고
이라크의 모든 이슬람이 등을 돌린 때에 이르러,
새삼 두 달도 전에 김박태식 회원이 보인 혜안이 놀랍다.
이 날의 특이점은 초심방의 등장이다.
김윤 선생을 필두로 40대 초반의 남성 분들이 무려 10명이나
대화마당 시작 시각에 맞춰 참석해, 늦게 온 KG 회원들은 '아닌가배' 하고
갸우뚱 발길을 돌리다 되돌아오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11차 화요대화마당>
때와 곳; 2004년 2월24일(화) 저녁7시30분, 정동 스타식스
2월 문화예술마당; "태극기 휘날리며" 관람
참석자- 박종화, 永樂, 윤여진, 이왕재, 希言
이 날 손수건을 좀 적셨다. 해석을 떠나서 우리의 고통스런 현대사를 어이 잊을까...
그 때 영화 감상을 올리겠다던 希言은 아직도 무소식일세...
<12차 화요대화마당>
때와 곳; 2004년 3월2일(화) 저녁7시30분, 윤여진-이왕재의 보금자리
초대회원; KG로 맺어진 최초의 부부
참석자- 강명원, 강성룡, 윤여진-이왕재, 永樂 부부, 이호준-신동신 등 10여 명
추억)
상다리가 부러질 뻔했다.
KG에서 백년가약을 맺은 신혼부부이기에 KG 회원들을 모시는 집들이가 남달랐다.
유쾌한 시간, 즐거운 만남이었다.
참가자들이 십시일반 모아서 그럴 듯한 유무선 전화기를 전달했다.
부부의 백년해로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13차 화요대화마당>
때와 곳; 2004년 3월9일(화) 저녁7시30분, KG대회의실
초대회원; KIN의 배덕호 회원
참석자- 강성룡, 강주리, 배덕호, 永樂, 希言
추억)
젊은 민족혼들이 만났다.
재일교포들의 고난에 함께 하고 재중동포들의 강제출국을 막으며,
재외동포법의 개정을 이끌어내고 재외동포연대의 기틀을 마련한 KIN의 4인방
(배덕호 배지원 손동주 송재근)을 대표해 배덕호 회원이 왔다.
이심전심 의기투합의 자리였다.
다만 아쉬운 건 이 때부터 총선의 영향으로 화요마당이 위축되었다는 점이다...
언제 4인방 전부를 모셔서 서로의 짐을 덜어주는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시국토론회>
때와 곳; 2004년 3월16일(화) 저녁7시30분, KG 대회의실
주제; 탄핵정국... KG 시국토론회
추억)
공지사항 135번 "야당 탄핵, 노무현 시대의 개막"을 참조하시길...
총선의 영향에도 13명의 회원이 참석해 의미있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 날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앞으로 KG의 판단에 시금석이 되리라...)
1) 야당은 금도를 넘어서서 야당탄핵을 자초했다.
쏟아지는 돌멩이를 피하지 말고 서서 한 번 죽어, 의연히 수구보수의 틀을 깨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역사적 혐의'를 벗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 대한민국 보수의 장래는 없다.
2) 그와 다른 차원에서 대통령의 승부사 정치와 시민혁명의 시대인식은 위험하다.
87년 체제의 한 축인 노대통령 세력을 견제하고
'질서 있는 개혁'을 추진할 세력의 형성이 시급하다.
3) 2004년 3월12일은 87체제의 종언을 고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비록 87체제의 주역들이 전면에 등장했지만
이미 한국사회는 2004년의 시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냉전시대의 주역이 탈냉전시대를 이끈 역사적 지체가 반복되어선 곤란하다.
이제 국가사회의 비전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가까이는 415 이후, 멀리는 포스트 노무현의 시대는
고뇌하고 먼저 기획하는 집단의 몫이다.
그 길에 누구보다 KG가 시대의 소명으로 엄숙하게 임해야 할 것이다.
급작스레 잡히게 된 KG 시국토론회로 인해 예정된 화요마당이 연기되었다.
이 날 초대회원이었던 우리민족서로돕기의 손종도-홍상영 회원께
다시금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밑에 서술하겠지만) 두 회원은 또다시 4월27일 17차 화요마당에서 데뷔하려다
용천 참사로 동분서주 끝에 참석치 못하게 된다.
希言이 발의한 KG의 용천 성금 보내기로 대신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머잖아 꼭 두 회원을 다시 모시겠다는 마당지기의 결의도 덧붙인다...
<流會- 3월23일>
총선의 영향도 있지만, 모시기로 한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민연수 회원을
찾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 우리에게 돌아온 차례도 뺏겨버렸다.
우리 회원이라고 방심하면 아니 되고 평소에도 잘 모셔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어쨌거나 그 덕택에 마당지기와 사무국은 모처럼 집에 일찍 갔을까...??
여하튼 방학진 회원은 의리를 지켜 3주 뒤에 다시 만나게 된다...
<14차 화요대화마당>
때와 곳; 2004년 3월30일(화) 저녁7시30분, 노량진 만화 대본소
초대회원; 대본소 소장이자 만화평론가 주재국님
추억)
참으로 좋은 자리였다. 이 날 뵌 대본소의 주인장 주재국님은
"만화방 주인의 이바구 별곡"(서울문화사)의 저자로.
만화방 주인이면서 만화평론가를 하는, 그야말로 평소에 KG가 늘 찾던 현장 전문가였다.
그러나 상황은 비참했다. 총선의 직격탄으로 참석자는 永樂과 希言 단 두 사람...
여하튼 곡차 한 잔 나누지 않고 자정을 넘어서까지 나눈 문화예술의 고담준론이 아깝다.
그걸 고스란히 머리에 담아 KG 회원들께 나누겠다고 장담한 希言...
그대는 지금 어느 하늘 아래서 무엇을 하고 있느뇨...
<流會 두 번째- 4월6일>
이 날 모시기로 한 분은 KG 홈페이지 개편작업을 진행 중인 某人이었다.
그런데... 또 어그러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사무국이 회원들께 아무 할 말이 없다.
지금 모처에서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하고 있다는 말을 굳이 않겠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대목에서 결국엔 회원들께 수차 식언을 했기에
결론이 나오면 그 때에 가서 말씀드리겠다...
[15차 화요대화마당]
때와 곳; 2004년 4월13일(화) 저녁7시30분, KG대회의실
초대회원;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
참석자- 강성룡, 강주리, 방학진, 永樂, 홍상영, 希言
추억)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주도한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올 초 정부의 예산안 삭감이란 궁지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네티즌의 호응으로 삽시간에 7억모금이란 신화를 창출한
그 뒷 얘기를 들으려 했건만 막상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만 하다가 헤어졌다.
아무래도 방학진 회원 같은 대중스타는 따로 자리를 마련해드려야 할 듯싶다...
[16차 화요대화마당]
때와 곳; 2004년 4월20일(화) 저녁7시30분, KG대회의실
초대회원; 송파갑 선거의 7인방 (조민, 강명원, 김정대, 박소희, 성상원, 강주리, 이왕재)
참석자- 무려 24인
강명원, 강성룡, 강주리, 김남이, 김정대, 김태희, 박소희, 배덕호,
성상원, 손동주, 손종도, 永樂, 윤여진, 이강일, 이규승, 이왕재,
이진한, 이호준-신동신, 정우룡, 조민, 진월, 최배근, 希言
추억)
KG 사상 여섯 번째로 (KG창립총회, 일굼창립총회, 재작년 12월23일 집담회,
작년 5월17일 KG가족야유회, 작년 8월9일 여름 공동휴가) 많은 회원들이 함께 했다.
그 동안의 노고를 위로하고 선전을 격려하는, 아름다운 마당이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총선에 휘말리면서
KG의 중심이 흔들린 것에 관한 뼈 있는 지적도 많았다.
KG가 열린우리당을 파트너로 전혀 생각지 않을 뿐더러
사적인 연고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인 후원회도 아닌 터에,
아무리 비공식 지원이라지만 이번처럼 대규모의 역량이 투입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기실 선거란 전장에 아예 아니 가면 몰라도
일단 엮이면 이처럼 모두가 휩쓸리는 상황을 피하기 어렵다.
하기에 다시는 이번처럼 동의가 전제되지 않는
핵심 결사 구성원의 독자적인 움직임이 허용되어서는 아니 되며,
그 경우에도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지원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이 재차 강조되었다.
그리고... 혜성처럼 나타난 김남이 회원의 격정이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라가 이리 가선 곤란하다.
나도 과거의 부채의식이 남아있지만 이번 총선을 거치며 다 털었다.
수구보수든 수구좌파든 사회의 통합을 저해하는
구시대의 유물은 어떤 식으로든 정리하고 나아가야 한다"
다시 한 번, 고생하신 분들께 심심한 사의를 표하며,
조민 상임운영위원의 다짐처럼 앞으로 7인방 모두가
KG 사무국이든 분과든 화요대화마당이든 중심의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17차 화요대화마당]
때와 곳; 2004년 4월27일(화) 저녁7시30분, KG대회의실
초대회원; 우리민족서로돕기의 홍상영-손종도 회원
참석자- 무려 12인
강명원, 강성룡, 강주리, 성상원, 永樂, 윤여진, 이규승, 이왕재, 정우룡, 한미현, 希言 등
추억)
이 날 초대회원들은 모두 용천으로 갔다.
모두들 한반도문제에 관한 염려와 만남의 불발에 따른 아쉬움으로 야심토록 곡차를 나눴다.
김위원장 방중을 바라보며 느낀 굴욕감...
2002년 9월 베이징을 배제하고 나름의 독자노선을 걸으려다 무참히 꺾이고
결국 19개월 만에 완전히 백기를 들고 동북공정에 편입되게 되었으니...
그 와중에 폭발한 용천의 참사는 압록강변을 말 그대로
단동 권역으로 만드는 것에 진배 없다.
여하튼... 다시 한 번 홍상영-손종도 회원의 인기를 실감했다.
화요대화마당에 12명이 모이기가 쉽지가 않다.
용천 지원이 끝나는 대로 두 사람은 KG 회원들의 뜨거운 성원에 화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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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10~17차까지의 KG 화요대화마당의 추억을 갈음합니다.
앞으로도 화요대화마당의 열기는 계속 됩니다.
16차와 17차의 운집이 그대로 이어져,
5월에도 KG 대회의실이 입추의 여지가 없기를 빕니다.
앞으로 제 때 후기를 올리겠다 다짐하면서... 希言도 곧 올리리라 믿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