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차화요대화마당-'2012년, 수교 20주년 한-베트남 관계의 구상'

by KG posted Nov 14, 2011











날이 쌀쌀해졌습니다.
다들 평안하십니까.

코리아글로브는 지난달부터 “미리 보는 2012년 코리아의 이웃”
이름 아래 일곱 차례 연속기획 화요대화마당을 열고 있습니다.

11월15일은 그 세 번째 순서로
“2012년, 수교 20주년 한-베트남 관계의 구상”을 엽니다.

이미 지난 해 엉겁결에 “하노이 정도 1천년 한-베 친선의 밤”
국회 행사를 주관하면서 민간외교의 일익을 담당한 코리아글로브.
한번 코 꿰면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이 사람 사는 이치인가 봅니다.

내년 12월22일은 한-베 수교 20주년이자
내년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베트남 우호친선의 해”입니다.

한국사회 전체가 총선과 대선, 정치열풍에 시달려도
코리아글로브 만큼은 차분하게 공존공영의 아시아네트워크
그 씨줄과 날줄을 엮어 나갔으면 합니다.
더군다나 다른 곳도 아닌, 21세기 사돈의 나라 베트남이 아닙니까.

그를 위해서 특별히 화요대화마당의 장소도 바꿨습니다.
사무실로 결코 오지 마십시오. 서울특별시의회 대회의실입니다.
장소를 마련해주신 김정재 서울시 의원님은 물론
축사를 해주실 김형주 서울시 정무부시장님께,
그리고 일부러 광주에서 단감을 올려 보내주신
한-베 만남의 주역 조선대 안경환 교수님과
하루 전에 말씀을 듣고서도 기꺼이 통역을 자처하신
주한 베트남 교민회 교완 부회장님(인천)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래에 내일 화요대화마당에서 나눌 요지 그리고
화요대화마당 장소와 뒤풀이 마당을 알려드립니다.

참고하시고, 한-베트남 관계의 도약을 위한 꿈과 뜻과 길의 이야기를
모두들 한 보따리씩 준비해 오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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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차 코리아글로브 화요대화마당
"2012년, 수교 20주년 한-베트남 관계의 구상"


때: 4344년(2011년) 11월15일(화) 저녁7시30분 ~ 10시30분
곳: 서울특별시의회 대회의실

사회: 조 민 코리아글로브 이사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대담: 쩐 쫑 또안 주한 베트남 대사
     임홍재 前 주베트남 한국대사

대담 및 토론 그리고 뒤풀이 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7:40~7:50 / 축사
7:50~8:30 / 두 대담자 冒頭발언 각 20분
8:30~9:00 / 참가자들과 질의 응답
9:00~9:30 / 자유 토론
9:40~10:40 / 뒷풀이

아래에 화요대화마당의 대강을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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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에게 베트남이란 무엇인가?

일본이나 미국 혹은 차이나와 달리
코리안에게 이 물음은 익숙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그 답 또한 신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다수는 대뜸 베트남 새댁을 떠올릴 것이고
가끔은 하늘하늘한 아오자이를 생각할 것입니다.
과거를 기억하는 이들은 베트남 전쟁을 말하기도 하고
글줄께나 읽은 이는 목민심서를 늘 가까이 한
호지명 주석을 거론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코리아 역사공동체에게
베트남은 그를 넘어서는 곳입니다.
코리아 반만년 역사공동체의 출발은
남방의 쌀농사 문명과 북방 하늘자손의 문명이
하나로 모인 축복의 만남입니다.

코리안들에게 가장 많은 성씨인 김씨의 뿌리
김해 김씨의 첫 어머니는 인도 아유타 왕조의 허황후입니다.
가끔 인도 사람들이 한국에서 모멸을 당한다는 얘길 들으니
제 외가 쪽 사람에게 행패를 부려대는 민망함을 느낍니다.

동아프리카에서 비롯한 남방문명의 흐름은
인도에서 싹을 틔우고 물길 따라 동남아에서 곰삭습니다.
그 혜택을 코리아든 차이나의 한족이든 골고루 받았습니다.
이 세상에 저 홀로 만들어진 문명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원래 동아시아의 문명은 말라카에서 황해를 거쳐
만주와 몽골과 티벳에 이르기까지 한 묶음이었습니다.
그러나 15세기부터 소빙하기가 닥칩니다.
그에 덩달아 명나라와 일본 조선 모두 쇄국을 고집했으며
특히 조선은 5백년 내내 지독한 은둔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 머릿속의 지리 관념은 그 어긋난 5백년의 산물입니다.
그러므로 안타깝지만 기록이 남아나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한국과 베트남의 만남이 어찌 정선이씨와 화산이씨 가문만 있겠습니까.

이제 지난 6백여 년의 먼 길을 돌아
문 걸어 잠근 나날과 西勢東漸의 암흑시대
그리고 다시금 제자리를 찾기 위한 몸부림의 지난 세기를 거치고,
이렇게 동아시아가 남과 북의 낯가림을 넘어서서
함께 하게 된 것은 역사의 필연입니다.

그리고 그 대표선수는 한국과 베트남이라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식민지와 6.25전쟁 그리고 제 반쪽의 대량아사까지 세 번이나 죽을 고비를 거친 한국.
프랑스와 미국 그리고 차이나까지 세 번이나 전쟁을 치르고 자존을 지킨 베트남.

동남아의 한국이 베트남이라면 동북아의 베트남은 한국입니다.
베트남의 미래가 한국이라면 한국의 과거는 베트남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각각 10만이 넘는 이들이
서로서로 사돈의 나라에 뿌리 내리고 살지 않습니까.

이제 코리아 역사공동체와 베트남 역사공동체는
서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놓고 두 공동체의 관계를
돈 버는 문제는 물론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안보협력의 사돈지간으로
모든 방면에서 돈독하게 만들어나갈 때가 되었습니다.
그와 같은 통찰이 없다면 20주년이든 우호친선의 해든
고작 행사 몇 번 하다가 끝나고 몇 해 지나면 기억도 희미해질 것입니다.

서로에게 적당히 춥고 견딜 만하게 더운 두 나라.
6백여 년을 거슬러 올라가 서로에게 정선 이씨와 화산 이씨가
하도 많이 생겨나 그다지 이야기할 까닭이 없을 때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서로의 젊은이들이 서로에게 운명을 거는 새 시대를 만들어봅시다.

정부와 기업 차원의 많은 협력이야 당연히 있어야 하며
그보다 더 중요한 밑받침 즉, 두 나라의 인연이 어떤 뜻이 있고
그 인연의 앞날에 어떤 꿈과 밝은 내일이 있는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자리.
그래서 코리아와 베트남이 만나기 싫어도 만날 수밖에 없는
까닭을 되살려내는 자리로 258차 화요대화마당이 치러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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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대화마당 장소 - 서울특별시의회 대회의실

시청역 2번 출구(1번 출구는 공사 중) 나오셔서
대한문 옆의 덕수궁 돌담길로 들어오십시오.
들어오면 왼쪽 길에 서울시의 다산플라자센터가 보입니다.
그를 지나치면 같은 왼쪽 길에 서울시의회 건물이 보입니다.
(공사 중인 옆으로 들어가지 마시고) 건물 2층으로 올라오면
바로 대회의실이 있습니다. 부디 늦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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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풀이 마당 - 참맛집 (02-355-2859)

화요대화마당 끝나고 시의회 건물 나와서 오른쪽으로 발길 돌리면
서소문 쪽의 서울시청 뒷문이 나옵니다. 그리 나오셔서 오른쪽을 보면
대한항공(KAL) 건물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서소문 쪽으로 세 번째
작은 골목에 들어가면 (고려삼계탕 가기 전입니다) 참맛집이 있습니다.
그 2층으로 올라오십시오. 뒤풀이 단골들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