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중부권역의 외향 특성화 전략-춘천강원 편

by KG posted Jul 20, 2005
❍ 환황해권으로 경제의 중심이 이동하는 것은 세계사적 흐름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수도권의 확장(메갈로폴리스, megalopolis)은 필연적일 것이다. 그러나 서울-수도권의 확장은 확대된 수도권이 과대도시화(hyperpolis)하여 춘천까지 포괄하는 중소도시 포식, 잠식하는 기형적 성장을 할 수 있다.
- 서울-수도권은 황해공동체에서 경쟁상대인 뻬이징-텐진과 샹하이-양쯔텔타의 각기 3천만 인구의 경제권과 겨룰 수 있도록 규모와 콘텐츠를 새롭게 구축해야 함

❍ 특히, 춘천-강원은 서울-수도권의 확장에 위기감이 더 심각할 것이다. 2008년 경춘고속도로(서울-양양)가 개통되고, 2011년 경춘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서울-춘천은 불과 40분 거리로 압축될 것이다. 이는 서울의 다른 위성도시에서 보았듯이 퇴계원, 평내 등이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것이며 춘천의 공동화를 불러올 수 있다.

❍ 춘천-강원권역이 확대되어가는 서울-수도권의 주변부로 전락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지역 중심으로 성장할 것인가? 이 화두는 한반도의 새로운 공간배치 전략을 어떻게 그랜드디자인하느냐에 달려 있다.

1) 강원도의 현황과 여건

❍ 서울-수도권역에 비해 강원도는 GRDP, 인구 등 경쟁력이 떨어진다.
- GRDP 비중; 수도권 42.3% / 강원 2.6%
- 산업혁신자원 비중; 수도권 57.67% / 강원 1.48%
- 제조업체 비중; 수도권 47.96% / 강원 1.4%
- 연구인력 비중; 수도권 55.3% / 강원 2.4%
- 지역 R&D예산 비중; 수도권 39.5% / 강원 4.9%
- 벤처기업 수 비중; 수도권 67.8% / 강원 0.8%
- 대기업 수 비중; 수도권 53.5% / 강원 2.2%
- 인구 수 비중; 수도권 46.6%(2,236만명) / 강원 2.8%(155만명), 2001년
        ➥2003년 현재 153만명, 강원도 인구는 계속 감소하고 있음

❍ 강원도내에서도 지역별로 성장, 정체, 후퇴현상이 각기 달리 발생하고 있다.
- 춘천 : 정체
- 원주 : 성장
- 백두대간지역 : 후퇴

❍ 강원도 경제의 특징
- 강원도 인구는 전국대비 2.8~3.2%인데, 지역총샌산액은 전국의 2.5~2.9%로서 1인당 GRDP가 전국 평균보다 적음
- 2002년 기준 지역내총샌산액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13위
- 경제성장률도 국가전체성장률에 비해 낮다(2002년도 전국 6.2%, 강원도 3.4%).
- 산업구조는 1998년 이후 서비스업 분야의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
        ➥ 1997년 서비스업 분야 비중 35% / 2002년 서비스업 분야 66%
        ➥ 서비스업 분야도 고부가가치 업종이 아니라 해수욕장 횟집 수입, 설악산 관광수입,
            강촌 등 민박촌 수입 등 영세한 자영업 분야의 서비스업으로 집중

❍ 신행정도시 건설이 강원도에 미치는 두 가지 영향. 우선 수도권과 충남지역이 연계가 강화됨으로써 강원도 소외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 그리고 수도권 주민들의 불만을 무마하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수도권 규제 완화와 개발정책을 쏟아져 나오게 함으로써 수도권의 흡임력을 오히려 커지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원도로 오려던 기업들이 수도권에 머무르게 되어 자동적으로 피해를 입게 된다. 이를 두고 강원도민은 강원도를 ‘신소외지역’이라고 부른다.

2) 춘천강원권역의 지역활성화 방안

❍ 강원도는 환동해권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강원-라진선봉-훈춘-블라디보스톡-훗카이도를 잇는 구상이다.
- 강원도는 환동해권 육-해공로의 출발지이자 도착지
- 북한 경수로 사업에 필요한 해운, 항공편을 운항함
- 금강산 육로, 철도, 국도는 시베리아와 유라시아로 연결됨
- 속초에서 중국 훈춘, 러시아 극동입구 자루비노행 선박 운항 중
- 양양공항은 일본과 중국과 국제항로 연결(비정기 노선)
- 독도방문의 출발지 역할

❍ 그러나 환황해권에는 서울이라는 중심 축(센터의 개념)이 있으나, 환동해권에는 그러한 축이 없다. 또한 한반도의 특수한 분단 상황으로 환동해권 발상이 구체화되기 어려운 약점을 가지고 있다.

❍ 강원도가 미래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춘천-원주-강릉 3개 도시권역을 특성화기업도시로 육성해야 한다.
- 원주는 의료기기산업의 모범, 성공사례임. 강원도 내에서 유일하게 인구증가. 지식기반형 산업도시로 육성하려고 함. 인구 50만 이상의 기업도시 지향
- 춘천은 물의 도시인만큼 레저광광산업의 기업도시 비전을 가져가는 게 유리
- 강릉과 동해시는 각각 해양-신소재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첨단과학기업도시로 성장해야 한다

❍ 강원도는 친환경농업을 전략산업으로 키워야 한다.
❍ 강원도의 청정 이미지에 어울리는 친환경에너지 또는 환경산업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

❍ 감동을 주는 강원도, 깅원도의 감동을 광광문화컨텐츠로 개발하여 관광레저산업의 바탕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국민들에게 강원도가 ‘멀다’라는 인식을 불식시켜야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

3) 강원도는 산, 강, 바다, DMZ이다

❍ 거점전략은 개발-성장중심의 개념이다. 그런데 강원도는 지정학적으로 개발-성장전략을 구사하기 부적절한 곳이다. 그래서 강원도의 거점전략을 이야기 할 때에는 기존의 거점전략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존의 거점전략이 ‘양적거점전략’이었다면, 강원도의 거점전략은 ‘질적거점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 질적거점전략 지역으로써 강원도의 조건은 최적이다.
- 백두대간, 한반도의 허파
- 북한강과 남한강, 한반도의 젓줄
- 분단과 DMZ, 평화를 추구하는 삶의 방식

❍ 환황해권이 경제의 중심으로 커 간다면, 환동해권의 중심인 강원도는 신문명의 중심이 돼야 한다.
- 환황해권은 신문명의 중심이 될 수 없음
- 환황해권은 중국에 의존하는 경제공동체일 뿐임
- 강원도는 산, 강, 바다, DMZ라는 문명의 씨앗들을 보유-신문명 중심 가능성 상존


초대회원 : 이헌수 생명평화회의 운영위원장, 한상룡 생명평화회의 사무처장
일시, 장소 : 2005년 4월26일 오후 7시30분, KG 사무실