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차 화요대화마당-"교육자율화와 대학입시"

by KG posted Apr 18, 2008







이명박 정부의 교육개혁이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시작하고 있다. 자율을 강조하는 새로운 교육정책이 지난 20여 년 동안 혼란을 바로 잡고 미래형 교육의 출발이 될 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2년짜리 짝퉁 정책이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8차 화요대화마당은 성균관대학교 입학처장을 역임하신 현선해 교수님을 모시고 대학입시의 현장에서 느꼈던 한국교육의 현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교육자율화 시대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2년여 동안 성균관대학교 입학처장 지낸 현선해 교수는 일년에 평균 150여개 고등학교를 방문해서 대학홍보활동을 했다고 한다.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스스로 영업부장이 된 것이다.

이미 한국의 대학은 치열한 경쟁시대에 돌입했다. 교수들의 정년보장이 사라지고 새로운 교수 자리는 외국의 학자들과 경쟁을 하는 시대. 존립 의미가 약한 학과가 없어지거나 관련학과로 통폐합되는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현교수는 앞으로 10년 안에 지방은 물론 서울에서도 문을 닫는 대학이 생길 것이라고 말한다. 교육시장이 개방되고 외국계 학교가 들어오면 그 때는 더욱 앞당겨 질수도 있다. 대학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고등학교 교육이 바뀌고 있다. 자율을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본격 가동되면 변화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다.  

대학입시를 담당하고 교육현장을 누비면서 현교수가 얻은 해법은 명료했다. 자율성과 다양성의 확장이 그것이다. 학교와 대학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교과과정 및 학교형태의 다양성을 추구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자는 것이다. 정부도 더 이상 교육을 손에 넣고 주무르려 하지 말고 시장논리에 입각해 학교간의 경쟁을 유발하고 공립학교나 실업계 학교 등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에 전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현교수는 자신의 제안에 대해서 논란의 소지가 많고 또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교육의 목표와 방향이 무엇인지를 명백히 한다면 해법 또한 분명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쟁시대, 직장과 학교에서 외국인과 함께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는 현실을 직시하고 글로벌인재를 양성하는데 목표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성적으로 줄을 세우지 않으면 저소득층의 아이들이 결코 가난의 대물림을 끊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모든 과목을 과외받을 수있는 부유층 아이들과 내신경쟁까지 더 하게되면 아무리 똑똑해도 저소득층 아이들이 어떻게 따라가겠는가"라면서 어설픈 교육정책의 폐해를 지적한다.

코리아글로브는 이미 몇 차례의 교육관련 토론을 진행하면서 교육과 일자리, 부동산, 경제가 결코 떨어질 수 없는 문제라고 판단한다. 그리고 미래의 대한민국이 어떤 국가가 될 것인가라는 판단과 비전속에서만이 어떤 인재를 양성할 것인가라는 교육목표가 잡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산업화나 민주화 단계의 고민과 시스템으로는 21세기를 살 수 없기 때문이다.  

* 발표와 토론의 상세한 부분은 빠른 시일 내 업데이트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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