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안합니다.
몸이 심하게 아파서 강철환 이사가 사회를 보지 못하고
부득불 정우상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사회를 맡기로 하였습니다.
대담 및 토론 그리고 뒤풀이 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7:50~8:30 / 두 대담자 모두 발언 각 20분
8:30~9:00 / 참가자들과 질의 응답
9:00~9:40 / 자유 토론
9:50~10:50 / 뒷풀이
아래에 화요대화마당의 대강을 싣습니다.
1>
9.11테러 10주년을 딱 반 년 앞둔
올 3.11에 일본은 대재앙을 겪었다.
잃어버린 10년이 20년으로 이어진다는 자탄 속에
GDP 세계 2위 자리는 물론
우주경쟁마저 미국을 제낄 듯이 압축성장하는
차이나를 먼 발치서 바라보는 일본.
게다가 불감당의 엔고로 인해
산업공동화까지 걱정하는 일본.
2011년은 일본인들 스스로
화려한 날은 갔다 좌절하는 분기점이 아닌가.
공교롭게 올해는 신해혁명의 100주년이다.
1911년 10월10일이 만주인의 지배에서
차이나 한족들이 자신들의 나라를 선포한 날이라면,
1964년 10월10일은 동경올림픽에서
일본이 다시 세계 열강으로 등장한 날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반세기도 지나지않아
일본이란 불침항모는 길을 잃지 않았나
선장이 있기는 한 것인가 안팎의 말밥에 시달리고 있다.
2>
코리아라는 나라는 기적 그 자체다.
20세기 내내 죽음과 삶의 롤러코스터를 세 번이나 탔다.
아프리카 모든 나라를 합친 것보다
더 큰 국부를 지니고, 자유민주주의의 전범으로
한류라는 매력 덩어리 문화상품의 진원지가 됐으며,
IMEMO(러시아 국책연구소)에서조차 머쟎아
이북을 자연스레 흡수통일하리라 전망하게 되었지만...
스스로 제2의 일본이라 겁낼 만큼
빠르게 늙어가고 쪼그라들고 있으며,
실업률은 OECD에서 두 번째로 낮지만
고용률까지 미국보다 더 낮은 '불신의 덫'에 걸렸다.
13년 전 세계를 감동시킨 금 모으기의 열정은 사라지고
불평불만으로 사회가 들끓어 너나없이 선동으로 지새는
정치리더십의 실종 앞에 미래가 희망보다는 걱정으로 다가오고 있다.
3>
지구촌에서 까닭없이 일본을 우습게 보는 나라는 코리아 뿐이다.
이는 일본의 자업자득이 하나요,(언제 끝날지 모르는 수요집회를 보라)
코리아의 체급이 새우에서 돌고래 정도로 커진 탓도 있다.
그러나 일본은 그들만의 저력을 갖고 있다.
해라도 삼킬 듯한 차이나든 코리아든 그 어느 나라든
플라자합의와 오늘 벌어지는 엔고까지 이어지는 길에서
살아남을 재간은 없다. 더군다나 정치실종과 끊임없는 재앙까지 더하면...
한편 글로벌 리더십의 한 모서리까지 떠오른
코리아를 우습게 보는 나라는 지구촌에 차이나 밖에 없다.
이는 중화주의와 연을 못 끊는 그들의 낡은 마인드가 하나요,
돌고래의 체급에 걸맞지 않은 새우 수준의 코리아 외교력도 한몫 거든다.
그러나 언제까지 코리아가 분단국가로 남아있을까.
세 번 죽다 다시 살아난 코리아는
한 지도자가 아니라 나라 전체가 不倒翁이다.
통일 대한민국이 차이나와 어떤 사이가 될 것인지
절반의 몫은 차이나에 달려있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코리아의 몫이다.
2차 대전이 끝난 뒤 대륙에 전범국 일본의
일본족은 단 한 사람도 남아있지 않지만
조선족은 3백만이 남아있고
지금도 사냥꾼에게 쫓기는 탈북동포가 수만이 아닌가.
4>
2012년은 한일 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악몽의 2011년을 지난 일본에게
미래의 가장 가까운 벗이 누구일까 자명하지 않을까.
또한 2012년은 조일전쟁(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정확히 일곱 갑자가 되는 해이다.
그 사이 한일은 서로 칠성판 위에서 몸을 뒤섞으며
더 이상 나쁠 수 없는 만남을 다 겪어봤다.
(사)코리아글로브가 야심차게 밀어붙이는
"연속기획- 미리 보는 2012년 코리아의 이웃"
그 두 번째 순서 257차 화요대화마당에서는,
한일관계의 신기원을 이루기 위한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한다.
오늘 일본과 한국의 좌표를
역사와 안보 및 경제협력의 측면에서 함께 짚어보면서,
더 이상 20세기의 일본과 한국은 곤란하며
그를 이루기 위해 어떤 마음을 나누고 무엇을 앞세우며
어떤 대목을 묵은과제로 돌릴 수 있는지 또한 살펴야 할 것이다.
한일의 만남이 이제는 숙명의 대결이 아닌
공존공영의 모델이자 홍익인간의 전범이 되는 길을 여는,
슬기로운 대화마당이 되기를 참마음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